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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국 조선산업 희망있다"...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선박 선형과 해양 세균 및 부식 막을 신공법으로 돌파하자

최종걸 기자 | 기사입력 2016/05/03 [19:55]
▲ 현대중공업 민계식  전 회장(사진 앞줄 왼쪽 첫번째)이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사진 앞줄 왼쪽 두번째)에게 회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최종걸 기자= 국내 조선산업이 해양플랜트 경험부족으로 인한 납기지연과 취소 그리고 중국 조선소들의 저가 수주 공세에 밀려 수주절벽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노 장인은 여전히 한국 조선산업은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조선업계가 그동안 축적한 기술에다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중국이 아무리 저가 공세를 한다 해도 중국 조선소에 비해 20-30%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장인은 다름아닌 한국 조선산업의 신화를 이끌었던 현대중공업 전 회장 민계식 박사다. 4일 민계식 회장은 장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여전히 한국 조선산업에 대한 희망은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을 몸담아온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제라도 현 위기를 종합 진단해서 이 사태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선박 건조와 보수유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공법으로 이미 세계특허를 확보한 만큼 이를 한국 조선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다면 현 위기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민계식 전 회장은 "선박 건조와 보수유지를 한몫에 해결할 수 있는 신공법을 이미 개발했기 때문에 이 모델을 적용할 경우 중국 조선소가 아무리 저가 공세에 나선다 하더라도 선주들 입장에서는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회장은 "기존 선박 건조시 선박의 평형을 맞추는 평형수 문제와 세계 각국 항구와 해양에서 발생하는 세균 및 배 부식문제를 설계와 건조단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공법을 적용해서 이 위기를 타개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선박을 보유한 선주들이나 선박을 임대해서 운항하는 용선사들은 이 두가지 문제로 보수유지에 많은 비용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신공법을 적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선박이 건조될 경우 건조 및 보수유지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우리 조선소들의 가격 경쟁력은 여타 국가들의 조선소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끝으로 "후배 엔지니어들이 기술개발과 연구에 끊임없는 열정을 갖어줄 것을 당부"하면서 "올해들어 현대중공업 현장에서 잇따라 인명사고가 난데 대해 뭔가 풀어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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