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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3차대전 ②] 현대면세점, “대형 럭셔리 면세점 만든다”

45년 유통 노하우·특허 재도전 위한 1년간 준비.. ‘면세점 운영 의지 강력’

류지완 기자 | 기사입력 2016/11/29 [17:15]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류지완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코엑스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건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1차 면세점 심사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택했다.

 

1차 면세점 대전의 실패를 분석하며 1년여 간 면세점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을 비롯한 다국적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지난해(2개 층, 1만2000㎡)보다 매장 규모를 17%가량 확장, 3개 층(8~10층) 1만4005㎡(4244평)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유명 명품 유치를 위해 지난 1일 루이비통그룹 브랜드를 국내에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와 VIP라운지는 물론,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피팅룸과 VR 메이크업 체험공간도 설치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도를 통해 보는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이다. (사진=네이버 지도)     © 브레이크뉴스


무역센터점의 강점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특구와 같은 주변 인프라와 삼성동 일대의 발전 가능성에 있다.

 

우선, 무역센터점 인근의 코엑스는 대규모 전시회나 기업회의 등이 열리는 MICE 관광특구로,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내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지하철 2·9호선을 비롯한 도심공항터미널, 48개 버스노선, 공항리무진 버스 등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한류 문화의 중심지 SM타운,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봉은사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 등 주변 관광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아울러, 삼성동 일대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MICE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2021년)와 올림픽 트레이드 파크(2025년)가 완공될 예정이며, 오는 2021년에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등도 들어서기 때문이다. 현대면세점이 무역센터점에 들어서게 된다면 이들과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사평가표를 통해 살펴보는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관세청이 공개한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평가표’를 바탕으로 면세점 후보지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1. 운영인의 경영능력 (300점)

 

면세점은 다른 유통업과 달리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그래서 세부 평가 항목 중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이 가장 높은 점수(180점)를 차지한다.

 

현대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군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우수하다. 회사채 기준 신용등급도 AA+로 가장 높고, 기업의 재무구조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비율’이 평균(50%)을 넘는 64.9%로 가장 안정적이다. 기업의 부채 정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도 53.8%로 경쟁 업체 중 가장 낮다. (올해 3분기 기준)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선 유통 빅3 중 유일하게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지만, 현대가 가진 오랜 유통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250점)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면세점은 면세 사업의 운영 경험이 없다. 이에 대해 현대면세점은 면세점을 운영·관리할 수 있는 역량 등은 이미 충분히 구축해 놓은 상태라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통합 IT 시스템 업체인 도시바를 비롯해 보안시설 및 인력 업체 ADT캡스, 보세화물관리 업체 세광 HR 등 관련 전문 업체들과 잇따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도심공항과 임대차 계약을 맺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 보세물류창고도 9917㎡(3000평)도 확보한 상태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유통경험이 없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신규면세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보세화물 관리 능력의 부재가 아닌 유명 브랜드 유치 등의 문제 때문이다”고 말했다.

 

3.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150점)

 

무역센터점은 지하철 2·9호선, 도심공항터미널, 48개 버스노선 등을 갖추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면세점 주변의 주차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자체 버스 전용 주차장 59면과 인근 탄천 주차장을 활용해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면세점은 한류 스타를 주제로 한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압구정·청담동 일대에 ‘한류 스타거리’, ‘한류 스타 슈퍼콘서트’,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 등에 3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4.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 (150점)

 

현대면세점은 상품구성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국내 브랜드 비중을 전체 면적의 41%로 만들고, 이중 중소·중견기업 전용 매장을 전체 면적의 35%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판로확대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5.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 (150점)

 

현대백화점은 지난 7일 연탄 은행에 연탄 17만5000장을 구매할 수 있는 연탄나눔기금 1억원, 22일에는 청각장애 어린이 돕기에 3억원의 기금을 전달하는 등 오랜 기간 꾸준히 사회 환원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에는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강남구 등이 추진하는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 산업 발전(100억원)과 지자체 등과 연계한 저소득층 불우아동,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지원(100억원)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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