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학자 농은 강문현 시문집 “邇言記實” 최초 공개

박관우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03/14 [10:54]
▲ 조선 후기 학자 농은 강문현 시문집 “邇言記實”     ⓒ 박관우 역사작가 제공


  

농은(農隱) 강문현(姜文顯)은 진주강문(晋州姜門) 참판공파(參判公派)이며, 병마절도사를 역임하고, 병조판서의 증직(贈職)을 받은 만래정(晩來亭) 강만석(姜萬碩)의 증손(曾孫)으로서 1735년(영조 11) 강태주(姜泰周)와 전주이씨(全州李氏) 사이에 탄생하였으며, 중부(仲父)가 되는 호조좌랑 자각산인(紫閣山人) 강계주(姜啓周)의 아들로 출계하였다.

 

1803년(순조 3) 평택(平澤) 행락동(行樂洞)에서 향년(享年) 69세로 서거(逝去)하였으며, 벼슬은 통정대부(通政大夫)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에 이르렀다.

 

국내언론사로는 최초로 브레이크뉴스에 공개하는 강문현 시문집(詩文集) “이언기실(邇言記實)”은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행연도는 명확하지 않으나 1869년(고종 6)생인 강문현의 5대손 호은(湖隱) 강규희(姜圭熙)가 등장하는 것을 근거로 1870년대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번역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전체적인 윤곽을 살펴본 결과 의학,철학,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글들이 있다는 점인데, 특히 강문현이 61세가 되는 1795년(정조 19)에 직접 쓴 서문(序文)에 “정신(精神)”이라는 단어가 아홉차례나 나오는 것으로 볼 때 평소 정신세계(精神世界)에 대하여 깊은 관심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이언기실(邇言記實)”에 강문현의 부인이 되는 해남윤씨(海南尹氏)의 행장(行狀)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행장에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화가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의 손녀이며 더불어 충헌공(忠憲公)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5대손녀로 소개되어 있는데, 강문현이 부인의 행장을 직접 지은 점에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자료조사를 하던중에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하였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강문현의 부인이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모친이 되는 해남윤씨의 사촌동생이 된다는 점인데, 강문현의 부인은 윤두서의 9남인 윤덕휴의 딸이 되며, 정약용의 모친은 윤두서의 5남인 윤덕렬의 딸이 된다.

 

강문현의 부인은 1737년(영조 13)생이며, 정약용의 모친은 1728년(영조 4)생이니 9세 연하가 된다는 것인데, 강문현의 부인은 1남 5녀를 소생(所生)하였으며, 정약용의 모친은 3남 1녀를 소생하였다.

 

정약용의 모친은 1770년(영조 46) 향년 43세로 서거하였으며, 강문현의 부인은 1792년(정조 16) 향년 56세로 서거하였다.

 

2016년은 정약용이 서거한지 어느 덧 180주년이 되는 해가 되는데 조선후기의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로서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심서를 비롯하여 500여권을 저술한 정약용의 당이모가 강문현의 부인이 된다는 것이며, 더불어 강문현이 당이모부가 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박관우 역사작가     ⓒ브레이크뉴스

한편 강문현의 아들이면서 정약용의 이종6촌 동생이 되는 수성산인(隨城散人) 강하성(姜廈成)도 생원(生員)으로서 평소 문장력이 뛰어나서 장래가 촉망되었으나 1809년(순조 9) 불과 38세라는 젊은 연령에 서거한 점이 못내 애석하게 생각된다.

 

강하성이 1772년(영조 48)생이니 정약용보다 10년 연하가 되는데 친척으로서 당시 교류가 있었는지 궁금하게 생각되는 대목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농은(農隱) 강문현(姜文顯)의 시문집(詩文集) “이언기실(邇言記實)” 전체를 번역하여 그의 사상(思想)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인데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추진할 생각이다.


pgu77@naver.com

*필자/문암 박관우.역사작가.칼럼니스트.<역사 속에 묻힌 인물들>의 저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