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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켓몬고 성지’ 속초 포켓몬 월드에 가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보고 자란 20, 30대에 열풍

왕혜민 기자 | 기사입력 2016/07/18 [13:47]
▲ 포켓몬 출몰과 포켓볼을 이용해 포켓몬을 수집하는 장면     ©왕혜민 기자

 

브레이크뉴스 왕혜민 기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게임 ‘포켓몬 GO(이하 포켓몬고)’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이다. 포켓몬고는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며 카메라를 통해 화면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잡아 수집하는 게임이다.

 

지난 6일 미국과 호주에서 최초 출시 직후 스마트폰 앱 마켓 1위에 올랐으며, 아직 정식 서비스가 안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 

 

게임 진행이 가능한 강원도 속초시와 양구군 등의 지역은 전국에서 몰려 온 20, 30대들로 버스가 매진되고, 긴급 차량을 투입할 정도다.

 

‘포켓몬성지’라 불리는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기자가 직접 찾아가보니, 1~2분 꼴로 한 마리씩 포켓몬이 출몰하며 ‘포켓몬성지’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공원 곳곳은 포켓몬을 잡고자 스마트폰을 들고 서성이는 청년들과 어린 학생들로 북적였다.

  

게임 방법은 포켓몬이 출몰하면 포켓볼을 던져 포켓몬을 잡는 간단한 방식이다. 당장 자신이 서있는 곳 주변에서 포켓몬을 만나고, 직접 포켓볼을 던져 잡는 것이 가장 큰 묘미이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

 

실제 기자가 차를 타고 움직이는 도중, 포켓몬 고오스가 등장했다. 즉시 포켓볼을 던졌으나 힘 조절에 실패했다. 하지만 2~3번 더 도전한 끝에 결국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스마트폰만 보고 걷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등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던 중학생 중 한명은 반 친구들과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바로 앞에서 오는 자전거도 보지 못하고 부딪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 ‘포켓몬성지’라 불리는 속초 엑스포 공원 평일 상황     © 왕혜민 기자

 

포켓몬고 열풍 이후 속초 관광지 뿐 아니라 공원·길거리·특정 장소 주변을 걸어다니는 청년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또한, 속초 내 상인들도 포켓몬고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려는 모습이었다. 속초 시내 곳곳에는 포켓몬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 슬로건이 붙어있었다.

 

한 카페에서는 게임 이용 시 스마트폰 배터리가 2배 이상 빨리 닳는 점을 감안해 급속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음료 값을 1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몇몇 횡단보도 앞에는 ‘안전하go, 게임하go’ 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포착됐다. 속초시는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더욱 방문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SNS를 통해 와이파이존을 홍보하고, 안전한 게임 진행을 위한 조치를 내놓는 등 지원을 늘릴 전망이다.

 

설악산 전망대에서도 포켓몬고 열기는 대단했다. 전망대에서 만난 한 20대 여행객은 “여름휴가 겸 포켓몬을 잡으러 속초에 왔다”며 “포켓몬 커뮤니티를 통해 설악산에서 출몰되는 포켓몬을 잡으러 전망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포켓몬고 열풍으로 AR 기반의 게임들이 활개를 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대전’ 기능이 추가된다면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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