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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조직' 한계 부딪힌 반기문 전 총장

연일 논란 만들어 조직치원의 예방과 차단 능력 부재 현실로 드러나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1/19 [09:28]

【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행보가 연일 논란을 일으키며 조직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뒷받침할 조직이 없어서 였을까. 18일 대구를 찾은 반기문 전 유엔 총장의 발걸음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그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예정 시간을 30분이상이나 훌쩍 넘겼다. 윤순영 중구청장과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던 다수의 중구청 관계자들에게 있어서 이 시간은 필요 이상의 공무시간이었다. 게다가 기다림이라는 지루함마저 감내해야 하는 고통도 뒤따랐다.

 

▲ 서문시장 브리핑실로 입실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이성현 기자


그럼에도 그가 서문시장을 도착했을 때 예상 밖 환영인파가 몰려들었다. 여기저기서 “반 총장님!”을 외쳤고,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하는 이들도 있었다. 같은 충청인으로 대선 주자가 되어 이곳을 방문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첫 방문 상황과 흡사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환영과 관심에도 정작 본인은 지나 온 여행이 만만치 않아서였는지, 어깨에 지고 온 대선행보는 무거워보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었다.

 

그러한 평은 그를 향한 관심에 그대로 반영됐다. 한 상인은 “반 총장의 방문이 있다는 소식을 낮부터 들었다”면서 “유엔의 총장이었던 사람이었기에 관심은 있지만 대선 후보로서 반기문이 궁금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지역정가 관계자도 “후보들 방문 현장에 다녀보지만 반 총장의 경우는 무언지 모를 허한 느낌이 있다”면서 “행여 뒷받침할 탄탄한 조직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조직이란 정당을 의미한다.

 

실제 반 전 총장은 귀국 한 지 6일이 되었지만, 관심을 끌어올리고 지지도를 올려놓기 보다는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턱받이에서 시작한 반 전 총장의 구설은 열차 승차권 구매와 퇴주잔으로까지 이어지며 연일 논란을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대구에서는 위안부 합의문을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막말을 해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이러한 논란의 요지는 반기문 개인의 대선 후보 깜량에 따른 것이지만, 그 논란을 차단하거나 막아주는 역할은 조직이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행보 1주일만에 조직적 필요성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할 만 하다.

 

특히, 대선과 같은 큰 선거에서는 내부 조직 보다는 외부 조직, 즉 정당의 역할이 절실한 데 지금 그에게는 그런 정당의 조직이 없다. 연일 논란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개인적 역량에, 조직의 뒷받침이 없는 외부적 환경까지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행로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게 이날 대구 방문의 전체적인 총평이라는 분위기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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