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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순하리 레시피 변경..‘소주맛 강화’ VS ‘원가절감’ 논란

‘감칠맛’ 나는 첨가물 및 증류식소주 빼고 재생산..비용 절감 꼼수 의혹까지

김수경 기자 | 기사입력 2015/06/18 [09:59]
▲ 순하리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수경 기자= 과일 저도주 열풍을 일으킨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순하리’의 일부 성분을 은근슬쩍 변경한 것이 들통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순하리 맛이 처음 마셨을 때와는 너무나 달라 레이블의 원재료란을 확인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증류식소주(쌀: 국산 100%) 부분이 삭제됐다”고 순하리 사진을 게재했다.


곧 이 사진은 여러 커뮤니티에 퍼졌고, 다른 네티즌들은 ‘증류식소주’만 빠진 것이 아니라 스테비올배당체, DL-알라닌, 글리신, 아르기닌 등의 첨가물도 빠진 것을 찾아냈다. 빠진 성분들은 모두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 역할을 하는 조미료들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순하리가 잘 팔리니, 비용 절감을 위해 고급 원재료를 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확실히 이전보다 맛이 밍밍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통상 제조과정이 복잡한 증류식 소주 가격이 희석식 소주보다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롯데주류가 비용 절감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롯데주류가 뺀 성분 중 '증류식 소주'는 주정에 물을 타는 희석식 소주보다 생산단가가 높다. 증류식 소주는 술덧을 단식 증류기에 넣고 한두번 증류해 받아낸다. 특히 증류식 소주는 원액에 들어있던 알코올이 함께 증류돼 알코올 향이 더욱 진하며 깊은 맛이 난다.

  

그러나 롯데주류측은 이들 성분을 뺀 것을 인정하면서도 성분 변경은 원가가 아닌, 오로지 맛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초기 순하리에는 감칠맛과 단맛을 위해 증류식 소주와 아미노산 등의 성분을 첨가했다”며 “하지만 새콤달콤한 유자맛과 이들 성분의 맛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아지면서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증류식 소주나 아미노산 등의 성분은 극소량 첨가되는 수준”이라며 “출고가에 변화가 없을 정도로 미미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순하리에는 성분함량이 표시돼 있진 않으나, 증류식 소주의 경우 통상적으로 0.1% 내외가 첨가된다.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계 조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 DL-알라닌, 글리신, 아르기닌 등도 극소량 첨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2달 새 순하리가 1000만병이나 팔려나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첨가물이 극소량이라 할지라고 원가 절감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주류 전문가는 “순하리는 액상과당의 단맛과 유자시럽의 새콤한 맛과 향으로 소주 특유의 알콜맛이 느껴지지 않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유자향이 강하고, 액상과당 자체가 매우 달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주와 같이 증류식 소주나, 아미노산계 조미료를 첨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액상과당과 유자시럽 자체가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성분들을 굳이 첨가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롯데주류측의 주장대로 이전보다 맛이 좋다졌다는 소비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은 “바뀐 순하리에서 이제 소주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이전에는 너무 달았는데 이제는 괜찮다”, “감미료 맛이 안 나서 더 깔끔해졌다”며 바뀐 순하리가 더 좋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반면, 바뀐 순하리 맛에 실망했다며 “갑자기 맛이 달라졌기 때문에 차라리 타사의 제품을 먹겠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ksk15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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