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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딴따라’ 닮고싶은 여배우 채정안, 솔직 입담+친근 매력 발산!

딴따라 밴드 든든한 조력자 여민주 역, 능력+미모 겸비한 완벽 ‘엄친딸’ 열연

용은혜 기자 | 기사입력 2016/06/22 [10:57]
▲ 채정안 인터뷰 <사진출처=더좋은 ENT>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용은혜 기자=
배우 채정안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힐링드라마 ‘딴따라’에서 의리 만점 딴따라 밴드의 ‘키다리 언니’ 여민주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걸크러쉬 면모를 보였다.
 

지난 16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지성 분)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전개로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채정안은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이자 배우 지성과 딴따라 밴드의 든든한 지원군 여민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언제나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닮고 싶은 ‘워너비 언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한편, 지난 20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채정안은 세련되고 도시적인 외모가 풍기는 분위기와는 달리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매력과 털털한 입담을 과시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연예계대표 ‘팔방미인’ 채정안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도록 하자.

 

▲ 채정안 인터뷰 <사진출처=더좋은 ENT>     © 브레이크뉴스


- 출연진과의 호흡.

 

채정안 : ‘커피 프린스’ 이후로 젊은 친구들과 호흡을 맞췄더니, 엄마·누나 미소가 절로 나왔다. ‘딴따라’ 16부 동안 촬영하면서 힘든 기억 없이 지나갔다.


- 이태선과 러브라인.

 

채정안 : 애초에 극 중 이태선과 여민주의 멜로는 계획된 게 아니었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아봤을 땐 그런 부분이 없었는데... 작가님이 제가 외로워 보였는지 엮어주신 것 같다. (웃음)

 

만약 이태선과 여민주가 결혼해서 함께 사는 모습을 그리는 것은 어려웠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러브라인은 말랑말랑한 느낌이다.

 

이렇게 사랑받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간접적으로 느껴보니 ‘이런 기분이구나. 여자 주인공들은 얼마나 더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니 여자 주인공은 더욱 예뻐질 수밖에 없다. 특히 그 친구와 있을 땐 저도 모르는 표정이 나오고, 자꾸 의식하게 됐다. 여자의 본능인 것 같다.


- 연하도 남자로 느껴지나.

 

채정안 :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연하가 날 좋아할까? 하지만 딴따라 밴드 친구들을 보면 ‘이 친구는 연상이랑 잘 맞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친구들이 있긴 하다. 확실히 연상과 맞는 성향의 남자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멤버들 중에서도 남자 같단 생각이 들었다. 강민혁 씨 실제 성격이 되게 남자 같다. 나이 한 살 차이가지고 되게 형 노릇 하더라.(웃음) 그런 매력들이 보였다.

 

제가 만약 나이가 어리고, 또 누군가가 좋다고 표현을 했다면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누나가 돼보니 나 좋다는 사람을 볼때 대충 성향들이 눈에 잡힌다. 저 스스로 통계를 내려서 캐릭터를 입혀놓는다.


- 방부제 미모.


채정안 :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저는 연기도 놓으면 안 되지만, 나만의 규칙을 정해놓고 지키는 게 몇 가지 있다.

 

사실 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편은 아니다. 잠도 늦게 자기도 하고, 노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연기 생활을 오래 하려면, 반드시 기본적인 걸 지켜야 된다.

 

저는 스킨케어와 운동을 꼭 하려고 한다. 스킨케어를 받지 못할 때는 집에서 홈케어를 한다. 운동도 시작했는데 옷을 입었을 때 태가 다르더라. 운동과 스킨케어. 이 두 가지를 놓지 않고 한다는 게 제 철칙 중 하나다.

 

- 가요 무대.

 

채정안 : ‘딴따라’에서 연기를 하면서 무대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이젠 지지자가 되고 하니, 무대 메인에 서 있는 게 아니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매니저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배우로서 좋았던 점은 내 편이 돼주는 매니저를 경험했고, 내 편인 매니저의 고충을 느꼈다.


- 가요계 복귀.

 

채정안 : 노래를 아예 안 하겠단 생각은 없다. 가수로서 무대도 선 적이 있고, 그 부분은 자연스레 마무리돼서 연기를 하고 있지만, 노래는 계속하고 싶다.

 

저번에 ‘토토즐’(‘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콘서트때 무대에 서 보니 확실히 몸이 기억하고 있는건 무시 못 하겠더라. 물론 20대 때의 저와 지금은 저는 많이 다르지만, 흥이 오르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니 참 재밌었다.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정서, 제 감성의 노래를 편하게 부르고 싶다. 드라마나 OST 같은 잔잔한  음악에 참여하고 싶다. 또한 매력 있는 다른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도 해보고 싶다.

 

- 석호를 향한 마음.

 

채정안 :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 아킬레스 견은 있는데, 여민주에게는 석호가 그랬던 것 같다. 여민주는 다른 데서는 굉장히 행동파고, 리드를 하는 성격인데 석호에게 있어서는 몸을 사린 것 같다. 석호를 너무 좋아해서 (자신의 맘을 전하면) 관계의 변화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까 봐 몸을 사린 것 아닐까.

 

제오 그룹의 딸인 것을 숨긴 것도 ‘내가 너랑 같지 않다’는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사람 욕심이 많은 것이다. 여민주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니, 작은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게 이태선이 말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보통 사람들. 저나 여타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친구를 이성적으로 좋아할 때 고백하고 ‘싫음 말아. 안됨 말아’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민주에게 그 친구, 석호가 너무 소중했던 것 아닐까 싶다.

 

- 실제 여민주와 상극인 부분.

 

채정안 : 일단 환경 자체가 다르다. 난 재벌이 아니다. 그래도 여민주 캐릭터가 편하게 받아들여진 점은 저도 여민주처럼 정이 많다. 진지하게 내가 어떻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사람을 참 좋아한다. 여민주는 저보다는 더 지적일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계산해서 맞출 순 없지만, ‘사람’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도 많고, 의리도 있고. 예전 이성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누군가가 제게 호감 표시를 해오면 ‘난 친구가 더 좋아’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 그때는 그게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극 중 여민주의 아버지와 붙는 장면에서 느낀 건데, 전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보다 억누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감정을 터뜨리는 연기를 했다.

 

- 상대적으로 다른 ‘딴따라’ 배우들보다 주목받는 부분이 적었는데.

 

채정안 : 어떤 때는 당연히 내가 주목을 받아야 하는 포지션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또 어떤 때가 되니까 그게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 출연한 것이다. 내가 편한 모습을 보여줘야 대중들이 날 편하게 볼 것 같았다.

 

‘딴따라’도 비슷한 맥락. 특히 ‘딴따라’ 작가님만의 따뜻함이 좋았고, 그 감성을 믿었다. 막장 드라마도 아니었고, 그리고 배우 지성 씨와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다.


- 배우 지성.

 

지성 씨 출연 소식을 듣고 아무 의미 없는 작업은 되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저와 같은 나잇대기에 받는 자극이 분명히 있었다. 그의 노력과 성실함을 보면서 나를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생각했던 만큼 의미를 얻은 촬영 현장이었다.

 

▲ 채정안 인터뷰 <사진출처= 더좋은 ENT>     ©브레이크뉴스

 

- 연예계 이야기 다룬 ‘딴따라’, 공감대.

 

채정안 : 딴따라 밴드가 첫 공연을 올릴 때, 저도 제 첫 무대가 기억났다. 해운대에서 몇만 명 되는 관객들을 앞두고 노래를 했는데, 관객들이 꼭 배추밭에 식물처럼 보였다. 너무 떨리고, 또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인식이 안되더라. 정신없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딴따라 밴드 친구들은 안정감이 있더라. 여민주, 석호, 그린이 같이 온전한 자신의 편이 바라봐 주고 있기 때문 아닐까. 그런 걸 보면, 제 첫 무대 때 매니저분이 저를 어떻게 봤을까 궁금해진다. 옛날 일인데도 그분들이 생각나고, 저만의 열기가 생각났다.

 

- 요즘 걸그룹들에 가수로서, 연예계 선배로서 조언.

 

채정안 : 각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났고 다른 재능이 있는데, 특히 연예계는 성실하고 끈기있는 애들이 끝까지 버티더라. 똑같이 재능이 뛰어나도 인성이 되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배로서 유독 인성이 좋은 친구한테 마음이 가기도 한다. 사람 됨됨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 배우로서 전환점.

 

채정안 : 배우 생활 초반에는 현장에 가기가 정말 싫었다. 몸이 긴장되고, 감독님들이나 선배님들 눈치가 보였다. ‘어른 울렁증’이 생겨서 인사만 하고 도망가기도했는데... 그땐 자유로움이 없어서 현장 가는게 즐겁지 않았다.

 

그러다가 ‘커피 프린스 1호점’ 촬영에 들어갔는데 제게는 신세계였다. 배우들과 이운정 PD님이 대본을 가운데 두고 얘기를 했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 그런데 배우가 존중도 받고, 의견을 내니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누군가가 그냥 만들어주는 작품에 들어갔다면,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인상을 받았다. 작품에 애정도 생기고, 현장이 좋고, 편하고, 또 밤을 새워도 좋더라.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은지.

 

채정안 : 저에게는 청춘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다. 너무 춥고, 불편한 일이 많았다. 제가 일찍 연예계에 데뷔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절 자꾸 세상 밖으로 못 나가게 했다.  물론 절 생각해서였겠지만,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시간을 많이 보냈다.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어른이 됐다고 느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혼이나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제 세계의 진짜 주인공이 됐다. 그 전까진 누군가에 의해서 제대로 볼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들은 나쁜 것을 보게 하지 않으려고 그랬다지만, 너무 보호를 받고 자랐던 것 같다. 청춘은 더 치열하고, 도전도 더 많이 해야 했는데, 제 청춘은 그런 경험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커피 프린스 1호점’ 때 돼서야 일하는 게 재밌다고 처음 느꼈으니까.

 

- ‘어른 울렁증’ 가지고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했다면 어땠을까.

 

채정안 : 출연 못 했을 것 같다. 고현정 씨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랑 “저 역할을 딱 고현정 씨 밖에 못한다”라고 한다. 지금 이런 질문을 받아보니 생각하게 됐는데, 그래도 김혜자 선생님이나, 나문희 선생님과 작업하면서 한번 부둥켜 안겨서 울어보기도 하고, 현장에서 부딪치며 연기 해보고 싶기도 하다.


- ‘딴따라’ 출연진 중 연장자가 됐는데.

 

채정안 : 내가 선배가 되니 확실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더라. 후배들 앞에서 정신 차려야 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안내상 선생님 같은 경우, 좋은 선배님이시라고 소문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정말 좋으셨다. 그분 앞에서는 ‘어른 울렁증’도 없어졌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분명 필요하지만, 가끔은 혼낼 줄 알고 쓴소리하는 선배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드라마 종영 후 하고 싶은 일.

 

채정안 : 딱히 대단한 것을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소소한 것들은 있다. 미국을 많이 안 가봤는데, 미국에 가서 많이 걸어 다니고 싶다. 똑같이 운동하더라도 미국에서 운동하고, 썬탠을 아무 생각 없이 종일 한다든지.

 

그리고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보고 싶다. 원래 셀카도 민망해서 올리지 않는 성격이지만, 인스타그램에 여자들이 운동하고 뒷태 올리는 사진 보면 ‘나도 한 번 올려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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