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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재심’ 정우, “실화 소재 영화 세 번째..부족한 점? 처음부터 끝까지”

돈 없고 빽 없는 벼랑 끝 변호사 준영 역 맡아 열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2/15 [08:37]
▲ ‘재심’ 정우 <사진출처=오퍼스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정우가 스크린 복귀작 <재심>을 통해 진정성 가득한 열연을 선사했다. 

 

정우를 비롯해 강하늘, 김해숙, 이동휘, 이경영, 한재영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다.

 

이번 <재심>에서 정우는 돈 없고 빽 없는 벼랑 끝 변호사 준영 역을, 강하늘은 목격자에서 살인범이 돼 10년을 감옥살이 한 청년 현우 역을, 김해숙은 아들 현우의 무죄를 확신하고 고군분투하는 엄마 순임 역을, 이동휘는 거대 로펌 소속 준영의 연수원 동기 모창환 역을, 한재영은 악질 형사 백철기 역을 맡았다.

 

지난 2013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4’ 쓰레기 역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대세배우로 거듭난 정우는 영화 <쎄시봉>, <히말라야>,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히트시키며 긴 무명생활의 내공을 입증해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정우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작품 속 이미지처럼 누구보다 밝고, 누구보다 친근한 옆집 형, 오빠(?)같은 매력을 한껏 과시했다. 진정성 갖춘 연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연기파 배우 정우의 끝없는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정우와의 일문일답.

 

▲ ‘재심’ 정우 강하늘 <사진출처=오퍼스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재심> 만족도.

 

정우 : 저는 촬영때마다 그렇지만 이번 <재심> 역시 의욕적으로, 열정적으로 임했다. 완성된 <재심>을 보니 진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제 연기적으로는 부족한 점이 보여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재심>에서 스스로 부족하게 느낀 점? 처음부터 끝까지(웃음).

 

-<쎄시봉>, <히말라야> 이어 <재심>까지. 세 번째 실화 소재 영화 출연.

 

정우 : 어떻게 하다보니 실화를 소재로한 영화에 세 번이나 출연하게 됐다. 실화는 항상 부담스럽다. 그래서 매장면마다 그분들이나, 가족들에게 누가 되는 것 아닐까 싶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재심> 초반에는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밌게 그려지는데, 잘 모르는 분들은 그 모습이 실존 인물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오해를 살 수 있지 않나. 그러다보니 연기하는 입장에서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재심>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정우 : <재심> 시나리오가 실화인 것을 모르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다 읽은 뒤 실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놀라웠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팩트인지 물어봤던 것 같다.

 

사실 제가 <재심>은 연기자로 참여한 것 아닌가.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한 부분도 아니고. 그런 일을 하시는 분들은 따로 있으니 다른 것보다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다.

 

<재심> 촬영에 들어간 이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다뤘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게 됐다. 프로그램을 늦게 본 이유는 왠지 스스로 캐릭터를 만듬에 있어 혼선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캐릭터를 잡고 방송을 봤는데,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들었다.

 

-<재심> 박준영 변호사.

 

정우 : <재심> 촬영 중반 이후 제가 연기한 준영 역의 실존 인물인 박준영 변호사를 만났다. 실제로 만났을 때 저에게 여러 에피소드를 얘기해줬지만, 그분의 생각을 말해 준 부분이라 제 입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흔히들 말하는 ‘사’자가 들어간 직업인 분들을 만나면 위축되고, 조심스러웠는데 박준영 변호사는 굉장히 친근하고 편안하게 대해줬다. 즐겁고 유쾌한 만남이었지만,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때의 진지함이 진실되게 느껴졌었던 것 같다.

 

-<재심> 유쾌함 갖춘 준영 역.

 

정우 : <재심> 속 준영을 유쾌하게 그리고 싶었던 것은 실화를 다루고 있고, 상처에 대한 아픔, 억울함을 다룬 영화다보니 전체적으로 무거울 것 같았기때문이다. 사실 제목 자체도 <재심>이라 더욱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재심> 자체가 스릴러나 느와르를 표방하는 영화가 아닌데, 긴장감과 무거움만 갖고 간다면 관객들이 2시간을 몰입하며 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다보니 관객들에게 쉼을 주기 위해 준영이 모습 중 일부분을 쉼표로 만들었던 것 같다.

 

만약 준영이 아닌 현우가 그랬다면 진정성이 왜곡될 수도 있으니, 준영이를 통해 쉼표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다보니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싶다.

 

-<재심> 강하늘.

 

정우 : 강하늘이란 배우에 대해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한 적이 없다(웃음). 사실 강하늘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꽃보다 청춘’이란 프로그램에서 보여졌듯이 그만큼 친한 관계인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하늘처럼 누구나 다 아는 친한 사이가 아닌 다른 선배들이나, 동료들, 후배들을 이야기할때는 제 말과 달리 글자를 통해 의미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분명 소심해지는 것 같다. 

 

(만약 여동생이 있다면 강하늘을 소개해주겠냐란 질문에) 그 선택은 여동생에게 맞기 겠다. 소개는 가능하다. 하지만 권유는 글쎄다(웃음).

 

▲ ‘재심’ 정우 <사진출처=오퍼스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악역 도전.

 

정우 : 악역 도전?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저는 캐릭터를 선택하기 이전에 시나리오를 보는 편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 시나리오인지, 제가 얼마나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는지 이후에 캐릭터를 본다. 좋은 시나리오라면 역할에 대해 구분을 짓지는 않는다.

 

-<재심> 흥행.

 

정우 : <재심>의 손익분기점은 165만명이다. 주연배우로서 <재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피해가 없을 정도(?)로만 흥행이됐으면 좋겠다(웃음).

 

-<재심>만의 매력.

 

정우 : <재심>에는 따뜻함이 있다. <재심>은 유쾌함으로 시작해서 재미를 주는 긴장감, 이후에는 깊은 감동이 있는 따뜻한 울림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당연히 사람이 있다. 많은 분들이 <재심>을 보면서 따뜻한 울림을 느꼈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

 

정우 : 차기작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재심> 홍보에 집중할 생각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웃음).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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