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문재인이 양보할 차례다!

안철수의 제안에서 흠집을 찾을 수가 없다!

이재관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12/01 [13:11]

이럴 줄은 몰랐다. 신사인 줄 알았다. 신사가 뭔가? 매너가 좋아야 신사다. 승패가 났을 때,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가 신사다움이다. 문재인 대표, 출발부터 비신사적이었다. 어린 아이 손목 비틀기 보다 더 쉬울 줄 알았던 당 대표 선거에서, 박지원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해 오자, 경선 전날 경선 규칙 개정을 시도했다. 많은 비난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여 경선 규칙 개정을 했다.

 

▲ 이재관     ©브레이크뉴스

 이 경선 규칙 개정이 가장 큰 악수였다. 사실 경선 규칙을 그대로 두고 경선을 했다고 하더라도, 경미한 차이라도 문재인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마조마한 마음 때문에 편법개정을 했던 것인데, 이게 독약이 되었다. 박지원 바람이 당내에서 더 거세게 불었다. 결국 당원투표에서는 패배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승리해서 문재인은 당 대표가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문재인은, 불법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근혜처럼, 반칙 선거로 당선된 불완전한 당 대표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문재인이 그 더러운 명찰을 떼려하면 할수록 더 깊은 늪으로 빠질 따름이다.

 

호남인들의 기질은 “밟히면 밟힌 만큼 용수철처럼 반항한다!”는 점이다. 호남에서의 문재인 지지율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문재인이 새누리 당원들도 포함된 국민여론 조사에 이겨서 당 대표에 당선된 것은 새누리 당원들이 선택 투표로 뽑아 놓은 당 대표라는 비난을 들어도 마땅하다. 더군다나 그 경선 규칙 개정과정이 치졸했다. 왜 일찍 규칙을 개정해 놓지 못하고 경선 전날에서야 규칙 개정을 했는가? 문재인은 그 때부터 찍혔다.

 

태생부터 꼬인 문재인에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4 대 0 전멸,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22 대 2라는 참담한 성적표가 배달되었다. 호남에서 무소속에게도 밀려 3등을 했다. 안철수-김한길 전 대표의 경우, 기존에 있던 5석의 의원직에서 4석으로 단지 한 석을 잃었을 따름인데, 대표에서 물러나라고 정청래를 비롯한 문재인 패거리들이 악다구니를 해서 두 공동대표는 깨끗이 물러났다.

 

더군다나, 패배의 원인 제공자들이 문재인 패거리들이었다. 동작을에서는 안철수가 새정연 후보 기동민과 비지땀을 흘리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패거리들이 나서서 노회찬과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여 관철시킨 후에, 노회찬을 집중 지원하여 자당 후보를 탈락시키고, 같은 친노당인 정의당 후보 노회찬을 후보로 만들어, 결국 새누리당에 의석을 헌납했다.

 

순천에서는 불미스런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할 정도의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A, 경선과정에서 불법, 부정의 의혹이 있는 동원선거, 조직선거를 자행하여 후보로 당선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얼마나 심한 일을 했든지 경선에 참가했던 후보들은 물론이고, 새정연 당원들 일부도 상대 후보인 이정현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러고도 이기는 장사가 있는가? 다음 총선에서 문재인 패거리인 A만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순천은 새정연이 다시 탈환한다. 바로 이 A 같이 자격없는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영구추방하는 일이 인적쇄신이다. 정세균 밑에서 각종 패거리 정치를 자행해 동지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쏟아내게 한 B, C 같은 이들을 솎아 내는 것 또한 인적쇄신이다.

 

“내 뒤에는 나를 후보로 뽑아준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하는 천만이 넘는 국민이 있기 때문에 후보를 사퇴할 수 없다. 그러니, 이번에는 안철수 당신이 사퇴하라. 당신이 사퇴하지 않으면, 나, 안철수 당신, 그리고 박근혜가 3자 대결을 할 수밖에 없다.”고 문재인은 안철수의 사퇴를 강압했다. “지지도로 단일화 하는 것은 문재인에게는 독약이다”라는 트윗을 하면서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박근혜 지지자들의 역 선택이 빤히 보이는 적합도 조사를 하라.”고 은연중에 부추겼다. 여론조사 대표가 대선에 개입하는 발언을 해도 좋은지 모르겠다. 법이 엉망이다.이로써 아름다운 단일화를 줄곧 외쳤던 문재인의 아름다운 단일화란 ‘안철수가 나이로 형뻘 되는 문재인에게 양보하는 단일화를 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게 무슨 아름다운 단일화인가?

 

문재인은 안철수의 서울시장 후보 양보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9월,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이사장은 백두대간 종주 41일째가 되는 날 하산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이 문재인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노무현 재단이었다. 이때 안철수는 서울시장에 나오면 무조간 당선된다는 압도적 지지율이 나오던 시기였다. 이 분위기에서 박원순은 하산과 동시에 문재인을 찾았다. 당시 문재인은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당직자도 아니었다. 그런 그가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박원순 한명숙과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를 통해 한나라당과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박원순-한명숙 두 사람은 범시민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이후엔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인다"라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명숙은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고, 제1야당 민주당은 손학규가 대표였다. 제1야당 대표인 손 대표를 이상하게 만들며 문재인 자신이 야권의 주인인양 행동한 것이다. 안철수는 이 분위기를 거스르기 싫었는지 박원순을 만나서 17분 회동하고 "당신이 하세요"로 물러났다. 이처럼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정치도 모르고 정치에 관여치 않겠다'고 말하던 문재인은 실제 야권 정치에 늘 개입했다.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에....(국민일보 김영석 기자의 글)”

 

그러고 보니, 문재인은 결정적인 순간 마다 안철수 죽이기에 관련되었던 것처럼 보인다. 안철수가 당 대표직을 사임할 당시, 뒤에서 총을 쏘던 무리들도 문재인 패거리들이었다. 문재인은 김한길-안철수의 대표사퇴에 전혀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의 영향력 아래 있던 패거리들이 연판장을 돌릴 때나, 노회찬 지지운동을 벌일 때,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했을 때도 뒤에서 이를 방관했다. A의 부정부패불법 경선에 대한 후보들과 당원들의 탄원서, 고발장들이 당에 쌓였지만, 영향력을 발휘해서 이를 무마시켰다.

 

안철수는 서울시장직 양보, 대통령직 양보, 신당창당 중지 후 합당선언 양보를 했다. “정치하면서 가장 속이 상했던 때가 언제였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안철수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한 것이 인생에서 한 가장 어려운 결단이었다. 우유부단하거나, 배짱이 없고, 소심한 사람이라면 내리기 어려운 결단이었다. 후보직을 양보한 후에 문재인 참모들이 제발 언론에 나서지 말고, 선거운동도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박근혜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자 선거운동을 도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선거운동을 해줬는데, 마치 선거운동을 하기 싫어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제 와서 매도를 하는 점이 가장 속이 상한다.”

 

그랬다. 안철수가 선의로, 상대의 요청에 의해 한 행동을 일부의 문재인 패거리들은 안철수의 악행으로 뒤집어 욕을 해대고 있다. 그들이 원해서 한 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안철수가 문재인의 당선을 바라지 않아서 선거운동에 소극적이었다.”고 욕을 해댄다. 문재인과 협의하고 투표 후에 바로 미국으로 갔는데, “안철수가 투표나 했는지 궁금하다!”고 욕을 해댄다. 투표 당일 날 미국으로 간 것 까지, “국민들에게 문재인 반대의사를 표시한 거였다!”고 왜곡시킨다. 문재인 패거리들에게 잘 대해 준 것이 모두 욕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맞는 당사자인 안철수 의원의 마음이 얼마나 쓰릴까? 여러분은 상상이 되는가? 그 아픔이 느껴지는가?

 

호남 지지율 8%, 호남 지지율 5%, 새누리당 후보인 김무성에게도 뒤지는 지지율! 호남이 버린 정치인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 호남이 주 지지기반인 새정치연합은 어떻게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순천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가 당선이 되고, 기초의원 선거에서 새정연 후보가 무소속에게도 뒤진 3등를 하는 현재, 문재인 대표를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가 있는가?

 

문재인은  악명을 달고 싶은지, 연이은 선거패배와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사퇴 대신에 문-안-박 공동지도부 체제를 들고 나왔다. 최고위는 정당대회를 통해 구성된 것인데, 최고위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문안박 공동대표 체제안을 제안하면서 최고위원들과 한 마디 상의조차 안했다. 이것이야말로 전대에 참여했던 국민과 당원들의 의사를 구둣발로 짓밟은 쿠데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반면에 안철수의 혁신전대 제안은 타당성이 있다. “현재의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도저히 총선을 치룰 수가 없고, 문안박 지도체제는 그 자체로 당헌당규에 어긋나기 때문에, 기왕에 총선 대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체제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종식시키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다시 전대를 개최해서, 어떻게 당을 혁신할 것인지를 후보 각자가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맡겨, 새로 당선된 지도부에 혁신에 관한 모든 권한을 부여해서 당내 혁신을 함과 동시에,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새로 출범 준비 중인 신당들과 통합 노력을 하고, 이를 토대로 한 혁신과 통합을 무기로 총선에 임하자!”는 것인데, 아무리 눈을 씻고 들여다봐도 틀린 데가 전혀 없다.

 

전대에서 선택을 받은 혁신안으로 혁신을 한다면 이에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다. “혁신전대가 야권통합 노력을 한다!”는 내용 때문에 신당 추진 세력은 ‘어차피 합당할 당들인데..?’라는 평을 받고 신당창당 추진력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은 “이번에는 형에게 양보하고...”라고 국민을 상대로 말을 한 적이 있다. 대선패배 직후에 “다음 대선에는 출마를 하지 않고 거름 역할을 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그런데 광양에서 대선도전 또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와서는 당 대표 자리를 기를 쓰면서 사수하고 있다. 몹시 보기 흉하다. 문재인이 요즘 하는 일들을 보면 결코 신사로서 할 수 없는 일들만 골라서 한다. 박근혜가 대선공약을 한 후에 이를 지키지 않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소위 진보와 개혁을 주 무기로 삼는 야당의 대표, 문재인이 신사인가? 아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결코 신사가 아니다. “이번에는 형에게 양보하고... 또 이번에도 형이 먹고?” 에라이~~ 이제는 문재인이 양보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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