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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부전선’ 여진구, 미친 연기력 뽐낸 ‘충무로 기대주’의 맹활약!

북한군 영광 역 맡아 설경구와 케미 발산, 망가짐 불사한 특급 존재감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5/09/21 [16:03]
▲ 배우 여진구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훈남 배우’ 여진구가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서부전선’을 통해.

 

여진구, 설경구를 비롯해 이경영, 정성화, 정인기, 조희봉, 김원해 등이 출연한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서부전선’에서 여진구는 열여덟, 평범한 학생에서 하루 아침에 제 368 탱크부대 막내가 되는 북한군 영광 역을 맡아 충무로 기대주다운 막강 열연을 선보인다.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서부전선’을 본 소감에 대해 “일단 걱정이 많았어요. 전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를 맡아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작품의 색깔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서부전선’ 촬영 당시에는 감을 많이 이용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전에는 감도 감이지만, 짙은 감정선들을 정리하는 것에 있어서 저 역시 시간이 필요했기때문이에요. 이번에 맡은 영광 캐릭터의 감정선도 쉬운 감정은 아니지만.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것보다는 현장감을 살려서 연기하는 것이 더욱 리얼해보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다가갔어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시도해봤는데, 제 스스로 초반에는 정말 헷갈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촬영은 했는데, 그러다보니 감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웃음). 초반에 비해 후반부 촬영이 자신감도 더욱 붙고, 연기도 더욱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어요.”

 

“완성된 ‘서부전선’을 보고나니 걱정이 가득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후반작업을 해주시는 기사분들이 잘 만져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어요(웃음).”

 

여진구는 ‘서부전선’에서 북한군 소년병 영광 역을 맡아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전작 ‘내 심장을 쏴라’ 인터뷰 당시에는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진구는 “조언을 아예 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현장에서 많은 것을 터득하지 않았나 싶어요. 예전에는 촬영 전 해당씬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연기했지만, 이번에는 큰 생각없이 현장에서의 느낌과 제 현재 감정을 많이 살려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자유스러웠어요. 애드리브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실제 현장에서 했던 애드리브가 완성된 ‘서부전선’에 많이 등장하기도 해요(웃음). 정말 재밌었던 현장이었어요. 밝은 분위기의 현장은 그동안에도 많았어요. 하지만 ‘서부전선’ 현장은 밝은 분위기의 현장 중에서도 특별하지 않았나 싶어요. 잊기 힘든 현장으로 남을 것 같아요.”

 

‘서부전선’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액션 등 다양한 요소가 적재적소에 포함된 작품이다. 그렇다면 주연배우 여진구가 ‘서부전선’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일단 영화적으로는 사실 저 역시 전쟁영화라고 하면 항상 결말은 안타까운 비극이고, 무겁고, 가슴 아픈 상처를 다룬 작품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서부전선’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분명히 전쟁영화인데 그 속에 들어있는 에너지가 너무 인간적이고, 밝은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웠고, 끌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가장 끌렸던 부분은 영광이라는 캐릭터였어요. 북한군 병사 역할이지만, 그 속에 한 소년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소년에서 점점 군인으로 변하는 캐릭터가 재밌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영광 캐릭터를 살펴보다보니 저 역시 영광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쟁영웅 보다는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애쓰지 않았을까 싶었고, 행동적으로 닮아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해요.”

 

“영광 캐릭터는 북한군이기에 앞서 한 사람으로서, 한 소년의 입장으로서 다가간 것 같아요. 그리고 ‘서부전선’ 촬영 당시에는 18살 같은 나이였던 점이 더욱 공감대를 높여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서부전선’ 영광 역은 어리숙한 모습부터 강인한 모습까지. 그리고 순수한 감정부터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소화해야 되는 캐릭터다. 여진구는 이같은 감정 연기에 대해 “영광 역 자체가 다양한 감정선을 갔고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영광은 이 나이또래 친구들처럼 쉽게 화도 냈다가, 쉽게 풀렸다가, 쉽게 누그러지기도 하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더욱 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사실 ‘서부전선’에 등장하는 화내는 장면도 현장에서 만들어진 애드리브였어요(웃음). 제 나이때에 볼 수 있는 특징인 자주 바뀌는 생각과 행동 등을 잘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 배우 여진구     ©브레이크뉴스

 

여진구는 ‘서부전선’을 통해 대선배인 배우 설경구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여진구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인 설경구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여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이같은 질문에 여진구는 “정말 감사할 뿐이에요. 제 연기를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서는 설경구 선배님께 너무나도 감사해요”라고 털어놨다.

 

“설경구 선배님이 ‘서부전선’ 촬영 현장에서 저를 너무나도 편하게 이끌어주셨어요. ‘서부전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설경구 선배님이 연기하신 남복 역을 때리고 욕하는 부분을 저도 정말 재밌게 읽었고, ‘선배님도 이해해주시겠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막함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선배님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하게 대해라. 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서부전선’에서 설경구 선배님의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선배님께는 말씀드리지 않고 연기한 부분이에요(웃음). 물론 감독님께는 말씀드렸어요. 말씀드리지 않고 선배님을 때렸는데, 잘 받아주셨어요. 물론, 놀랐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더 쎄게 때리지 그랬냐’라고도 하시더라구요. 모든 부분을 이해해주신 선배님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번 ‘서부전선’을 통해 여진구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망가진 비주얼을 선보인다. 벌에 쏘여 퉁퉁부은 얼굴부터 까맣게 그을린 모습 등 그야말로 ‘훈남 여진구’를 완전히 내려놨다. 하지만 여진구의 반응은 남달랐다.

 

“망가짐은 전혀 두렵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제 모습이 너무나도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사실 어느 작품에서 그런 망가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다소 충격적일 수는 있겠지만(웃음), 관객분들이 재밌게 봐주실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부분이에요. 저 역시 현장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구요.”
    
사실 ‘서부전선’은 여진구와 설경구 외에 또다른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두 사람과 함께하는 탱크. 하지만 탱크라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촬영은 분명 행동적으로나 시선적으로나 많은 제약이 생기기 마련.

 

탱크 촬영에 대해 여진구는 “탱크 속을 표현한 세트에서의 촬영은 연기 뿐만 아니라, 동선 자체도 걱정스러웠어요. 탱크의 실제 내부가 좁다보니. 그리고 사실 저희 마음대로 넓힐 수도 없는 부분이니까요. 물론 조금씩 넓히기는 했지만, 움직이기 편한 공간이 아니였어요. 하지만 그런 제한된 공간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걱정했던 부분이 오히려 득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중간중간 탱크를 운전하면서 대사도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저같은 경우는 시선 처리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아요. 탱크는 물론이고, 자동차를 운전한 경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시선이 가는데로 편안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자연스러워보이는 모습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어요.”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서부전선’ 관람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저희가 다루는 감정들을 쉽게 표현하자면 ‘집에 가고 싶다’이지 않을까 싶어요. 감독님이 앞서 ‘미시적으로 전쟁을 봤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이지만, 거시적으로 봤을 때는 그만한 코미디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서부전선’은 그런 부분들이 가장 잘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느꼈던 것은 그동안 저희 작품과 비슷한 전쟁영화가 있었겠지만, 조금은 무거웠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무거울 수 밖에 없지만, ‘서부전선’은 그 속에서 영웅병사가 아닌 흔한 병사인 쫄병의 입장을 인간적으로 만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무겁게 펼쳐낸 것이 아닌 추석에 개봉하는만큼 편안하게 풀어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서부전선’은 다양한 추석 음식처럼 웃음, 감동, 진지함, 따뜻함 등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내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정말 편안하고, 즐겁게 관람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재밌는 영화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배우 여진구     ©브레이크뉴스

 

한편, ‘서부전선’은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평범한 두 사람이 쫄병이 돼 서부전선이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무사귀환’이라는 코드에 담아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전한다.

 

천만 영화 ‘실미도’, ‘해운대’부터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다양한 장르에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충무로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만나 완벽한 호흡과 최고의 케미를 선보일 예정.

 

또한 866만 관객동원 흥행대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올 추석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작 하리마오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24일 개봉. 출연 설경구 여진구 이경영 정성화 정인기 김원해. 감복/감독 천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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