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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홍등가(紅燈街) '선미촌' 문화 예술 거점 변모

전주시, 2020년까지 7년간 67억 사업비 투입

박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16/08/28 [09:48]

 

▲  지난 26일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원들과 전주시 관계자들이 인권과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선도 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선진지를 찾아 견학한 뒤 기능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주시청     © 박은경 기자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홍등가(紅燈街)인 선미촌이 문화가 있는 예술 거점으로 탈바꿈된다. 1950년대 옛 전주역 주변에 형성된 선미촌은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규모가 줄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성매매 업소 49곳이 영업 중이고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왕복 6차선인 기린대로를 사이에 두고 전주시청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선미촌은 지난해 965만명이 찾은 전주 한옥마을과도 불과 800m 거리에 있는 만큼, 전주 이미지를 먹칠한다는 지적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전주시는 성매매 업소가 밀집한 전주 서노송동 선미촌 일원(22,760)을 매력적으로 가꿔 문화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벌이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선미촌 문화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 1~2평짜리 쪽방 10여개가 다닥다닥 붙은 여인숙 형태는 그대로 보존해 시민들이 선미촌의 어두운 역사를 짚어 볼 수 있는 '기억의 공간'으로 남겨둘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선미촌정비 민관협의회는 지난 26일 선미촌을 인권과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선도 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성매매집결지가 도시계획에 의해 전면 철거 후 개발된 적은 있지만 일방적으로 내쫓지 않고 인권예술 공간 등으로 기능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미산공동체와 여성인권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옛 철강소공장 지역의 기능전환을 통해 예술촌으로 탈바꿈된 서울 문래동 예술 공장 등을 차례로 돌며 선미촌 기능전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전주시는 선미촌의 기능전환을 위해 올해 105,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폐공가 매입을 통한 거점공간을 확보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7년간 총 67억원을 들여 문화재생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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