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점포수 1267개’ 백종원 프랜차이즈는 중소기업?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6/09/29 [16:01]
▲ SBS <백종원의 3대천왕> 제작발표회 '백종원'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외식 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가 '도소매'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부당 혜택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종원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한식포차, 미정국수, 원조쌈밥집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작년에만 1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올해 9월 기준으로 20개 브랜드에서 1267개의 직·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점포수는 2011년 374곳과 비교하면 5년 새 무려 238% 폭증한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이처럼 대기업에 준하는 규모로 성장했으나, 법적으로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당초 더본코리아는 2013년 도·소매업과 음식점업은 ‘상시 근로자 수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중소기업에 포함된다는 기준에 따라 대기업으로 분류됐다.

 

‘더본코리아’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평균 980억원. 만약 음식점업으로 등록이 됐다면 대기업으로 분류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15년 1월 1일,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도·소매업은 3년 평균 매출액이 1천억원 이하, 음식점업은 400억원 이하를 중소기업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더본코리아’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하루 아침에 변경됐다. 중기청은 더본코리아 매출액 비중 중 도·소매업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3월과 2016년 4월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73.3%가 음식점업으로 분류되며, 도·소매업으로 등록된 곳은 9.0%에 불과하다.

  

이에  이찬열 의원은 “‘더본코리아’는 박리다매를 영업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원료를 대단위로 구입하면서 원가를 낮추기 때문에 영세 상인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뿐만 아니라 진출 분야 자체가 김치찌개, 닭갈비, 국수, 우동, 김밥 등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영위하는 업종에 치중돼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42만 회원과 300만 외식업계종사자들을 대변하는 외식업중앙회는 “브랜드들이 특정인의 인기에 영합해 우후죽순 생기게 되면 주변 외식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