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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 참관, 박지원 대세론 굳히나?
김대중, 노무현 당선시켜본 “이기는 당대표” 압도적 지지호소
 
강도원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1/10 [18:12]

 

▲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   ©김상문 기자

국민의당 당권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월 6일부터 시작, 10일(화) 강원, 경북, 대구에 이어 11일(수) 인천, 경기, 서울을 마지막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혁명을 통해 견고한 양당체제를 깨고 다당제로의 변화를 이끌어 낸 제3당의 주역 박지원 전 대표가 다시 당권도전에 나서는 합동연설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기 위해 9일 대전, 10일 강원 양 대회를 참관했다.

 

두 곳 모두 규모는 작아도 열기는 뜨거웠다. 네 명의 후보가 박지원 후보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는 바람에 대전에서는 문병호 후보 연설도중 박 후보 측 지지자의 항의 해프닝도 있었다. 문 후보를 선봉으로 김영환, 황주홍 후보 등 삼각편대의 날선 공격은 다분히 의도된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인용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이들 모두 “지난 총선에서 26.74%로 전국2위, 야당1위의 지지를 받은 우리당의 현재 지지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23석을 석권한 호남에서 조차 우리당의 지지율은 22%에 그치고 있다”고 그 책임을 박 전대표에게 물었다. 이들은 “야권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84.5%인데, 국민의당에 의한 정권교체 가능성은 채 두 자릿수가 안 되는 9.7%까지 내려 와있다."며  “지도부교체”만이 떠나는 민심을 되돌리고 대권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병호 후보는 “당의 전면에 헌정치가 가로막고 있다. 안철수와 천정배가 사라졌다. 어떤 분이 혼자서 광을 너무 많이 내보내니까 안철수가 안 보인다. 뉴DJP 연대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믿고 지지해주겠는가”며 박지원 전대표의 그 동안의 연대가능성 시사발언을 비판했다. 9일 대전에 첫 참석한 안철수 전대표도 같은 맥락의 얘기를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안철수 대 문제인 대결이다.”라고 하면서 “최근 선거를 보면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는 정당과 후보가  항상 이겼다. 자신의 정당에 대한 믿음 없이 외부를 두리번거리는 정당은 국민이 지지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당과 대선후보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스스로 돌파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나가면 결국 국민들께 인정받을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박지원 후보는 단상에 오르자마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당원 여러분 정권교체 바랍니까? 우리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 되기를 원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곤 “그렇다.”라는 답변을 유도한 뒤 “그러려면 김대중 노무현을 당선시켜본 이기는 후보 박지원을 당대표로 뽑아주시면 됩니다”라고 경륜을 내세우며 자신이 “이기는 당대표”임을 부각시켰다. 박후보는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진보개혁, 그리고 정동영의 통일정치가 합쳐지고 이 박지원의 추진력과 능력이 경륜이 합쳐지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호소 드린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두 곳의 합동연설회를 지켜보면서 국민의당이 아직도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제체고 26.74%의 정당지지율을 획득한 사실에 고무된 나머지 그때의 감격과 흥분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떨치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당의 지지율이나 당의 유력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 토막 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서로 “네 탓이오”만 하고 있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다.

 

국민의당의 총선기적은 당시 문제인 민주당 대표의 친노패권주의, 호남홀대에 대한 반감, 그리고 창당 2개월밖에 안된 안철수의 신선한 새정치에 대한 기대 등의 결과였다. 문제는 총선결과가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게도 호남에서만 패했을 뿐 집권여당을 제치고 제1당의 기적을 만들어냄으로써 이때부터 국민의당의 기적은 이미 효과가 반감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만일 새누리당이 모두가 예상한 바대로 제1당으로 승리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호남에서 석권했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참패했을 것이고 따라서 지금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의 가장 유력한 정당으로 부상됐을 것이다.

 

국민의 지지율 하락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게 되고 국정감사와 최순실게이트, 탄핵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가 검찰과 언론, 국회와 청와대로 넘어가게 됨으로써 국민의당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 할 수 있는 계기를 갖지 못한 점에도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40년 전에 공직을 떠난 93세의 키신저에게 여전히 귀한 대접을 한다고 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인사에도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얘기가 들린다.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고 다당제 하에서 그리고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룰 마련을 시작하겠다. 적어도 설 연휴 전에 예비등록을 마치겠다.”고 밝힘으로서 사실상 대선레이스가 시작된 마당에 대선승리의 견인차인 박지원 후보에 대한 집중견제는 자제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본인이 직접 나서 지역주의와 패권주의를 몰아내고 새정치를 위해서 “인재를 널리 구해야 한다.”며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반기문, 손학규 등 누구든지 손잡고 가겠다”고 “국민들에게 포용과 희망과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대전의 한 택시기사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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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0 [18:12]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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