재계, 이재용 구속 ‘충격과 우려’..경제 부담 성토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7/02/17 [11:04]
▲ 16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상문 기자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재청구한 구속영장이 17일 발부되자, 재계가 충격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재계 1위 삼성의 총수가 구속됨에 따라 경영 공백이 불가피,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새벽 5시 36분경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경영계는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11.7%,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대표기업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국내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까지 구속되면 삼성의 사업계획 수립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의 불안감은 상당할 것이다. 사법절차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도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무협은 “지금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 부진은 물론,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에 가로막혀 있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한국 경제에 미치게 될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이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 과정에서 이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기업인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번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는 등 기업가 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이 부회장은 도주 우려도 없고, 증거 인멸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황인데 구속이란 결과는 충격이다”며 “향후 경제와 재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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