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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구린 내가 어디까지 나와야 그 끝이 보일까?

언론시국회의, “권력으로 언론장악” 정윤회-안광한 MBC사장 고발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1/18 [15:27]
▲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김상문 기자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들로 인해 한국 언론이 몸살을 앓고 있다. 비선실세인 최순실이 국내 대기업에 관여해 대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마저 침통한 분위기이다.

 

국가가 존립하는데 있어 언론의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 사람이 태양-공기-물이 없으면 생존이 어렵다. 마찬가지로 언론의 자유가 없으면 공기가 없는 것과 비슷하게 답답한 삶을 살아야 한다. 박근혜 정권 하 언론자유는 세계 70위 수준. 이를 가리켜 한 야당 지도자는 "아프리카 수준"이라고 평했다. 왜 그랬을까? 권력 말기가 되면서 그 이유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는 1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언론단체들이 정윤회-안광한을 특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언론단체는 “MBC를국민의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MBC공대위)와 언론단체 비상시국회의(언론시국회의)는 16일 MBC 안광한 사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정윤회씨를 업무상 배임죄 및 방송법 위반죄로 특검에 고발한다”면서 “언론단체들은 지난 해 12월 21일 ‘정윤회씨 아들 MBC 출연 특혜 의혹’과 관련 정윤회씨와 안광한 사장, 장근수 MBC드라마본부장을 특검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TV조선과 미디어오늘 보도를 통해 정윤회, 안광한 두 사람의 밀회를 둘러 싼 보다 직접적인 증거와 정황이 제기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만나 청와대 관련 보도 협조까지 논했다고 한다. 이는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불법 행위이다. 정윤회씨 아들이 어떻게 MBC 드라마에 연거푸 출연하게 됐는지, MBC 뉴스가 왜 ‘청와대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지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증거와 정황이 확인된 만큼 당사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기 전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히 특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바이다. 만일 정윤회가 MBC 사장 선임에 개입했거나, 이를 대가로 아들의 출연이나 청와대에 협조적인 방송 보도를 요청했다면 이는 희대의 방송농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검은 정윤회, 안광한 등이 MBC 보도와 드라마 편성, 인사에 있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 업무상 배임 혐의, 위력 행사와 배임수․증재 여부를 철저히 밝혀내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MBC 안광한 사장은 정윤회를 만난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자사 뉴스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특검에 요청한다. 수사 과정에서 안광한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지상파 공영방송 뉴스를 사적으로 장악․악용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 다시는 권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언론은 권력에 부역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로막지 못하도록 관련자들을 엄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언론시국회의의 고발로 인해 그간 감춰져 있었던 권력의 언론장악 실상이 조금이라도 드러났다. 이 고발장에 따르면, 권력의 비선들이 자신들의 인맥 가운데 주요 인사들을 언론사 주요 직책이 앉히고, 그들을 조종해서 언론을 장악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의 열린 눈과 귀를 막았다는 것이다.

 

또한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광한 사장이 정윤회씨를 여러 차례 만나고 정권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희대의 방송 농단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민간인 비선실세와 공영방송 사장의 만남은 그 자체로 용납될 수 없을뿐더러 청와대 협조 등을 운운하고 특혜를 약속했다면 이는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침해한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MBC보도는청와대 나팔수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세월호 참사부터 최근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MBC의 각종 보도 참극이 비선실세 장학생과 일부 일베기자들의 합작품이었다니 참담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자책했다.

 

언론시국회의의 고발과 달리 MBC 안광한 사장은 정윤회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들은 두 사람의 밀회증거와 정황을 제기하고 있다. 목격자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파괴됐다면 복원돼야 마땅하다. 그러하니 특검의 빠른수사가 필요하다.

 

박근혜 정권의 구린 내가 어디까지 나와야 그 끝이 보일까?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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