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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채 여수시의장, ‘금권선거 혐의’ 경찰 첫 소환조사

지능범죄수사팀, 지난 15일 박 의장 소환 조사..박 의장은 금품수수 혐의 전면 부인

김현주기자 | 기사입력 2016/10/17 [14:13]
▲여수경찰서는 17일 의장선거 과정에서 동료의원에게 표매수 대가로 금품을 준 의혹을 받고있는 박 의장을 주말인 지난 15일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여수=김현주기자


두 차례나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돼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경찰이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박정채 여수시의장를 첫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7일 의장선거 과정에서 동료의원에게 표매수 대가로 금품을 준 의혹을 받고있는 박 의장을 주말인 지난 15일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인 박 의장은 여수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더민주당 한 여성 의원에게 표를 찍어달라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의장은 올 6월 28일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3차 결선투표 끝에 13표를 획득해 12표에 그친 6선의 서완석 의원을 1표 차로 누르고 3연속 내리 의장에 선출되며 사상 초유의 모두 4차례나 의장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의장선거에서 무효처리된 1표를 두고, 더민주당 소속의 한 여성의원이 자신이 하는 사업을 도와달라며 상대당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것이 화근이 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지난 7월 초 정계 안팎에서 의장 금권선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자 관련 시의원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의장 금권선거 시비에다 성추행 논란까지 붉어지면서 여수시의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채 갈 때까지 간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전달 28일 제1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었지만 박 의장을 의장석에 앉지 못하게 제지하는 더민주당 소속 일부 남성·여성의원 등과 몸싸움 과정에서 성추행 논란이 붉어져 법적 공방으로 비화됐다.

더민주당 소속 박성미 의원은 박 의장에겐 폭행 교사죄로, 같은당 정옥기·김종길, 무소속 박옥심 의원 등 4명은 성추행·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다.    

박정채 의장은 이에 대해 "금품살포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면서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꾸며낸 일이라고 일축하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시 학동 정모(52)씨는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희망한다"면서 "더민주당·국민의당 의원모두 '오십보백보'로 네탓공방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전남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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