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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값은 옛말” 제과업체들, 과자 가격 줄줄이 인상

롯데제과 필두로 크라운-해태-농심까지..

최현지 기자 | 기사입력 2016/07/22 [13:07]
▲   제과업계, 과자 가격 줄줄이 인상 ..‘껌 값’은 옛말   © 브레이크뉴스 최현지 기자

 

브레이크뉴스 최현지 기자= 과자 가격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6월 크라운제과, 7월 1일 해태제과, 그리고 같은날 22일 농심까지 국내 주요 과자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 주요 업체들이 약간의 시차만 두고 과자 가격을 일제히 올린 것으로, 흔한 말로 ‘껌 값, 과자값도 안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가는 분위기다.

 

◆음료 이어 과자·빙과류 값도 잇따라 상승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제과업계 중 가장 먼저 비스킷류 8종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샌드 △빠다코코낫 △제크 △하비스트 △야채레시피 등 비스킷 제품 5종의 가격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했으며 파이류인 갸또는 32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과자값 인상 후 한달 만에 빙과류 월드콘, 설레임의 제품도 각각 10ml 늘리고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린 바 있다.

 

또한 지난달 3일 해태제과의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도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할 것임을 발표했다.

 

크라운제과는 △빅파이 3000원→3200원으로 6.7% △국희샌드 4600원→4800원으로 4.4% △산도 4500원→4800원으로 6.7% △죠리퐁 2800원→3000원으로 7.1% △카라멜콘땅콩 2800원→3000원으로 7.1% △못말리는신짱 2800원→3000원으로 7.1% △마이쮸 5200원→5400원으로 3.8% △참ing 4800원→5200원으로 8.3% △설병선과 2800원→3000원으로 7.1%의 인상폭을 보였다.

 

이어 해태제과도 자사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과 중량을 조정한다고 1일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발표한 9개의 가격 조정 제품 대상 중 8개의 제품이 가격이 인상되며 가격이 인하되는 제품은 1개 뿐이었다.

 

해태제과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권장 소비자가 기준 8.2%다. 구체적으로는 △자일리톨껌이 20%(5000원→6000원) △아이비 5.3%(3800원→4000원) △후렌치파이 8.3%(1200원→1300원) △에이스 7.1%(1400원→1500원) △구운감자 6.7%(1500원→1600원) △쭈욱짜봐 12.5%(800원→900원) △연양갱 5.9%(850원→900원) △자유시간 25%(800원→1000원)이다. 반면 가격을 인하하는 제품은 △소프트한칼바 한 제품 뿐이었다. 

 

22일 농심에서도 과자값 인상을 발표했다. 농심은 새우깡 등 스낵류 15개 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새우깡(90g)은 기존 1100원에서 1200원(9.1%↑), 양파링(84g), 꿀꽈배기(90g) 등은 1300원에서 1400원(7.7%↑), 포스틱딥(104g)은 1600원에서 1700원(6.3%↑)으로 23일부터 인상된다.

 

◆인상 이유는 원가 압박…하나같이 똑같은 ‘변명’

 

국내 제과업계의 연이은 과자 값 인상에 국내 소비자들의 볼멘 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과자 값이 왜이리 비싸졌냐’며 불평하는 모습은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제과업계 측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판매관리비 △물류비 △인건비와 같은 경영비용 상승, △원재료 가격 상승 △품질 개선 등을 근거로 원가 압박이 가중돼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상 요인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수입 국물가격의 추이를 살펴보면 과자 원재료 곡물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기준 옥수수는 전년 동기대비 14.8%, 소맥은 26.9% 밀가루는 생산지에 따라 10.8%까지 하락했다.

 

특히, 오리온의 경우 자사 제품의 가성비를 단행, 용량과 가격을 함께 낮추는 등 인기 품목인 포카칩과 초코파이情은 오히려 각각 가격 변동 없이 10%, 11.4% 증량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제과업체들이 주장하는 인상요인은 핑계에 불과 할 뿐, 수익성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과업체들이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은 기업의 영리 활동이기 때문에 크게 뭐라고 할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가격 하락요인이 있을 경우 인하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인상요인만 생기면 제품 가격을 인상시키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만 잃게 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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