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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혜 웹툰작가, 청소년 성폭력 모의 시인 “모두 제 잘못”

왕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16/10/19 [15:49]

 

브레이크뉴스 왕혜민 기자= 레진코믹스의 인기 웹툰작가 이자혜(25)씨가 지난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을 모의·방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새벽 한 여성(이하 A씨)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건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며 이 일을 사주·방조한 사람으로 이 씨를 지목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생이자 이 작가의 팬이었던 자신이 이 작가를 통해 만나게된 36세 남성 B씨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첫 성폭행 사건 직후 A씨는 이 사실을 이 작가에게 알렸음에도 불구, 그는 오히려 A씨를 조롱하고 비하했다.

 

이 작가는 또한 A씨가 성폭행 당하기 직전까지 ‘B씨와 관계를 맺어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B씨에게는 ‘A와 자라’고 연락하는 등 범죄를 사주했다고 했다.

 

 

▲ 논란을 심화시킨 해당 작가의 피해자를 향한 과거 SNS 발언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     © 트위터 캡처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 상에 퍼지자, 이 작가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B씨를 이성적으로 짝사랑했으며 이러한 사실을 A씨가 알면서도 B씨와 합의 하에 깊은 관계로 발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A씨가 사건 당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후 B씨와의 잠자리에 대해 평가·묘사하며 짝사랑했던 자신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행동한 이유에 대해선 "당시 자신도 어렸기 때문에 그 질투심을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했다"고 말했다.

 

즉, A씨가 B씨와의 잠자리를 자랑하기도 했다며 절대 일방적인 성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고 자신은 A씨에 대한 질투심을 조롱으로 풀어낸 죄 밖에 없다는 게 해명의 요지다.

 

▲ 이자혜 작가의 사과문     © 브레이크뉴스


그러나 이 작가는 이번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 나가자, 해명글 작성 10분만에 글을 모두 지운 채 사과글만 트위터에 남겨둔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 레진코믹스측은 이 작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이 작가의 작품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 작가가 웹툰을 연재하던 플랫폼 ‘레진코믹스’는 이날 공지를 통해 “19일 부로 작가가 연재하던 ‘미지의 세계’는 서비스를 중단하며 이후에도 해당 작가와의 신작 계약은 없을 것”이라며 “‘미지의 세계’의 모든 에피소드들은 환불 및 구입목록에서 삭제조치 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의 단행본을 출판하던 ‘유어마인드’ 역시  “이미 나간 1, 2권의 재고 수량을 전량 회수하고, 품절 폐기 처리 및 예정돼 있던 4, 5, 6권에 대한 추가 진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만화가 피해자의 경험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사람들에게 읽히는 자체가 피해자에게 고통이 될 수 있는 점을 반성하며 사실을 고발할 수 있던 피해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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