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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마셨나?” 용량 미달 ‘소주 맥주’ 자주 보이는 이유

이한별 기자 | 기사입력 2016/10/19 [16:22]
▲ 지난 18일 소비자고발센터에 올라온 소비자 제보 사진. 소주병을 개봉하지도 않았는데, 누가 마신 것처럼 비어있다.


#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 18일 식당에서 주문한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9병 중 4병의 용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확연히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박모씨는 하이트진로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이슬톡톡의 용량이 부족하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업체측은 문제 해결 보다는 교환 또는 환불을 받으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박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의 사례처럼 일부 소주 제품의 용량이 눈에 띄게 미달인 제품들이 종종 발견돼 소비자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 제품의 경우, 병뚜껑 부근까지 소주가 차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오차범위 내에서의 용량 미달은  인정해주고 있다. 법적으로 정해진 오차범위는 200mL 이상 용량 제품이 ±3%다. 이슬톡톡은 360mL 용량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342mL까지만 들어있다면 불량으로 보지 않는다.

 

▲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광고용 이미지에는 병뚜껑 부근까지 소주가 차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촬영한 이미지에선 육안으로도 용량이 부족하다는 게 확인된다.     © 브레이크뉴스

그러나 소비자가 촬영한 사진 속 이슬톡톡은 정상 제품에 비해 손가락 한 마디 이상 용량이 부족했다. 육안으로도 용량이 적다는 게 확연히 드러난 정도인 것.

 

그렇다면 어떻게 9병 중 4병에서 정량 미달이 발생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측은 유통 과정 중에 발생한 불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슬톡톡은 탄산이 포함된 주류 제품으로, 이동 과정 시 압력에 의해 미세 개봉된다면 제품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량 미달 문제는 맥주병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제기한, 제조 과정에서 용량 미달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이트진로측은 "공장에선 제품 제조 후 용량 오차가 ±1%인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거친 제품만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에 공정상 하자로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피해 소비자에게 법적 기준에 맞는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함량, 용량, 중량, 개수 부족 및 표시 내용 상이 등에 해당하는 경우 당해품목 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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