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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 반기문, 내일 귀국.. 잠룡들 ‘초긴장 상태’
‘견제구 날리기-거리두기-출마 선언’ 등.. 12일 潘 귀국 대비태세 제각각
 
이원석 기자   기사입력  2017/01/11 [18:29]
▲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 사진공동취재단

 

브레이크뉴스 이원석 기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2일 드디어 귀국한다.

 

국내 정치권에 있지 않으면서도 경쟁자들에게 큰 위협이 돼 왔던 반 전 총장의 등장을 앞두고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대권 잠룡들, 심지어는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들조차도 반 전 총장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충청도 찾는 민주당 후보들.. ‘충청민심 흔들기’

 

반 전 총장의 가장 강한 경쟁상대로 꼽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귀국 하루 전인 11일 반 전 총장의 출신지역인 충청을 찾아 직접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친박이나 비박 또는 제3주자와 함께 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으로 UN사무총장에 당선되신 분”이라면서 “정치를 아는 분이라면 우리가 함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러브콜이라기보다는 직접적으로 반 전 총장을 꼬집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반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기에 반 전 총장에게는 약점인 노 전 대통령을 꺼내면서 ‘배신’의 이미지를 덧씌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 전 대표 외에도 민주당 후보들은 잇따라 충청을 찾으면서 반 전 총장에 쏠려있는 충청민심을 빼앗아 올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늘 24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강연회를 열고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당일인 12일 충남 천안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연대가능성 앞에서도.. ‘글쎄’

 

반 전 총장과 연대 가능성이 언급되는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잠룡들 역시도 이날 반 전 총장과 거리를 두면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반 전 총장 ‘검증의 필요성’에 대한 우려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일 충청북도당 2017 당원 대표자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대정신이 정권교체인데 주자는 박근혜 정부와 부패 기득권층과의 연관성이 없고 개혁적이어야 한다”면서 “반 전 총장이 이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또한 ‘뉴DJP(김대중-김종필) 연합’설과 관련해 “무원칙한 연대는 안 된다”면서 “반 전 총장의 생각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개혁에 대해 알려진 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철수 유승민 등 잠룡들의 이러한 입장을 당의 입장으로 보기에는 어려워보인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뉴DJP’연합을 주장하며 반 전 총장에 러브콜을 보냈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같은 날 반 전 총장을 통해 빅텐트를 구성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潘 귀국 의식.. 하루 전 출마 선언 예고



한편, 이날 몇몇 잠룡들은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 날짜를 예고했다. 그동안 공식 선언에 대해선 잠잠하던 잠룡들이 같은 날 동시에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반 전 총장 귀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 전 총장과 거리두기를 했던 유승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25일 저는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면서 “오랜 시간 생각해왔던 출마 결심을 국민들께 밝히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어 바른정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는 25일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을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 저는 민주당 대선후보에 도전한다”면서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우리 모두의 희망과 신뢰라는 자산을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반기문 캠프 이도운 대변인이 11일 기자들과 처음으로 만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귀국 후 일정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이원석 기자

潘, 귀국 후 정치와 거리두기.. ‘민생행보 우선’

 

한편, 반 전 총장 측은 귀국 후 당분간은 정치와 거리를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반기문 캠프 이도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를 묻는 여러 기자들의 질문에 “설까지는 국민 목소리를 듣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민생행보에 전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5시30분에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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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1 [18:29]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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