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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리원전 인근 또 가스 냄새...'지진 괴담' 불안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6/09/26 [13:28]
▲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 배종태 기자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가스냄새 신고가 24~25일간 11건이나 부산소방본부에 접수되어, 최근 경주 울산 등에서 강한 지진에 놀란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 17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인근에서 ‘해안가에서 유황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됐고, 이어 기장군에서 3건, 금정구에서 2건 등을 비롯해 해운대구를 제외한 남구, 북구, 동래, 사하, 강서구 등 거의 부산 전역에서 각 1건씩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에 착수한 기장 고리원자력본부와 경찰, 소방서, 해경, 기장군 등은 발전소 내부와 주변을 조사했지만 뚜렷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과 소방당국이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했을 뿐이다.

 

고리원전 측은 “발전소 내부에서 가스가 누출될 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면서 원전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24일 오전에만 울산시 황성동과 용연동 일원 석유화학공단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울산소방본부와 남구청 등에 총 44건 접수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울산에서 동시에 발생한 악취 신고로 인해 고리원전 인근 기장군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에게 지진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기장군 정관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많이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혹시나 지진이 터지면 또 다른데도 일어날 것 같아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 5일 울산 앞바다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7월 21일 부산에서 악취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 건 접수 되었고, 또 광안리해수욕장에 수십만 개미떼가 줄지어 이동하는 광경이 목격돼 지진 전조 현상으로 SNS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또 경주 지진 발생 10여일 전 울산 태화강에서 긴 숭어떼가 일열로 지나가는 행렬 발견, 지진운 사진 등 생활 주변의 작은 현상들에 대해, 연이은 강진 발생에 놀란 부산 고리 원전 인근 주민들은 지진 괴담에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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