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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청년구직자 대포통장 사기 발생..주의 경고

채용 과정서 체크카드 및 비밀번호 요구..사기 수법 지능화

김영록 기자 | 기사입력 2016/05/03 [13:28]
▲ 금융감독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최근 채용 공고를 이용해 구직자로부터 체크카드 및 비밀번호 등을 편취하는 사기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3일 경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의 채용 공고를 보고 구직을 신청했다가 체크카드(비밀번호 포함)를 양도해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됐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는 구직난으로 인해 채용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고용주의 요구사항을 거부하기 어려운 구직자의 절박한 심리를 사기범이 이용하는 것으로, 대포통장 근절대책 및 처벌강화로 대포통장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사기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에 접수된 제보내용을 살펴보면, 대구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는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를 통해 콜럼비아 픽△△(유령회사)에 구직을 신청했다.


사기범은 A씨의 주민등록번호를 확보하기 위해 이력서 제출을 요구하고, 동시에 급여계좌 및 ID카드 등록 목적을 빙자해 거래은행 및 계좌번호를 문의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은 거래하지 않은 은행이라는 핑계로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농협과 KEB은행, 지방은행의 통장은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사기범은 체크카드를 이용해 출입증을 만들었다는 핑계로 비밀번호와 택배를 통해 체크카드를 보낼 것을 요청했고, 피해자 A씨는 통장내역에서 출처불명의 자금거래가 발생한 것을 보고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정식 채용 절차에서는 계좌 비밀번호 및 체크카드의 양도를 절대 요구하 하지 않으므로, 이를 요구하는 것은 보이스피싱임을 명심해 달라”며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물색한 업체에 대해 정상적인 업체인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빙자 사기 증가에 대응해 주요 취업 포털과 업무 공조를 강화하고, 각 대학의 교내 신문 및 대학생 대상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취업 사기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kylk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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