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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교사’ 김하늘, 톱여배우의 끝없는 도전..이러니 반할 수 밖에

계약직 여교사 효주 역 맡아 새로운 캐릭터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1/23 [11:00]
▲ ‘여교사’ 배우 김하늘 <사진출처=필라멘트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NO.1 ‘로코퀸’ 겸 ‘멜로퀸’으로 불리는 배우 김하늘이 영화 <여교사>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 분)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무용 특기생인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이다.

 

이번 <여교사>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김하늘은 그동안 영화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청춘만화>, <6년째 연애중>, <7급 공무원>, <블라인드>, <너는 펫>, <나를 잊지 말아요>, 드라마 ‘해피투게더’, ‘피아노’, ‘로망스’, ‘온에어’, ‘신사의 품격’, ‘공항 가는 길’ 등 수많은 장르를 섭렵한 바 있다.

 

김하늘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브레이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빠질 수 밖에 없는 솔직+당당+털털+러블리한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톱여배우로서의 아우라와 더불어 옆집 누나같은 매력을 과시하기도.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하늘의 끝없는 매력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김하늘과의 일문일답.

 

▲ ‘여교사’ 배우 김하늘 <사진출처=필라멘트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여교사> 출연 이유.

 

김하늘 : <여교사> 대본을 읽으면서는 정말 제 영화가 아니고, 제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재밌게 읽었고, <여교사> 속 제가 연기할 효주 역에 감정을 이입하며 봤지만, 아무리 연기라고 하더라도 감정이 너무 힘들더라.

 

<여교사> 시나리오를 끝까지 읽고나니 복합적인 감정들과 상황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분이 굉장히 나쁘더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주의 감정에 대한 여운이 남았다. 그러면서 효주라는 인물을 연기하지 않고 보내버리면 미련이 남을 것 같아 <여교사>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우선은 <여교사> 김태용 감독님을 만나보고 싶었고, 감독님을 만날때 이미 출연을 결정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두렵고 떨리는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저 혼자 대본을 봤을 땐 혼란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감독님을 만난 후에는 캐릭터에 대한 확신이 생겼던 것 같다.

 

<여교사>를 보게되면 극 중 효주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 서 있는 느낌이지 않나. 자존감 하나로 버티는 친구가 가진 것이 많은 친구와 부딪히면서 느끼는 씁쓸함이 있을텐데, 나중에는 무릎까지 끓지 않나. 그러다보니 <여교사> 대본을 보면서 더욱 화가 났던 것 같다. 이 친구가 처한 상황을 제 스스로 보고싶지 않은 느낌이라 <여교사>가 더욱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여교사>를 선택할때 사실 개인적으로 행복한 시기였다. 재작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기가 아니었다면, 분명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사실 효주의 감정으로만 살아가면 너무 괴로울 것 같더라.

 

현장에서 굉장히 몰입하는 스타일인데, 치유가되지 않으면 다음 촬영때 너무 지치고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교사> 촬영 당시에는 행복한 시기였기때문에 발란스가 잘 맞았다고 본다(웃음).

 

-<여교사> 베드신.

 

김하늘 : <여교사>에는 분명 베드신이 있지만, 그 자체가 부각이 안된다는 점이 좋았다. 저도 그랬고, 감독님도 그렇고 <여교사>가 보여주고 싶은 느낌 자체가 베드신이 부각되면 안될 것 같더라.

 

아무래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여교사>라는 제목때문에 그런지 지금도 관객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배우로서는 속상한 부분이다. 저는 <여교사>가 야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은 채 대본을 읽었고, 김태용 감독님 역시 제 의견을 잘 받아준 것 같다.

 

-<여교사> 효주 역.

 

김하늘 : 저는 배우다보니 <여교사> 효주 역에 정말 욕심이 났다.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캐릭터가 좋고, 제가 하고 싶고, 제가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중요시한다. 연기 생활 20년 정도가 됐는데, 본 적없는 캐릭터라 낯설었지만, 공감이 가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새로운 캐릭터라 도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서 출연을 결정했던 것 같다. 보고 싶지 않고 처한 상황이 싫고, 외면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 친구가 돼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시나리오와는 느낌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여교사> 속 효주의 까칠한 성격은 제 선택이었다. 그래야 나중에 무너질때 더욱 애처로울 것 같더라. 감독님의 인터뷰를 봣는데, 효주가 감독님이 그린 캐릭터보다 안타깝고 짠했다고 하시더라.

 

▲ ‘여교사’ 배우 김하늘 <사진출처=필라멘트픽쳐스>     © 브레이크뉴스


-<여교사> 김태용 감독.

 

김하늘 : 김태용 감독님의 <여교사> 시나리오와 약간은 다른 효주가 제가 봤던 효주였던 것 같다. 사람의 성향은 다르기 마련이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지금 완성된 <여교사> 속 무미건조하고 날선 효주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의견이 달라서 충돌이 일어난 느낌은 아니었다. 감독님은 <여교사>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한 분이고, 저에게 효주를 준 분이지 않나. 그러면서 효주에 대해 저에게 물어봤고, 저는 제가 느낀 효주를 말했던 것이다. 그때 감독님도 흔쾌히 좋다고 해줬다.

 

<여교사>는 제가 의견을 수시로 낼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다. 효주가 재하의 옷 냄새를 맡는 장면이 편집됐는데,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었고, 제가 생각한 효주와 다르다고 봤다. 그래서 감독님께 강하게 어필을 했고, 조금 더 효주에게 빠질 수 있도록 템포를 제정했던 것 같다.

 

-<여교사>를 통해 얻은 점.

 

김하늘 : 연기적인 낯설음이 좋았다. <여교사> 촬영 당시 모니터를 하면서 ‘내가 저런 표정을 지었어?’라고 하는 부분도 있었다. 혜영이를 찾아가 ‘나랑 얘기 좀 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그렇게 간절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저한테 굉장히 낯선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캐릭터를 조금씩 넓혀가고 싶다. <여교사>는 도전이라고 보다는 용기가 필요했던 작품이라고 본다. 제 연기를 좋아했던 분들께는 그런 낯설음이 좋은 반응이 있길 바란다(웃음).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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