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기자회견문에 대한 반박

자기가 쫓아낸 분들과 자기가 통합하겠다니?

이재관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12/04 [13:10]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브레이크뉴스


놀랐습니다. 제일 야당의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에 반대하는 취지의 국민들과 당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문에 “이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합니다.”라는 도발적이고, 지극히 감정적인 언사를 사용한 데 대해 놀랐습니다.

 

이건 단순히 언어사용의 문제라기보다는 한 개인의 소양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성급하고, 소심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상남자다운 구석이라곤  없어보입니다.‘이 지긋지긋한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가요? 4대 0, 22대 2, 연전연패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기는 커녕, “나 죽여 봐라~~”하면서 버티기 하는 탓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요?

 

“새정연의 연전연패, 그것도 참패에는 당의 대표인 제 책임이 큽니다. 새로 구성될 지도부와 함께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라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서 조용히 물러났으면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요? 문재인 이전의 당 대표들은 한결 같이 그렇게 물러났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문을 두고 그 회견문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를 하나하나 따져서 반박하고자 합니다.

 

문재인: 1. 이제 이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들은 우리당의 상황에 진저리를 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심각한 민주주의 퇴행과 민생파탄을 막기 위해 총선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당내 분열만 계속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기반인 호남여론을 보면 우리당의 상황에 진저리를 치고 있는 게 아니라, 문재인 새정연의 연전연패와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며, 대표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문재인에게 진저리를 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5%, 8% 지지율이라면 끝난 것이 아닌가요?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총선에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 국민과 당원들의 판단이므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문재인이 당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입니다. 깨진 항아리에 계속해서 물을 붓자는 문재인는 대표직을 고집하면서, 당내 분열을 부추기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죄짓는 일입니다. 맞죠?

 

문재인: 2.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됩니다.

 

문재인: 제 제안은 협력하자는 것인데, 전대는 대결하자는 것입니다. 제 제안은 혁신과 단합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자는 것인데, 전대는 한 명을 선택하자는 것입니다.

 

<==전대가 대결하자는 것이라면, 대통령 선거가 국민을 분열시키기 때문에 대통령을 추대하자는 것과 같은 궤변입니다. 더군다나, 혁신전대는 혁신공약을 내걸고서 대표 경선을 하자는 것이라서, 그 취지가 무척 좋습니다. 싸우더라도 혁신안을 가지고 싸우자는 것이니 얼마나 바람직합니까? 현재의 새정연은 최고위가 합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만 있고 최고위는 없습니다. 소위 안문박 연대안도 당헌, 당규를 위반한 것이고, 최고위와 상의도 거치지 않은 문재인 지도부의 독재가 낳은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혁신전대에서 독재를 끝내고,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할 대표를 뽑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문재인: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총선을 코 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샐 수는 없습니다. 제안 취지와 달리 총선을 앞둔 사생결단,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간 공멸입니다.

 

<==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은 2000년 1·20 전당대회를 치르고 4·13 총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열린 우리당은 2004년 1·11 전당대회를 치르고 4·15 총선을 맞았습니다. 2008년에는 2·17 통합합동회의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을 합당하고 4·9 총선을 치렀으며, 2012년에도 민주통합당 1·15 전당대회를 통해 친노 한명숙 지도부를 성립시키고 4·11 총선을 치른 바가 있었습니다.

혁신전대는 ‘문재인 체제로는 안 된다!’는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취지에 맞게 연전연패의 문재인 체제를 끝내고, 총선에 승리핳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지도부가 호남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는 혁신전대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의 전대이며, 친문, 반문이 대립하고 있는 현 분열상황을 그대로 둔 채 문재인 대표로 총선을 치루면, 당은 공멸합니다.

 

문재인: 제게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다시 전대에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 깨끗이 그만 두고 뒤를 남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는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옳은 일이고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길이면 두려움 없이 저를 던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대는 당 외부세력과 통합하기 위한 통합 전대의 경우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통합전대의 길을 열어 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신당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일단 당을 출범시키고, 당대당 통합을 원할 것입니다. 당대당 통합일 경우, 문재인 대표가 다시 새정연 대표로서 통합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꼼수가 아닌가요? 지지기반인 호남인들의 문재인 비토로 인해 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문재인에 대한 호남 지지율은 8%에서 5%로 떨어졌습니다. 깨끗이 그만 두고 뒤를 남기지 마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저의 생각은 변함 없으므로 앞으로도 문을 열어둘 것입니다. 또한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한 모든 분들의 의견에 귀를 열겠습니다.

 

<==문을 열어두면 뭐하나요? 맘에 드는 말만 듣고, 맘에 들지 않는 모든 말을 거부하는 불통이 문을 열어둔다고 하는 것은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입니다. 국민은 마음의 문을 더욱더 꼭꼭 닫아 걸을 것입니다.

 

문재인: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나가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준비단, 호남특위, 인재영입위,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것입니다.

 

<==수많은 기구를 만들고, 총선체제에 돌입하면 없는 지지자들이 만들어진답니까? 기구를 만드는 것보다, 당의 혁신의 걸림돌들인 부정부패한 타락진보 패거리들을 데리고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또한 총선 전에 당내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1:1 구도를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동안 시간 허비가 있었던만큼 발빠른 행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천정배와 같은 분들이 거의 다, 패거리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분들인데, 그들을 탈당하게 만든 문재인 대표와 어떻게 합당을 논의할 수 있나요? 야권 통합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라는 전제조건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나요? 야권통합의 걸림돌인 문재인 대표는 지저분하게 갖은 꼼수 쓰지 말고 깨끗이 사퇴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우리당의 모든 구성원들, 특히 의원님들과 최고위원회의 협조를 요청합니다.

 

<==모든 일을 자기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더니 이제 와서 최고위와 당원들에게 협조를 바라다니요?

 

문재인: 4. 총선승리를 위해 우리당이 가야할 길은 혁신과 단합입니다.

 

혁신은 우리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진보, 유능한 진보의 길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공천혁신과 인적 혁신, 정책 역량, 유능한 경제 정당, 든든한 안보정당, 실력 있는 정당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믿습니다.

 

단합도 과거에 안주하는 단합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단합, 혁신위의 단합이어야 합니다. 제게 주어진 책무가 바로 그것입니다. 당원과 국민들이 저를 당 대표로 뽑을 때 내린 명령이 우리당을 혁신해서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 명령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혁신은 두렵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알게 모르게 혁신을 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혁신을 회피해서는 안됩니다. 혁신과 정면대결 해야합니다.

 

<== 미사여구를 잔뜩 늘어놓았는데, 혁신하자는 문재인 체제의 모습을 한번 볼까요?

 

딸을 대기업에 취직 시켜 달라고 청탁한 윤후덕, 로스쿨 변호사 시험에 낙방한 아들의 시험성적을 올려 달라는 로스쿨 성적위조 청탁한 신기남, 출판사의 카드판매기를 국회의 의원 사무실에 두고서, 자기가 감사하는 기관들에게 시집을 강매하는가 하면, 자기 자식을 4급 비서관으로 특채하고서도, 비서관으로 채용하기에는 아까운 자식이었다고 하는 노영민 전 비서실장. 불법 부정한 돈을 받아서 당 대표 선거자금으로 이용해 실형을 받은 한명숙. 어디 그뿐인가요? 현재 문재인의 오른팔로 있는 최재성, 최고위원 오영식은 패거리 공천의 주역인 정세균의 오른팔, 왼팔로 지지난 지방선거 공천, 한명숙 대표 체제하에서의 지난 총선에서 패거리 공천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인물들입니다.

 

이들 모두가 타락한 진보로서 혁신대상들인데, 이들이 혁신하겠다고 칼을 들고 설치는 게 온당한 일인가요? 문재인 대표, 제 물음에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이들이 혁신대상입니다. 법안 하나 덜 만들었다고 쳐내는 것이 혁신이 아닙니다.

 

문재인: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과거에 머물러서는 당을 바꿀 수 없고, 이길 수 없습니다. 혁신위가 만든 혁신안, 안 전대표가 제안한 혁신, 또한 우리당에 필요한 더 근본적인 혁신들을 제 책임으로 해나가겠습니다.

 

<==끝까지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군요. 문재인 대표는 당이 대표의 소유물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군요. 책임지라니까, 자기 책임으로 일을 하겠다고 하는군요.

 

문재인: 당을 흔들고 해치는 일들도 그냥 넘기지 않겠습니다. 당의 화합을 위해 용인해야 할 경계를 분명히 하고, 그 경계를 넘는 일에 대해서는 정면대응하여 당의 기강을 세우겠습니다.

 

<==책임져야 마땅할 당의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게 당의 기강을 해치는 겁니까? 어차피 통합대상인 당의 창당 추진 모임에 참석한 것이 해당행위인가요? 그건 해당행위가 아니라, 문재인 대표 개인에게 해로운 행위이겠지요. 공과 사를 착각하지 말기 바랍니다.

 

▲ 이재관     ©브레이크뉴스

그보다는 오히려 당의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갖은 막말을 해댄 정청래와 김경협이 의원과 당원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품위를 상실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해당행위를 한 게 분명합니다. 대표의 위상을 믿고, 대표 옆에서 호가호위하는 그들도 혁신대상이니 쳐내기 바랍니다.

 

문재인: 힘들고 벅찬 일입니다.

 

그러나 오직 당원과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꺾일 때 꺾이더라도 해야 할 일, 가야할 길을 가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혁신에 힘을 주십시오.

 

<==오직 문재인 패거리들과, 문재인이 당 대표로 있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문재인이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필승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문재인을 거꾸로 역선택하는 새누리당 지지 국민들에게 하는 말 같이 들립니다. 호남 민심은 이렇게 말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보기 싫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할 수 없다!‘라고 말입니다. 이미 꺾인 문재인 대표님~~ 깨끗이 물러나시죠! 패장은 유구무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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