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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수라’ 정우성, “최고의 배우들과 호흡!..신뢰와 믿음 가득한 촬영”

생존을 위해 나쁜 짓도 마다치 않는 비리 형사 한도경 역 맡아 열연 선사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6/10/17 [17:44]
▲ 배우 정우성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청춘의 아이콘’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라 불리는 정우성.

 

멜로부터 액션까지 어떤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가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로 호흡을 맞춘 김성수 감독과 다시금 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그 영화는 바로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아수라>.

 

이번 <아수라>에서 정우성은 생존을 위해 나쁜 짓도 마다치 않는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황정민은 독기 어린 눈빛과 악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악덕 시장 박성배 역을, 주지훈은 서서히 악에 물들며 변해가는 후배 형사 문선모 역을, 곽도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길을 걷는 독종 검사 김차인 역을, 정만식은 김차인의 뒤를 묵묵히 따르는 검찰 수사관 도창학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정우성은 <아수라> 촬영장에 대해 “아무래도 많은 배우들이 오고가다보니 술자리가 많았다. 다른 촬영장에 비해 정말 많았다고 자부한다(웃음). 사실 <아수라> 촬영 현장에서 저를 비롯해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모든 배우들은 서로 부끄럽지 않게 연기하려 했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우성은 “너무나도 훌륭한 배우들끼리 합을 맞추다보니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항상 존재했다. <아수라> 속 상황들 자체가 감정이 굉장히 독하다보니 촬영을 마친 후 멋진 승리의 전장을 함께 경험한 전우의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만큼 정말 힘든 촬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며 강한 동지애를 드러냈다.

 

▲ 배우 정우성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그렇다면 <아수라>라는 제목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정우성은 “<아수라>라는 제목이 완성된 우리 영화에 정확하게 딱 맞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반성>이라는 제목이었는데, 도대체 뭘 반성하라는 건지. 김성수 감독님이 왜 그런 제목을 지었지는 의아했다(웃음)”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번 <아수라>는 악인들의 잔치(?)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범죄액션장르의 영화다. 정우성은 <아수라> 속 한도경은 어떤 사람이었냐는 질문에 “안남이라는 가상의 도시 속 가상의 캐릭터인 한도경은 굉장히 주인공스럽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다보니 더욱 고민이 많았고, 준비하는 과정도 그만큼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도경은 사회 중간에 껴 있는, 방황을 겪고 있는 인물이지 않나. 그런 한도경 안에 있는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다. <아수라>에 등장하는 한도경은 불확실하고 불안해하는, 그 안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갖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하며 캐릭터를 소화했던 것 같다.”

 

이어 정우성은 <아수라> 속 액션 어려움에 대해 “액션이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에 비해 전혀 새롭지 않아 어렵지는 않았다. 저한테 액션을 잘한다고 해주는 것은 액션에 감정을 담아내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가 액션을 선보이며 조금 다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더욱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우성은 “물론 주연배우가 다치면 촬영 스케줄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조금하는 것도 있다. 지금은 20~30대때보다 조금 더 요령이 생기다보니 촬영 당시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 하지만 평소에는 1년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웃음)”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아수라> 속 많은 악인들 중 어떤 캐릭터를 가장 악인으로 생각할까. 그는 “<아수라>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전부 다 똑같은 악인이라고 본다. 악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악인이 있고, 준비 선상에 있는 악인이 있다보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도경 역시 박성배 정도의 권력이 있었다면 완성된 <아수라> 속 악인의 모습보다 더한 악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상황과 위치에 따른 악인들이다보니 가장 악한 인물이 누구냐를 뽑는 것은 어려지 않나 싶다.” 

 

<아수라> 한도경과 실제 정우성의 차이점 관련해 “일단 <아수라> 속 한도경과 달리 저는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 아닌 것 같다. 원래부터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본다. 사실 어떤 일을 했을때는 전부 제 책임이지 않나. 인생이라는 것도 그렇고. 다른 이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제 책임이다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저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고, 그만큼 사회를 일찍 경험하지 않았나. 그래서 제 스스로를 지켜야 했고, 많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거기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제가 감당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정당한 것이 가장 중요했고, 제가 바라는 일을 쟁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본다.”

 

“물론 지금에서는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굉장히 불안했고, 두려웠다. 제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다는 믿음보다는 스스로 정한 고집이 있었던 것 같다.”

 

▲ 배우 정우성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아수라>를 통해 김성수 감독과 4번째 작품이자, 15년만에 호흡을 맞춘 정우성. 그렇다면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김성수 감독님은 예전부터 변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뚝심을 유지하시는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현장을 좋아하는 편이다보니 동료와 후배들에게도 김성수 감독님의 현장을 경험시켜주고 싶다.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다른 것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에서 믿음과 신뢰가 느껴지는 좋은 감독님이다. 그런 모습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과 감독님의 현장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김성수 감독님은 많은 것을 이룬 분임에도 불구 지금도 영화에 대해 공부하시더라. 존경심이 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분이고, 저에게는 영화 작업의 묘미를 가르쳐준 분 좋은 선배이자 좋은 형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감독 정우성에 대해 묻자 “어릴때는 준비된 것 없이 빨리 감독을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30대때는 배우로서 어필하며 잠시 미뤘었다. 지금은 미뤘던 감독으로서의 타이밍이 앞으로 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제는 배우로서도 그렇고, 감독으로서도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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