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금수저의 그릇된 특권 “나는 다르다?”..응분의 대가 가능하나
재벌 2·3세 폭행·욕설 난동 등 연이은 사회적 물의..처벌 방안 마땅치 않아
 
정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7/01/12 [15:28]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최근 한 달새 이른 바 금수저들의 폭행·난동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가뜩이나 힘든 세월들 보내고 있는 국민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기내 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기물 파손, 욕설, 폭행 등 재벌가의 자제는 물론, 중소기업 대표의 자제들마저 너도나도 난동을 부리고 있지만, 이들의 적절한 처벌과 계도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달 20일 D물산 대표의 아들 임씨가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으로 금수저 난동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D물산은 화장 도구인 브러시를 제조·판매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으로, 1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은 임씨와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미국 유명가수 리차드 막스가 대한항공 기내에서 겪은 난동을 SNS에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다.

 

리차드 막스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항공 KE480 항공편에서 우리 옆 싸이코 승객이 4시간 동안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을 공격했다”며 직접 제압한 사진과 함께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대처 미흡을 질타했다.

 

임씨는 현재 검찰로 송치됐으며, 객실 사무장 등 여승무원 4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가격하고,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항공보안법 46조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죄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5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 기내 난동 이후 일주일도 채 안 돼 이번에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의 폭행소식이 날아 들었다.

 

장 이사는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의 한 술 집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진열장에 술잔을 집어 던지는 등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동국제강은 이날 상황에 대해 “장 이사가 케이크 값으로 30만원을 요구받아 화가 났다. 당시 상황이면 누구라도 화가 났을 것이다”고 설명했지만, 케이크랑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불똥은 동국제강으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결국 장 이사는 “어떠한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 했지만, 한 순간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장세주 회장의 도박 혐의까지 다시 거론되게 하는 등 동국제강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지만 재벌가 자제의 난동은 계속됐다. 이달 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의 술집 폭행 난동 동영상이 세상에 공개된 것.

 

공개된 영상 속에서 김씨는 술에 취에 종업원 2명의 머리를 때리는 등 욕설을 퍼붓고 있으며,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는 순간에도 순찰차 내부에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하품을 하는가 하면, 다리까지 떠는 등 전혀 긴장하지 않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0년에도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슨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어 더욱 눈총을 사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김 회장은 “벌을 받고 자숙하라”며 격분했고, 김씨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의 이 같은 난동 역시 잊혀져 가고 있던 김 회장의 과거 폭행사건을 들춰내는 등 한화그룹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체 대표 아들이 연예인을 폭행한 사건마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시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호프집에서 A씨와 B씨가 배우 이태곤의 얼굴을 때리는 등 수차례 폭행했다. 이태곤이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중 B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종자 무역업체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태곤 측은 일방폭행을, B씨 등은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조만간 대질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들을 ‘나는 다르다’라는 잘못된 특권 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이런 그릇된 의식에 대한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대한항공 기내 난동을 피운 임씨의 경우 국내에서는 5년 이하의 징역이지만 미국은 이를 테러 수준으로 보고 있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회사 내에서의 아무런 처벌도 없다. 동국제강의 장선익 이사도 특별한 제재 조치가 없었으며, 김씨도 비록 한화건설에서 물러났지만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럽게 다른 계열사나 한화건설로 복귀할 것은 자명한 수순이다.

 

오히려 김씨의 경우 폭행 합의를 그룹 관계자가 나서서 주도 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또 다시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들은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누리는 삶을 산다. 이렇기에 본인이 하는 행동과 말이 다 인정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스스로 무시당한다고 여기게 되고, 곧 폭력적인 행동으로 돌변한다”며 “설상 범죄 내용이 심각해도 그룹의 법무팀 등에서 나서기 때문에 김동선씨 같은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즉, 본인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금수저의 비판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break9874@naver.com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01/12 [15:28]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