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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굿바이 미스터 블랙’ 유인영, 러블리 매력 갖춘 천상 여배우!

지독한 사랑의 주인공 ‘마리’ 역 맡아 완벽 연기 변신!

용은혜 기자 | 기사입력 2016/05/26 [09:28]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유인영 <사진출처=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용은혜 기자=
배우 유인영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지독한 사랑의 주인공 마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유인영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여성스러운 매력의 소유자 마리 역으로 분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유인영만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로 유인영을 비롯해 배우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등이 출연, 매 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실감나는 감정 연기로 매니아 층에게 그 진가를 인정 받은 바 있다.

 

초반 ‘태양의 후예’의 압도적인 시청률에 밀렸지만,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시청률 상승과 함께 줄곧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유인영은 그동안 작품들에서 보였던 도도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여배우였다. “계속해서 연기 변신을 하고 싶다”는 유인영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는건 어떨까.

 

다음은 유인영과의 일문일답.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유인영 <사진출처=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캐릭터 변신.

 

유인영 : 오랜만에 색다른 캐릭터를 하게 돼 의욕이 많이 앞섰다. 너무 하고 싶었고, 또 잘 해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느끼기에는 못 미덥고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기존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배우 유인영의 이미지에 대한 간격을 줄이는 정도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모습에) 익숙해지면 아마 다음 작품 때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드려도 거부감이 덜 하지 않을까.


-구체적으로 못 미덥고 아쉬웠던 부분.

 

유인영 : ‘굿바이 미스터 블랙’ 마리는 중간부터는 배우 유인영이 가지고 있는 기존 이미지와 비슷하다. 이런 모습은 많이들 보셨을 것 같아서 초반에 잘 해내고 싶었다. 초반에 색다른 모습을 보면서 ‘유인영이 달라졌네!’라고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는데, 제 욕심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하고 싶은 캐릭터.

 

유인영 : 딱히 어떤 역할이라고 구분 짓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보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닌 다른 모습의 캐릭터라면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유인영 : 예전 같았으면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을 것 같다. 근데 대중들께서 기대하는 이미지가 이미 있는데, 한 번에 이미지가 확 바뀐 모습으로 다가가면 낯설게 느끼실 것 같다. 좀 더 준비를 많이 하다가 나중에 기회가 됐을 때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영화 <화차>를 굉장히 재밌게 봤다. <화차>의 김민희 선배님 같은 역할이 하고 싶다. 영화 속에서 너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니까... 지금은 막연히 ‘나도 저런 거 하면 재밌겠다. 좋겠다. 행복하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준비는 어떻게 했나?

 

유인영 : 처음 드라마를 준비할 때 마인드 차이가 컸다. 아무래도 기존 역할들이 조금은 어둡고, 날카롭고, 예민한 부분이 많았는데 실제 제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저는 말투도 그렇고, 또 속도도 느리고 여유롭기 때문에 ‘평상시 모습을 마리에게 접목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마리와 실제 성격 싱크로율.

 

초반에 마리에게서 보이는 밝은 느낌이야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마리의 비슷한 점은 남들이 보기에 답답할 만큼 참는 점인 것 같다. 사실을 알고 있지만 묵혀두는 부분이 비슷하다. 원래 제 실제 성격도 한 번에 얘기를 꺼내진 않는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도저히 결론이 나지 않을 때 얘기하는 편.


- 마리에 대한 주변 반응.

 

유인영 : 주변 사람들은 제 연기에 대한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 촬영 중간에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면 ‘못했구나, 못했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날때 까지는 주변 사람들이 말을 아끼는 편이다.

 

-작품에 애정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유인영 : 작품마다 애정이 안 들어간 작품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인터뷰를 하거나 혹은 혼자 생각할 때도 밝은 느낌의 역할을 하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굿미블’에 애착이 많이 갔고, 더 잘 해내고 싶었다.


-원작 만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많이 참고했나?

 

유인영 : 원작은 봤다. 참고하거나 도움을 받으려 본 것은 아니었고, 그냥 궁금해서 봤다.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 내용은 알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원작과 비슷하게 전개되지 않았던게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 만화와 시놉시스, 대본의 내용이 모두 다 달랐다. 원작은 만화지만 드라마를 별개로 보신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원작과의 비교가 상대적으로 덜 했다.


-마리를 향한 민선재의 광적인 사랑.
 
유인영 : 사랑은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재의 사랑도 사랑이다. 하지만 선재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분명 마리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원이가 돌아와서 마리가 갈팡질팡하다 보니 선재가 더 그렇게 된 것 같다.


-실제 유인영이라면 민선재의 사랑을 받아 줄 수 있나

 

유인영 : 저라면 선재가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들겠다. 그래도 집착적 사랑도 사랑이고, 일단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고 고마울 것 같다. 제가 마리였어도, 엔딩때처럼 선재를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을까.

 

-민선재의 집착적 사랑에 자신의 선택.

 

유인영 : 원래 성격이 현실적이라서 정으로라도 선재와 살 것 같다. 이 사람보다 날 더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강우 씨가 사과하는 연기를 할 때 불쌍했다. 정말 용서해줘야 할 것 같고.. 특히 김강우 씨 눈이 너무 불쌍했다. 선재가 ‘나쁜 짓을 한 것은 맞지만, 또 용서를 해줘야지’하는 마음이 든다. 김강우 씨가 그만큼 연기를 잘하셨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강우와의 호흡.

 

유인영 :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김강우 씨와 가장 많이 촬영했다. 김강우 씨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하기에는 제가 김강우 씨로부터 보고 배울 게 너무 많았다.

 

제가 김강우 씨께 피해 주지 않게 잘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강우 씨 연기를 보고 배우고, 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덕분에 저와 김강우 씨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것 같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강우의 구체적 도움.

 

유인영 :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감정적으로 싸우는 신들이 많았다. 싸우는 장면들이 잦으면 자칫 그런 부분이 좀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김강우 씨와 상의를 많이 했다. 실제로 대본보다 방송이 더 역동적인 부분이 많았다.

 

또한 어렵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김강우 씨와 상의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자유롭게 냈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남을 괴롭히는 역과 괴롭힘당하는 역.

 

유인영 :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당하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저는 김강우 씨가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해 본 사람이 안다고(웃음). 싸우는 것도 마찬가지로 때리는 사람이 더 힘들 것이다. 맞는 사람은 그냥 맞으면 되지만, 이유 없이 누군가를 괴롭힌다는 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명장면.

 

유인영 : 굳이 뽑자면 두 가지 장면이 있다. 첫 번째는 저희가 세월이 흘러 네 명의 배우가 모두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그때가 모든 사건의 시작 시점이라서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는 마리가 임신 사실이 선재의 거짓말로 조작 됐다는 것을 알아채는 장면이다. 제가 바뀌게 되는 계기여서 그 장면이 기억에 난다.


-이진욱과 문채원의 달콤한 사랑에 질투는 없었나?

 

유인영 : 두 사람에게 질투가 느껴지진 않았다. 질투하기에는 남자가 이미 있으니까...각자 개인적인 상황이 다 다르지 않나. 그들이 달달한 사랑을 한만큼, 저는 지독한 사랑을 겪었기 때문에 질투는 없다.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유인영 <사진출처=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브레이크뉴스


-초반에 부진한 시청률을 딛고 높은 시청률로 종영.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어떤 작품.

 

유인영 : 시청률에 따라서 현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초반에 이미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 어차피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시청률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따라잡을 수 있는 시청률도 아니었다.

 

다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보시지 않았던 분들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태양의 후예’가 막을 내리고 나서 시청률이 오를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마지막 회에는 두 배 이상의 시청률이 나와서 기뻤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요즘 시청률 10%를 넘기가 쉽지 않은데.

 

유인영 : 올랐다가 마지막에 떨어지면 그게 더 속상하지 않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조금씩 조끔씩 시청률이 올라가서 다들 기뻐했다.

 

-다음 달에 혼자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고. 여행을 좋아하나?


유인영 : 혼자 여행 가는 것은 처음이다. 많이 떨리고 무섭다. 여행은 원래 좋아했는데, 지금까지는 너무 바빴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여행은 ‘좀 참았다가 끝나면 가야지’ 하던 게 벌써 십 년 째다.

 

이번에는 머리를 식히고 와야 할 타이밍이 온 것 같다. 성격상 충동적으로 결정하진 않는데, 이번 여행은 거의 일주일 만에 결정했다. 원래 하나하나 다 따져보는 타입인데... 그래서 저도 이런 제 모습이 신기하다.

 

-여행을 갑자기 결정한 계기.

 

유인영 : 네 개의 작품을 연달아 했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처럼 간격이 좁았던 것은 처음이었다. 영화 같은 경우, 드라마 ‘가면’이 끝나고 이틀 만에 들어갔고,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도 영화를 끝내고 5일 만에 들어갔다. 작품 사이에 휴식 시간이 일주일을 넘긴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즐겁게 해야 되는 일들이 마음처럼 되지 않은것. 잠시 여행 다녀오면 마음도 정신도 맑아져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차기작.

 

유인영 : 영화 <여교사>가 개봉하기 전에 과연 다른 작품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갔다 와서 생각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제 성격상 또 여행을 갔다 오면 차기작을 보고 있을 것 같다. 성격상 오래 쉬진 않는다. 오히려 움직이고 피곤할 때 거기서 희열을 느끼는 편이다.


-끊임없는 활동.

 

유인영 : 계속 일을 해왔던 게 제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도 있다. 되게 재밌는 게 어릴 때는 열심히 했던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오디션을 보고 제게 역할을 주시면 너무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주어진 캐릭터가 어떤 인물이든 간에 전 계속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비춰줘야 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일을 했다.

 

반면, 지금도 일을 하는 것은 같지만 이제는 제가 원하는 바나 목표치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좀 쉬어야 되지 않겠냐고 주변에서 얘기하지만, 이게 다 제 욕심이고, 제 성격이라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십 년 넘게 돌이켜봤을 때, 금방 사라지고 잊혀지는 이쪽 바닥에서 끊임 없이 일을 하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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