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쏟아지는 부동산 물량, ‘훈풍’보단 ‘한풍’ 우려되는 까닭

11.3 부동산 대책 여파 및 소비자 수요 심리 위축 등 영향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6/12/23 [14:24]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내년에도 전국에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인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 등 시장에 훈풍보다는 한풍이 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전매제한과 청약 요건 강화를 골자로 발표한 11.3 부동산 대책과 함께, 지속적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물량(일부 계획포함)과 비교해 내년은 20.67%(7만7746가구)가 줄어들 전망이지만, 예년(2012~2016년) 분양진행 물량(29만4737가구)과 비교하면 적지않은 물량이 분양될 계획이다.

 

공급 유형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전체 물량 중 39.58%에 해당하는 11만8083가구가 재건축·재개발 물량이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양천구 신정2-1지구 △영등포구 신길12촉진구역 △은평구 응암제2구역 등이 재개발 사업지에서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강남구 대치1지구 △강동구 천호뉴타운2구역 △서초구 신반포6차 등은 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계획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울산 중구 복산1구역 △창원시 회원 1·3·5구역 등 재개발 일반분양이 내년에 잡혀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5만6658가구 및 지방 14만1673가구가 내년 분양예정으로, △경기 9만882가구 △서울 5만4004가구 △부산 3만5261가구 △경남 1만8768가구 △충남 1만7530가구 △인천 1만1772가구 △강원 1만931가구 △충북 1만689가구 △대구 9505가구 △전북 8993가구 △울산 7538가구 △경북 7438가구 △대전 6449가구 △세종 3568가구 △광주 3323가구 △전남 1388가구 △제주 292가구 순이다.

 

하지만, 2017년 실제 분양은 계획대비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11·3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화성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11.3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자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그 여파가 서울 인근 수도권까지 미치고 있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964 가구로, 지난달 1만1078가구에 비해 약 30% 정도가 축소됐다. 11.3 부동산 대책 이전인 10월(1만2948가구)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여기에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됐고 1순위 제한과 재당첨제한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지는 분위기인 만큼, 건설사가 공격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이기도 하다.

 

설상가상, 금리인상 리스크 외에도 2017년부터는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지표가 활용돼, 신규대출마저 까다로워진다. 자금마련 부담까지 높아진 영향으로 분양시장의 기세는 한풀 꺾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KB국민은행이 실시한 ‘부동산시장 전망 및 선호도’ 설문조사에 참여한 은행·증권 이용 자산가 120명도 부동산 가격 전망을 보합(49%)과 하락(48%)으로 예상했다.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3%에 불과했으며, 내년 부동산시장에 대한 변수로 부동산정책(35%)과 시중금리(33%)를 주목했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장 직접적으로 부도 위험에 노출되는 가계는 LTV 70% 수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로, 이들은 약 99만 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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