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으로 끝난 금수저 미성년자 논란

김민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2/16 [17:00]

 브레이크뉴스 김민주 기자= KB국민은행의 실수가 일명 ‘금수저 미성년자’ 논란을 일으키며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KB국민은행 데이터에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연령이 ‘0세’로 표기돼, 5대 은행의 통장 잔액 1억원 이상 미성년자 계좌 수가 무려 3746개로 집계된 것. 이 중 70%를 넘는 2720개가 KB국민은행의 계좌로 확인됐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통장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금수저’ 미성년자 계좌는 3746개로, 총 1조382억원에 이르렀다.

 

KB국민은행이 보유한 1억원 초과 미성년자 계좌는 2720개로 총 잔액은 7355억원에 달했다. 계좌 수로는 전체의 72,6%, 잔액으로는 70,8%를 차지해 5대 은행 중 미성년자 계좌 수와 잔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압도적으로 계좌 수가 많은 KB국민은행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미성년자 계좌와 증여에 대한 논란으로 언론이 시끌벅적했고,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국민은행 미’만 쳐도 자동 검색어에 ‘국민은행 미성년자 통장개설’이 떴다.

 

금감원 확인 결과, KB국민은행이 전산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자료제출을 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KB국민은행 홍보실 한 관계자는 “데이터 추출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오류 발견 후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제외하고 계산해보니 281개로 나타났고, 이를 금감원 측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계좌는 생년월일이 없는 여권번호를 인용하는 경우도 있어, 은행 시스템상 '0세'로 계산이 됐다는 얘기다. 즉, 전산상 초보적인 실수에 해당된다. 

 

결국, KB국민은행의 단순 실수가 ‘편법 증여’, ‘흙수저는 살기 힘든 세상’ 등 여론을 뜨겁게 달궜으며,  민 의원도 “미성년자의 계좌가 증여세 납부 여부나 편법 증여 수단으로 활용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씁쓸한 해프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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