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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된다고, 하품 나오는 일?

“김무성 대선후보 예상…반기문은 홀로 도는 바람개비적 존재”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6/05/24 [11:39]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정계 개편 시나리오'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그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5월24일자)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친박(親朴) 진영과 손잡고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시나리오라고 전제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 수 있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박지원 원내 대표는 "반기문 출마 가능성 높다"는 부분에서 "주변에서 반 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없다' 말이 많은데 나는 상당히 높다고 본다“며 "대선 후보는 권력욕이 있어야 하는데 반 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그런 출세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원내대표의 반기문 관련발언의 조선일보 인용이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누가 유력할까? 필자의 견해로는 김무성 의원(전 대표)이 가장 유력할 대선후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는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고, 비주류적 입장이다. 지역적으로는 부산-경남의 기대주이기도 하다.  ©김상문 기자

 

▲조선일보 보도문=박 원내대표는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의전 수석을 했던 사람이 정권 교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도 외교부 장관을 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했었다"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한승수 유엔 총회 의장 비서실장으로 따라나섰다가 결국 유엔 사무총장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권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주변 사람들이 '반기문 대통령'을 내걸고 꾸준히 여야(與野)를 '노크'해왔다는 점도 지나칠 수 없다"며 "결국 반 총장이 여권 주류인 친박의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친박의 '꽃가마'를 타는 방식으로 추대돼서 여권의 유일 대선 후보가 될 수는 없으며 국민도 그런 모양새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무엇인가 개척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했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박 원내 대표가 정치시나리오를 빙자, 반기문을 띄웠는데 이는 철저히 계산된 자파이익을 전제로한 여당 흔들기 일쑤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발언을 했을 것이다. 반기문 같은 뿌리 없는 정치인이 여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야당집권에 유리할 수 있을 테니까.

 

필자는 본지 2015년 11월23일자에 게재한 “홀로 도는 바람개비, 반기문은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다?” 제하의 칼럼에서 반기문에 대한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칼럼에서 “어느 정치 세력이 반기문을 띄우는 것일까? 반기문 총장은 유엔이 있는 미국 뉴욕이 활동무대이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반 총장이 한국정치에 손을 쓸 정치조직이나 여력은 없게 돼 있다. 그럼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진영이 그를 띄울까? 아닐 것이다. 김 대표 자신을 띄우기에도 역부족일 것이다. 그렇다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진영이 그를 띄우는 것일까? 제 코가 석자인 마당에 거기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5년 8월말로 임기 중반을 넘겼다. 이 때문에 레임덕을 관리해야한다.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가 부상하면 그에게로 권력이나 인재가 몰려 대통령의 레임덕이 촉발되는 것이다. 그래서 두더지 머리를 때리는 게임식의 정치놀이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보면 세력 없는 반 총장이 갑자기 뜨는 내막이 뭔지, 그 꼬리가 보일 듯 하지 않은가? 필자의 견해로는, 반 총장이 대선후보 1위로 뜨는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레임덕 차단용이라는 것이다. 실제 반 총장은 종이 호랑이다. 홀로 도는 바람개비적 존재일 뿐”이라고 지적했었다.

 

그럼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누가 유력할까? 필자의 견해로는 김무성 의원(전 대표)이 가장 유력할 대선후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는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고, 비주류적 입장이다. 지역적으로는 부산-경남의 기대주이기도 하다. 또한 정치공학상 새누리당 내의 열세인 친박이 여당의 차기후보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흘러가는 물이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하듯 흘러가는 권력이 차기를 도모할 수는 없게 되어 있다. 정치는 투쟁에서 이기는 것. 김무성은 투쟁을 통해 여당 대표라는 높은 자리까지 올랐다. 그의 투쟁력이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를 쟁취해낼 무기로 분석된다. 김무성을 빼놓고 차기 여당 대선후보를 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홀로 도는 바람개비인 반기문을 모셔다 여당 대선후보를 시킨다고? 하품 나오는 이야기일 수 있다.

 

영국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1일자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최악의 총장“이라고 평하면서 ”역대 사무총장들 가운데 가장 아둔하고 최악“이라고 평했다. 그런 분은 그냥 뉴욕에 놔두면 된다. 굳이 새누리당까지 망치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 대표의 정계 개편을 언급한 시나리오는 “야당을 이롭게 하려는데 초점을 둔 시나리오일 뿐”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는 옛 칼럼에서 “반 총장, 그의 대선 예비후보 지지도가 오를대로 올랐다가 땅으로 곤두박질쳐도 이를 가슴아파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차피 가공의 사실이었을 테니까”라고 쓴 바 있다. 참조하시길..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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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mari-o 2016/05/25 [11:09] 수정 | 삭제
  • 어느분이 되든, 누가 되든 서민들 삶은 팍팍하고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네다! 하지만 팍팍한 삶에서도 살아가는 것은 내일의 희망을 놓지 않기 때문 것입네다, 그런데 지금의 서민 삶은 희망이 점점 살아져 가고 있다는 것에 의욕을 상실하고 있는 것입네다. 희망이 없는 서민 삶에 기득권을 지키려는 일부 세력을 척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앞날은 정말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 들 것입네다. 항상 양지에서만 살아가려는 세력들 정말 보기 역겹습네다 위글에 지극히 공감합네다.
  • pjma5712 2016/05/25 [02:20] 수정 | 삭제
  • 지극히 공감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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