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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농산물부터 첨단산업까지 한국시장 강습

중국 화웨이 한국 삼성전자 특허소송으로 본 현주소

최종걸 기자 | 기사입력 2016/05/26 [11:33]

 

▲ 화웨이, 내년 국내시장 본격 도전 ‘천명’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최종걸 기자= 중국의 삼성전자격인 화웨이가 한국의 삼성전자를 상대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과 중국법원에 소송을 한 것으로 외신들은 지난 25일 전했다. 단순한 단말기가 아니라 휴대폰 이동통신의 차세대 핵심기술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의하면 화웨이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3,442건, 3,898건의 특허를 신청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2위는 퀄컴,  삼성전자는 1,683건으로 4위로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이미 화웨이는 휴대폰 단말기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내에서도 1위이고 삼성전자는 5위로 밀려난 상황에서 이젠 휴대폰 차세대 핵심기술까지 화웨이로부터 특허침해 소송까지 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 한중 수교이후 참깨와 고추가루,  김치 공습에 이어 이젠 조선, 철강을 넘어 최첨단 분야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까지 전방위 강습을 하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중국은 이미 드론, 전기차, 로보트 등 신성장 산업에 돈과 사람을 무차별 투입시키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동력을 잃자 중국은 재빨리 돈보따리를 들고 자신들이 입맛에 맞는 첨단분야 기업 인수를 통해 단숨에 기술을 확보해왔다.


26일 중국경제금융연구소(소장 전병서)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전기차, 로보트의 최대 시장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됐다. 중국의 심천이 전세계 드론의 메카가 됐고 전기차 생산 세계 1위도 중국이고 전세계 로보트 구입 1위도 중국이다. 중국의 소비와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1위의 인터넷이용자 6.9억명의 가입자를 가진 것도 중국이고 세계 1위의 모바일이용자도 13억명의 가입자를 가진 중국이다. 중국의 인터넷인구는 미국의 2.4배 모바일인구는 4배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에서도 중국은 거래규모에서 이미 미국을 추월했고 IT기술과 금융이 만나 새로운 금융영역을 만든 핀테크서비스에서도 중국은 미국의 턱밑까지 바싹 추격해 세계 2위다. 전세계 핀테크 50대기업 중 7개가 중국기업이고 중국의 “3대 명마”로 불리는 “3마(馬)” 전자상거래의 알리바바 마윈,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위챗 모회사인 텐센트의 마화텅, 핑안보험의 마밍저 회장이 2013년에 의기투합해 만든 핀테크회사인 종안보험이 세계1위를 차지했다. 포춘지가 집계한 세계 500대 기업중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이 1-3위까지 싹쓸이 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세계의 공장이 들어선 이후 30여년만에 지금 세계의 신 성장산업 인터넷, 모바일, 드론, 전기차, 로보트 등의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가 중국을 중심으로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동으로 그들이 목표로 하는 첨단산업과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휘몰아친 죽음의 미세먼지와 스모그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동시다발로 추진, 전기차 생산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국내에서 서방의 첨단기술을 베끼다 기술이 축적될 즈음에는 특허 분쟁을 피하기 위해 그 분야 2-3위 기업을 통째로 인수해서 역으로 특허 소송도 불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의 LCD산업의 최대 경쟁자는 대만이 아닌 중국이라고 한다. 중국의 LCD산업의 원류는 한국이 금융위기 중에 매각한 현대LCD로 기술과 생산라인 모두를 한꺼번에 해결한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이미 해외직접투자(ODI)가 외국기업의 대 중국투자(FDI)를 넘어 전세계의 돈 될 만한 광산, 유전, 브랜드, 호텔, 금융기관, 첨단기업 들을 인수 및 합병(M&A)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조선, 철강, 반도체 분야 우수인력들의 퇴직날짜까지 확보해 이들을 스카웃하거나 우리은행과 보험사 인수 시도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의 자본에 세계의 산업들이 기술과 정보를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는 "대중창업, 만인혁신”, “인터넷+”. “중국제조2025”를 정책 기치로 신 성장산업의 육성에 3년간1,059만개 기업이 창업했고 이들 기업의 80%가 서비스와 IT기업로 나타났다.

 

창업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해 중관춘 등 전국에 창업단지를 만들었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엔젤과 벤처자금의 자금 회수시장으로 신산반(新三板)시장을 개설했다. 2016년 5월 현재 7,008개 기업이 상장했고 1,918개기업이 상장대기 중이다. 

 

미국이 “IT(Information Tech)시대”을 주도했지만 중국은 IT에다 원자재부품과 신에너지를 추가한 "TIME(Tech of Information,Material, Energy)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IT기술의 기반이 되는 부품과 원자재까지 손을 벋치고 있다. 모든 IT기기의 필수부품인 반도체의 국산화에 착수했고 양자통신 그리고 3D프린팅의 원재료산업, 신 에너지 자동차의 배터리, 전장품, 자동차용 반도체, 무인 운전기술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위챗의 텐센트는 위쳇페이로 한국의 K뱅크, 카카오뱅크 그리고 삼성페이 등과 합종 연횡을 하고 있다.


2015년 중국의 10대부자를 보면 과거에는 부동산과 제조업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7명이 IT관련기업으로 신 성장분야의 스타들이 현재 중국의 현 주소를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한중 수교이후 이젠 교역규모가 연간 3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만큼 한국과 중국의 경제영역은 통합의 길로 가고 있지만 그에 비례해서 중국의 저돌적인 기술과 자본 강습에 우리 기업들이 함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jgchoi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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