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그래, 가족’ 이요원, 진정한 걸크러쉬 뽐낸 팔색조 여배우

흙수저 기자 둘째 수경 역 맡아 4년만에 스크린 컴백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2/15 [07:22]
▲ 배우 이요원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배우 이요원이 지난 2013년 개봉한 <전설의 주먹>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바로 대국민 휴먼 코미디 <그래, 가족>을 통해. 

 

세계적인 영화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배급을 맡은 첫 한국영화로 알려져 더욱 기대감을 높인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오 씨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그래, 가족>에서 이요원은 가족을 인생의 짐짝이라 여기며 잘난 체 하지만 결국은 빽이 없는 흙수저 기자 둘째 수경 역을, 정만식은 다섯 살 쌍둥이를 둔 가장이지만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철부지 장남 성호 역을, 이솜은 연예인 뺨치게 예쁘지만 끼가 없어 만년 알바 신세인 셋째 주미 역을, 정준원은 어느 날 갑자기 이들 앞에 나타난 막내 낙이 역을 맡았다.

 

지난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로 데뷔 후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모두 섭렵한 대한민국 톱여배우 이요원. 솔직-털털-담백한 매력을 뽐낸 진정한 ‘걸크러쉬’ 연기자 이요원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이요원과의 일문일답.

 

▲ 배우 이요원     ©사진=김선아 기자

 

-<그래, 가족> 출연 이유.

 

이요원 : <그래, 가족> 시나리오가 저에게 들어왔고, 시나리오가 너무나도 이상하지 않으면 영화는 오랜만이라 무조건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 가족>의 첫 제목은 <막둥이>였다. 제목만 들었을때는 시골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다 큰 성인들의 가족 이야기더라. 그점이 가장 제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이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남매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별로 없던 것 같아 흥미로웠다. <그래, 가족>에서 제가 연기한 오수경 역 자체가 실제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보니 공감도 많이 됐다.

 

<그래, 가족>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잇는 가족들의 이야기지 않나. 그리고 저도 어른이돼서 주변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래, 가족>같은 형제자매들이 많더라. 저는 여동생 한명밖에 없어서 영화 속 상화같은 일들은 없지만, 주변에서는 실제로 이런 관계가 있더라. 그러면서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그래, 가족> 배우들과 첫 만남.

 

이요원 : 사실 저는 억지로 친해지는 것이 너무 어렵다. 배우들과도 친해지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그래, 가족>은 어색한 상태에서 장례식장 장면을 처음으로 찍었다. 그러다보니 어색하고 날선 모습들이 더욱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웃음).

 

-<그래, 가족> 시나리오 첫 느낌과 달라진 부분.

 

이요원 : <그래, 가족> 시나리오와 달라진 점은 없고, 제목만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그래, 가족> 시나리오의 느낌과 완성된 영화의 느낌은 분명 다르기는 했다. 아무래도 텍스트와 영상의 차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 가족> 오수경 ‘욱씨남정기’ 욱다정.

 

이요원 : 드라마 ‘욱씨남정기’가 종영한 후 <그래, 가족> 시나리오를 받았다. 제가 봤을때도 두 캐릭터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 걱정됐던 것이 사실이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모습이 비슷해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다른 인물이라는 생각이 점점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저같은 경우는 욱다정이나 오수경같은 캐릭터를 연기하지 얼마 안됐는데 많은 분들에게 임팩트가 강했던 것 같다(웃음). 요즘에는 이런 캐릭터들이 많이 들어오더라. 예전에는 청순하고 러블리한 캔디형 캐릭터만 주로 했는데, 이제는 얼음공주같이 차가운 역할만 들어오다보니 제 스스로도 신기하다.

 

-<그래, 가족> 마대윤 감독이 부탁한 점.

 

이요원 : 특별히 그런 것은 없었다. 제가 오히려 많은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캐릭터적인 인물들을 맡았다보니 일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래, 가족> 속 집안 장면도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옷과 안경 등을 착용했다. 제가 제안을 했고, 감독님도 좋다고하시더라. 대사 말고는 특별히 준비한 점은 없고, 오히려 현장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 배우 이요원     ©사진=김선아 기자

 

-<그래, 가족> 수경에게 가족의 의미.

 

이요원 : 수경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본다. 자신의 인생을 소비하면서 가족들을 위해 살지 않나. 기자라는 본인의 꿈이 있겠지만,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가족들과 연락도 안하고, 막말을 내뱉지만 결국에는 수경이 다 도와준 것이니. 

 

실제 제 성격도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장녀라서 그런 것도 있고, 어릴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더욱 강해지지 않았나 싶다.

 

-<그래, 가족> 정준원.

 

이요원 : 정준원 군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 NG도 없는 편이고, 아역배우가 아닌 성인배우처럼 정말 잘하더라. 아역배우들은 배려해주고, 기다려줘야 할때가 많은데 정준원으로 인해 기다려준 것도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 제가 어떤 대사를 치면 잘 받아서 멋지게 소화해내더라. 그 모습을 보니 같은 프로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컴백.

 

이요원 : 드라마는 지난해 연초와 연말에 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연달아한 것처럼 보여지더라. 사실 영화를 많이 하고 싶지만, 할만 한 작품들이 많지도 않고, 엎어지는 작품들도 많다보니 기회가 적은 것 같다. 그리고 남자 배우들에 비해 여자 배우들이 맡을 캐릭터가 적은 것도 분명 영화 출연이 적어지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저는 모델 생활을 거쳐 처음 연기를 한 것이 영화이기때문에 영화에 대한 애착이 크다. 그때는 영화배우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본이 아니게 드라마를 더욱 많이 하게 됐다. 앞으로도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바람이다.

 

-<그래, 가족>만의 매력.

 

이요원 : <그래, 가족>은 정말 오랜만에 나온 가족영화라고 생각한다. 소소하고 잔잔한 재미가 있는, 부담과 기대없이 문득 보기 좋은, 웃기고 짠한, 극장에서 나올때 가족이 생각나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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