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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문화-예술교류 이어 경제협력, 좋지 아니한가?

<프랑스 현지르포-3>밝은 햇볕과 영감이 함께하는 몽펠리에 시를 가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5/11/26 [15:50]

한국-프랑스가 합작한 몽펠리에 축제인 '코레디씨 페스티벌'은 오래된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한국의 마을 공동체 농악대에서 유래되어 보존된 사물놀이 공연 등은 이를 바라보는 프랑스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국경을 초월, 전통문화가 주는 흥겨움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 한국-프랑스 예술인들의 협연.ⓒ브레이크뉴스
▲ 공연장 모습.   ⓒ브레이크뉴스
▲ 공연장   ⓒ브레이크뉴스


축제 땐 한국-프랑스 예술가들이 한데 어울려 공연했었다. 주 관객은 프랑스인들이었다. 한국 예술을, 한불 합작 예술프로그램을 직접 보거나 감상하는 이들이 감동을 느꼈다. 그러면서 한국-프랑스 시민들이 어울렸다. 어울림을 보여주었다.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대륙의 경계를 초월, 예술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화로 감동(感動)을 나누고, 경제교류로 이익을 분배하는, 그런 국가관계로의 발전을 모색했다.

 

이 축제를 이끌었던 남영호 감독은 “한국 사람으로서 프랑스에 있으면서 늘 했던 게 콜라보레이션 공연이었다. 그래서 나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더 열어서 페스티벌 전면에 다 깔았다. 프로로 있었으니까 어떤 식으로 하면 할 수 있는지 잘 아니까 아는 분들과 얘기를 해서 한국 파트너로 있는 난장컬쳐스와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단체들과 얘기를 나눴다. 지금까지 프랑스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인간문화재였다. 이번에는 지중해에 있는 페스티벌이고, 물론 좋은 분들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 세대와도 만들었다”면서 “전시에는 한국 예술가들도 참가했지만, 프랑스 사진작가도 참가했다. 프랑스 예술가가 그동안 한국을 와서 찍은 한국의 풍경 사진들도 전시됐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눈도 중요하니까 전시한 것이다. 그외에도 우리나라 전통 무술, 무용, K-POP을 가르쳐 주었다. 만 그대로 문화는 다르지만 모두에게 흥겨운 자리였다”고 평했다.

 

▲ 신철 전  이천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자신의 작품인 달항아리 3점을 전시하고 달항아리 제작설명회도 가졌다. 그뿐 아니라 한국 차 시음현장에서 한국 전통차를 참가자들에게 시음하게 했다.    ⓒ브레이크뉴스

신철 도자기 작가는 자신의 작품인 달항아리 3점을 전시하고 달항아리 제작설명회도 가졌다. 그뿐 아니라 한국 차 시음현장에서 한국 전통차를 참가자들에게 시음하게 했다.

 

말하지만, 문화가 전혀 다른 두 민족을 한데 어울리게 하는 현장을 만들어 냈다.

 

신 작가는 조선 영조 때의 달 항아리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신 작가의 달 항아리 설명회에서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신 작가는 “달항아리를 만들려면 흰색 재료, 형태 이해, 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흙으로 만든 한국 도자기는 자연스러움, 그 멋이다. 또한 보는 것만으로도 평안함을 준다. 그간 300여점을 만들었지만 부드러움이나 편안함이 없어 모두 깨 버렸다. 이 항아리를 보는 이들이 풍요롭고 너그러웠으면 한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는 한-프랑스 간 경제교류를 위한 경제 세미나도 마련 됐다. 한국상공회의소에 근무하는 이승훈씨는 이 세미나에서 “한국에 진출한 프랑스 기업이 206개에 달한다”고 전제하면서 “한국 기업과 거래하는 경우, 한번 결정되면 빠른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 화장품 수출업을 하고 있는 몽펠리아 시민인 아드리앙 자롱(Adrien jaron)은 그간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관계를 증진하는 법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은 원하지 않으면 답을 하지 않는다”고 소개하면서 “프랑스인들은 경쟁력을 가지고 일하는 데 반해 한국인들은 인간관계로 일한다”고 덧붙였다.

 

▲ 11월19일 만난 몽펠리에 시 막스 라비타(Max Lavita) 부시장(왼쪽)과  필자.  ⓒ브레이크뉴스

지난 11월19일 필자가 만난 몽펠리에 시 막스 라비타(Max Lavita) 부시장은 “1950년대 몽페리에 시의 인구는 9만여명 정도였다. 지금은 주변 인구까지 합하면 45만명에 달한다. 해마다 4천여명의 인구가 증가한다. 도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1천여 개의 기업이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전자산업체인 '프랜츠테크'라는 전자산업체도 자리를 잡았다. 몽펠리에 시는 외국 기업의 창업을 돕는 창업센터도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인들도 기업창업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 몽펠리에에서 공연한 사물놀이팀. 브레이크뉴스
▲코미디 광장에선 사물놀이팀.  ⓒ브레이크뉴스
▲ 몽펠리에 시민들이 한국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이 처럼, 문화-예술 교류에 이어 경제협력을 확대하다보면, 한국-프랑스 간의 국가적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견고한 우방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몽펠리에 도심, 오래된 빵가게에서 사 먹은 샌드위치는 맛있었다. 샌드위치는 두 개의 빵조각 사이에 고기, 생선, 야채 등 다양한 먹거리를 넣는 빵의 일종이다. 맛있는 샌드위치처럼, 한국-프랑스 두 나라 사이에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쌓인다면 두 국가 간의 우호도 한층 진해질 것이다. 몽펠리에는 대양인 '지중해'와 인접한 프랑스의 8대 도시이다. 필자는 몽펠리에 방문 시 '지중해' 해안가 자갈-모래사장을 거닐어봤다. 그리고 시 한편을 썼다. 소개 한다.


“하늘색을 쏙 빼닮은 지중해가/수평선이 되어/짙은 푸른색으로 걸려있었네.//중세의 수도사가 하염없이 쳐다보았을/몽펠리에 해변//내 인생을 걸고 사랑한다는/글씨를 쓴 다음//그대, 대양 속에/대들보를 걸 듯/걸어두고 싶네.”<계속>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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