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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용등급 국가 신용등급 발목 잡기 빨간불
대기업 신용등급 97년 IMF이후 무더기 하향
 
최종걸기자   기사입력  2015/11/08 [14:55]
▲삼성그룹 경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최종걸 기자= 한국의 국가 신용도는 지난 97년 투기등급 수준에서 10여단계나 높은  AA-인  역대 최고등급으로 올라섰지만 국내 대기업과 그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무더기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당시 61개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사태 이후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45개 기업이나 무더기로 신용등급이 하향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단계 올리면서 국가 재무건정성과 여타 선진국에 비해 향후 3-5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반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국내 대기업 및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시켰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는 8일 대기업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조정하면서 올들어 10월까지 10개 기업만 신용등급을 높인 반면 45개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하향 시켰다. 지난해 15개 상승과 41개 하락에 비해 신용등급 하향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때 61개사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45개기업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도 34개 정도였다.

 

나머지 국내 신용평가사중 나이스 신용평가 역시 10월까지 56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한국기업평가는 1∼9월에 42개(부도 2개사 포함) 기업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조선, 해운, 건설 등 업종에서 모든 업종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확산됐다고 이들 신용평가사들은 지적했다.

 

건설, 해운, 중공업, 에너지관련 계열군을 거느리고 있는 그룹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그룹 경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고 두산그룹에선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등이,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플랜텍,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강등됐다. SK그룹도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이 GS그룹에서는 GS칼텍스, GS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 석유화학 업종이 하향됐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체의 등급도 떨어졌다.

 

국가나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국채를 발행하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때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 저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신용도가 상향되면 그 만큼 저리의 자금조달도 무리 없지만 신용도가 떨어지면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비용은 늘어나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업친데 덮친격이 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빚으로 연명하는 소위 좀비기업도 2009년 2천698개에서 지난해 말 3천295개로 600여개기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재 628개 비금융 상장기업 중 34.9%를 좀비기업으로 분류했다. 실제로 9월말 대기업의 은행 연체율은 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0%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도 갚을 수 없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조짐에 대해 금융당국도 지난 5일 금융권에 올 연말까지 기업들의 신용위험평가를 엄정하게 해줄 것을 주문하면서 기업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한 경영정상화와 함께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좀비기업들이 늘어나고 대기업마저 영업손실로 인해 신용등급 하향화 추세가 고착화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들어 삼성그룹발 화학업종 매각으로 촉발된 대기업들의 인수 및 합병(M&A)시장에서는 부실기업으로 지목된 건설, 해운, 중공업 등이 빠진 체 이루어지고 있어 이들 한계기업들이 당분간 대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악재 뿐만아니라 방치할 경우 국가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융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이들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조율을 어떤 형태로 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유암코를 앞세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1호 기업을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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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1/08 [14:55]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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