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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무진 IAESTE KOREA 대표 “해외 인턴 기회 제공 보람 느껴요”

김 대표 "인재 실크로드, ‘의’로서 임하고 있는 일"

왕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16/09/23 [14:57]
▲ 김무진 IAESTE KOREA 대표     © 왕혜민 기자

 

브레이크뉴스 왕혜민 기자= 갈수록 심화되는 청년 실업, 취업 경쟁에 어느새 해외 유학은 필수 스펙이 돼가고 있다. 한술 더 떠 해외 인턴, 해외 봉사 등을 경험하고 싶다면 외국어는 기본이고, 실무 경력까지 갖춰야만 기회가 주어진다.

  

이처럼 교육에 넘어 취업까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단체가 있다. IAESTE라는 이공계인턴교류협회다. 이 단체는 UN 자문기구로, 이미 유럽·미국 등지에서는 활성화됐다. 1948년에 설립돼 90여 개 이상의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 분야와 관련해 해외에서 양질의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IAESTE KOREA는 약 10년 전 쯤 활동을 시작했으며 특히 올 여름부터는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22일 ‘義(옳을 의)’를 마음에 새기며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무진 IAESTE KOREA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IAESTE KOREA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 IAESTE KOREA는 IAESTE와 같은 학생들의 국제 인턴 교류를 위한 전문기구이다. 교환 학생 방식과 같지만, 수학을 위한 목적이 아닌 IAESTE는 직접 경제활동을 통해 노동의 대가를 받고, 실무를 익힐 수 있는 인턴 교류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인재실크로드’라 할 수 있다.

 

- 파견 학생 모집 주기·지원 방법·선발 기준·파견 기간 등에 설명해달라

 

▲ 매년 1월 전 세계 IAESTE 회원국들이 모여 국제 총회를 개최하고, 각 회원국끼리 서로 인턴쉽은 1대1로 교환한다. 아울러 수시로 모집 공고가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업데이트되고 있으니 참고해 지원하면 된다. 지원 방법은 서류 전형 이후 면접으로 이뤄진다.

 

선발 기준은 기본적으로 영어 공인 인증 점수에 준한다. 이후 면접에는 해외 인턴에 대한 열정 등에 가장 중점을 두고 선발한다.

 

단, 정기 모집은 한국학생들에 우선권을 부여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수시 모집은 90개국 학생들과 경쟁을 통해 선발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파견 기간은 각 모집마다 차이가 있다. 짧게는 3개월부터 1년까지 다양한 기간으로 책정된다.

 

- 파견자를 대학생 기준으로 한다면, 대학교들과 협약을 맺은 경우가 있는가

 

▲ 현재 카이스트(KAIST), 고려대, 단국대, 유니스트(UNIST), 디지스트(DGIST) 등 총 5개 대학과 협약을 맺고 1년에 5명의 학생이 전액 학교 지원으로 전혀 경제적인 부담 없이 파견을 나가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더욱 많은 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질 예정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파견 학생이 있다면 누구인가?

 

▲ 서류 통과 후 면접에서 거리가 너무 먼 관계로 스카이프 면접을 진행했던 경우가 있다. 영어 면접을 볼 때에도 잘하지 못했지만 그의 스토리와 간절함이 마음에 와닿았다.

 

유복하지 못한 가정환경 탓에 단 한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어 비행기 티케팅조차 어려워하곤 했다. 이 학생은 재학하고 있는 대학과 협회가 협약 관계에 있어 일절 비용 부담이 없었으며 티케팅부터 출국까지 모든 절차를 협회와 진행하며 자주 접촉한 덕에 더욱 기억이 남을 지도 모르겠다. 현재 체코에서 인턴쉽을 수행하고 있으며, 잘 적응해 높은 만족감으로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 

 

이와 같이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그 기회가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큼 큰 보람이 없다.

 

- K-MOVE와 같은 국가 예산이 투입된 공단에서 실행하는 프로그램과 차별점 무엇인가

 

▲ 글로벌 단체이기 때문에 각국에 네트워크가 잘 돼 있는 것이 차별화된 부분이다. 또한, 현존하는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비자·숙식 문제도 해결이 된 일자리를 제공받을 확률이 높다.

 

- 취업난에 ‘해외 인턴’으로 외국에 나간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가?

 

▲ 물론 모집 주기마다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 학생들을 파견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지는 않는다. 한국 지부가 활동한지는 10여 년이 지났지만, 독일·영국·스위스 등의 유럽 국가들과는 다르게 정부 지원이 전혀 없어 홍보 및 다수 파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독일은 국가가 직접 나서 기업들에게 인턴 급여의 30~60%를 지원하고, 프로그램 후 인턴을 정식 채용하게 되면 그 급여 역시 절반정도 지원을 한다. 이외 국가들에서도 국가 기관에서 직접 관리하며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뒷받침 해 많은 청년들의 국제 인턴 교류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반면, 국내 상황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

 

- 내년에 IAESTE 70주년 행사를 한국에서 한다고 들었다. 이 행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 70주년 행사를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세계적인 행사를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11위권의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IAESTE를 통한 대학생들의 인턴쉽 교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취소될 뻔도 했지만, 진행이 확정됐으니 그에 맞게 직접 발로뛰며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욱 많이 알려지는 IAESTE KOREA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 향후 나아가고 싶은 방향은 어떤 것인가

 

▲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자체 혹은 대학의 협력은 필수불가결하다. 젊은 날 직접 경험했던 발로 뛰는·전투적인 홍보를 다음달부터 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 많은 학생들이 알지 못해 놓치는 기회들이 너무 많다. 해외 인턴을 통해 견문도 넓히고, 실무를 통해 후에 그쪽에 나가고 싶은 것이든 다른 일을 선택하고 싶은 것이든 선택의 기회를 제공받았으면 좋겠다. 특히 내년 1월 셋째 주 70주년 행사에서는 가장 성대한 행사로써, 설명·축사·정기 모집 등이 이뤄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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