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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피스’ 고아성, 20대 대표 여배우의 탈출구 없는 무한매력!

20대 비정규직인턴 이미례 역 맡아 첫 성인 연기 도전, 남다른 열정 과시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5/09/16 [16:24]
▲ 배우 고아성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20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고아성이 현실밀착스릴러 ‘오피스’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했다.

 

고아성을 비롯해 박성웅, 배성우, 김의성, 류현경, 이채은, 박정민, 오대환, 손수현 등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오피스’는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 평범한 회사원이 다시 회사로 출근한 모습이 CCTV 화면에서 발견되고 그 후, 회사 동료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영화 ‘오피스’에서 고아성은 대기업의 정직원을 꿈꾸며 꿋꿋이 인턴 자리를 지켜내는 평범한 20대 이미례 역을 맡았다. ‘괴물’,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등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 속에서 심고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고아성은 이번 ‘오피스’에서도 여주인공다운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고아성은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싱그러운 미소와 20대 소녀다운 러블리한 매력을 지닌 여배우였다.  

 

팔색조 매력을 뽐내며 인터뷰를 시작한 고아성은 ‘오피스’를 통해 첫 연출에 나선 홍원찬 감독과 호흡은 어땠냐고 묻자 “감독님께서 저를 굉장히 어려워하셨어요(웃음). 감독님께서는 저 뿐만 아니라 여배우들에게는 편하게 대하시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오피스’ 촬영 당시에는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VIP 시사회 등에서 비춰진 ‘오피스’ 팀은 정말 사이가 좋아 보였다. 고아성은 이에 대해 “이정도로 친해진 경우는 저도 처음이에요(웃음)”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피스’ 출연한 모든 분들이 끼가 상당하세요. 그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니 시너지가 어마어마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주당이었어요(웃음). 사실 여러 명이서 노래방에 가면 몇명은 노래를 안부르기 마련인데, ‘오피스’ 팀에는 단 한명도 그런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서로 마이크를 안놓기도 했어요. 저 역시 마이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웃음).”

 

(당시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묻자) “저는 굉장히 예전 노래인 가수 정미조 씨의 ‘휘파람을 부세요’라는 곡을 불렀어요.(조숙하다는 평가가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아니에요. 아니에요. 전 조숙한 편이 아니에요(웃음). 그런 자리가 많았던 이유는 박성웅 선배님께서 저녁을 굉장히 많이 사주셨기 때문이에요. ‘오피스’ 촬영장이 있던 부산에서 정말 많은 만남을 가졌던 것 같아요.”

 

▲ 배우 고아성     ©브레이크뉴스

 

지난 2004년 어린이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고아성은 2006년 ‘괴물’, 2013년 ‘설국열차’를 통해 송강호와 2014년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선 김희애와 SBS ‘풍문으로 들었소’로 유준상, 유호정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대선배들과의 촬영에 대해 묻자 고아성은 “말씀하신 것처럼 대선배님들과 촬영을 많이 한 편이에요. 제가 딱히 선배님들에게 다가서는 성격은 아닌데, 후배를 살갑게 대해주시는 선배님들만 만났던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그러셨어요. 그래서 편하게 연기하지 않았나 싶어요.”

 

고아성은 ‘오피스’를 통해 어떻게보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이에 고아성은 “20대를 넘고나서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맡은 적이 처음이에요. 자신의 나이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느껴지는 특별한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사실 제가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것은 제 과거를 생활을 생각해서 연기하는 부분인데, 요즘 고등학생과는 다르지 않나 싶어요. 그런 점은 관객들과 작품 사이에 레이어가 생기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이미례 역은 레이어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 주변 친구들과 친언니가 실제로 겪은 인턴생활에 대해 조언해줬어요. 그 중에서 지금은 정직원이 된 친구들도 있어요.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참 모순적이게도 ‘오피스’ VIP시사회 당시 그 친구들이 야근을 해야해서 참석하지 못했어요. 정말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꼭 나중에 챙겨보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한 고아성은 사실 ‘오피스’ 속 상황같은 회사 생활의 경험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에서 비슷한 상황들을 누구보다 빨리 경험했다. 그렇기때문에 충분히 공감이 됐을 것 같다고 묻자 고아성은 “감사해요”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저도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을 경험했지만, 사실 영화 보다는 방송쪽이 더욱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한 분이 말씀해줬는데,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인간관계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어느 조직이나 인간관계가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꼭 직장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드라마-영화 촬영장에서도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봐요.”

 

‘오피스’는 현실밀착스릴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보니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고아성에게 가장 무서웠거나 놀랐던 장면을 묻자 “저는 칸 영화제에서 ‘오피스’를 처음 접했는데, 당시에는 관객들 반응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언론시사회를 통해 ‘오피스’를 다시 보게 됐는데, 제가 가장 크게 놀랐던 것 같아요(웃음). 물론 사운드나 장면들이 조금 편집되기는 했어요. 사실 제가 나오는 영화는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피스’는 제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무서웠던 것 같아요. 지금도 지하 주차장은 가기 두려워요.”

 

▲ 배우 고아성     ©브레이크뉴스

 

고아성이 ‘오피스’에서 맡은 인턴사원 이미례 역은 사실 여배우로서 도전하기는 힘들 수도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던 고아성이라면 별다른 생각없이 출연을 결정할 것 같았다. 이에 고아성은 “맞아요. 정말 맞아요. 항상 뭔가 새롭고, 구체적인 캐릭터에 끌렸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오피스’ 촬영을 마치고 돌이켜보니 그동안 제가 맡았던 역할들이 평이하지 않더라구요. 어찌보면 굉장히 독특한 인물들인데, 이런 점이 정신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굉장한 비밀을 간직한 ‘오피스’ 이미례를 연기하면서 다음 작품에서는 건강한 정신을 지닌, 정상 범주의 정신을 갖춘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는데 지금 딱맞춘 듯한 작품인 ‘오빠 생각’을 촬영하고 있어요. 정말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작품을 찍으면 영향을 받는 타입인가에 대해 묻자) 사실 배우들이 ‘이 작품을 찍으면서 삶이 달라졌어요’라고 말하는 부분이 어떻게보면 유난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저 역시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웃음). 현재 ‘오빠 생각’을 촬영하면서 많이 밝아졌고, 9~10살되는 아이들 30명과 생활하면서 장난끼도 심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아이들이 주는 좋은 기운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한편, 삶에 치이는 고단한 직장인들과 그들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그려 누구나 공감 가능한 공포를 스릴러 장르로 표현한 ‘오피스’는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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