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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대표•임직원•친인척 돈방석

시가총액 6,000억 증발, 하한가 매도 잔량 380만주..개미들 쪽박신세

박철성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4/26 [21:37]
『실낱 희망』 매수하는 세력 확인, 살아나도 당분간 조정 국면 불가피

이번에도 개인투자자(이하 개미)들만 쪽박신세다.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내츄럴엔도텍(168330•대표 김재수). 폭락 직전, 주식을 매각한 대표이사•임직원과 친인척은 돈방석에 앉았다. 반면 개미들은 처절하게 당했다. 내츄럴엔도텍 임원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과 도덕적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허공에 증발된 내츄럴엔도텍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6,000억 원. 불과 3일만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할지 그 끝이 안 보인다는 것. 4월 24일, 내츄럴엔도텍의 하한가 매도 잔량은 380만 835주. 하한가에 내놨지만 안 팔린 숫자다. 하락의 끝을 가늠할 수없는 이유다.


▲내츄럴엔도텍의 끝없는 추락.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 내츄럴엔도텍의 일봉 그래프.(사진은 키움증권 영웅문 HTS화면 캡처) ©브레이크뉴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내츄럴엔도텍의 소액주주 주식 비중은 전체의 54.9%. 결국 손실은 개미들 몫이 됐다.

4월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가 31만3,120주, 김철환 영업본부장이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주식 1만주를 매도했다. 김 본부장의 매도단가는 주당 7만3,412원. 그는 총 7억3,412만원을 현금화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당 995원에 5만주를 취득했다. 이번 주식 매도에 따른 시세차익만 7억 원이 넘는다.
 

▲김철환 영업본부장의 주식 매도 현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화면 캡처)
   ©브레이크뉴스
 
♦3월26일,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등 복합추출물 원료 수거. 임원 이날부터 주식매도

그런데 김 본부장이 주식을 처음 매도한 날짜가 절묘하다. 3월26일. 이날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을 방문했다. 백수오등 복합추출물 원료를 수거한 날이다. 김 본부장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대해 내츄럴엔도텍 장현우 법무실장은 “직원 복지를 위해 기숙사 구입용으로 주식매도를 했다”면서 “오피스텔 6채를 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또 “주식 매각은 올해 더 진행 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바르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현우     ©브레이크뉴스
▲내츄럴엔도텍 장현우 법무실장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최근 장내 주식 매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카카오톡 문자 캡처) 
    ©브레이크뉴스

내츄럴엔도텍은 2013년 10월 31일, 상장했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상장 당시 최저가 2만2,224원부터 4월 16일, 9만1,200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결국 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는 동안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임직원•친인척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각을 통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차익을 실현했음이 확인됐다.

 

▲내츄럴엔도텍 대표•임직원•친인척 주식보유현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화면 캡처)

2014년 4월과 7월에 각 13만3,000주와 12만2,400주, 이달 17일 14만2,200주가 행사됐다. 총 39만7,600주에 달한다. 39만7,600주 중 이달 행사된 직원 1명의 3만6,000주(1,302원) 물량을 제외하면 주당 행사가액이 모두 1,000원 아래다.

내츄럴엔도텍 등기임원, 이권택 연구소장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스톡옵션 행사 취득 물량을 포함해 약 37억 원 규모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모두 현금화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김재수 대표는 지난해 5월 7만주를 장외에서 블록딜로 매도했다. 42억9,000만원을 현금화했다.
 
♦블록 딜

블록 딜(block deal)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주식 대량 매매.

거래소 시장 시작 전후에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와 이를 매수할 수 있는 매수자 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는 제도다.

이는 거래소 시장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주식은 상장 이후 보호예수기간이 1년이다. 김 대표의 친인척인 이종호, 김경희, 이승연씨는 이 시점과 맞물리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올해 2월13일까지 총 6만2,152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매각 가격을 평균 5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31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내츄럴엔도텍 임직원 주식 변동 현황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실낱 희망』 추락 주식 받는 세력 확인, 살아나도 당분간 조정 국면 불가피

지금 개미들의 관심은 오직 한곳에 집중된다. 내츄럴엔도텍 주가의 추락이 언제 멈추겠냐는 것.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추락중인 주식을 받아내는 외국인과 일부 세력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이 진실이었음이 밝혀진다는 전제하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결과발표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이때 내츄럴엔도텍은 하락세가 멈추고 매수세로 전환되리란 예상이다. 하지만 한 번에 주가가 복원될 수는 없다.

워낙 하락폭이 컸다. 또 지금 물건을 받고 있는 세력의 이익실현 물량이 이 맘 때 쏟아질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결국 당분간 조정 국면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이상의 예상과 분석도 내츄럴엔도텍과 소비자원의 전쟁(?), 여기서 내츄럴엔도텍이 승리했을 경우다.

아무튼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임직원•친인척들의 돈 잔치 속에 개미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잠 못 이루고 있다.

▲ 내추럴엔도텍     ©브레이크뉴스

4월 23일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에 대한 내츄럴엔도텍 공식 입장 

한편,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이사는 23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그는 이 자료에서 “불순한 의도를 갖고 왜 저희를 죽이려고 하는 지 의문과 확신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내츄럴엔도텍의 공식 입장(주요내용)

오늘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소비자원 A 팀장은 1. 식약처와의 간담회에서 담당 과의 관계자가 “2015년 2월에 식약처가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원료(원물) 수거검사 사실과 그 결과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사건 과정에서도 언론을 통해 2월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애써 식품의약품 분야의 전문 감독기관인 식약처가 진행한 명백한 사실 조차도 무시하는 A팀장의 의도가 극히 의심스럽습니다. 

2. 내츄럴엔도텍은 어제 22일 식약처의 검사에 다시 응했습니다. 전문 감독 기관인 식약처는 현장 조사 10시간 등 엄밀한 과정을 통해 밀봉 등의 기초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시료를 확보해 갔습니다. 여기서 저희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은 지난 번 시료 확보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공장에 들이닥쳐 시료를 밀봉도 하지 않은 채로 가져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전문가적 행위이며 과학적 시료 채취의 ABC도 모르는 행위입니다. 의도에 대한 심각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A 팀장은 저희 협력업체들에 사전에 연락을 해 이엽우피소 뿐만 아니라 ‘일부 독극물까지 들어있다.“고 해서 우리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업무상 영업방해로 형사 고발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그 원료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3. 결정적으로 A 팀장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조사 방법에 대한 여러 번의 말 바꾸기도 있었습니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이 보관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는 대목입니다.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계속해서 A 팀장은 폐기를 종용하고 저희를 회유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면담 과정에서 A 팀장은 “원료를 폐기하면 이름을 빼 준다거나, 주석으로 달아 내용을 축소해서 내보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문자로 폐기를 종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증거 자체를 없애려고 했던 것 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4. 염기서열 조사에 대한 주장은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식약처법에 해당하는 염기서열은 GeneBank에 등재 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관계가 틀리므로 소비자원의 주장을 믿기 어렵습니다.  

먼저 한국소비자원이 했다고 주장한 농림부 방식은 정확도가 그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구역은 20% 이하로 정확도가 낮아서 종간 감별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학계에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에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감별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방식입니다. 

또 GeneBank에 등재된 서열 중 IPET법의 서열은 등재되어 있으나 이 결과는 1) 해당실험법은 백수오 DNA에서도 PCR에 의한 DNA 밴드의 형성이 가능하여 종간구별에 적합하지 않으며 2) 따라서 해당논문을 살펴보면 소비자원에서 주장하는 이엽우피소의 서열은 primer 이외에는 구별할 수 있는 서열이 없으므로 서열 분석으로 이엽우피소 확인이 불가합니다.

5. 불순한 의도를 갖고 왜 저희를 죽이려고 하는 지 의문과 확신을 갖게 됩니다. 백번 양보해서 한국소비자원의 주장대로 만약 불순물이 극소량이 들어있다는 논란이 있다 해도 왜 A 팀장이 90% 이상 가짜 백수오를 사용하는 회사 대신에 저희 회사를 그러한 회사로 표적화해 언급한 것인지 저의를 묻고 싶습니다. 

FDA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이 인증하고 세계 최고의 제약사가 생약을 만들고 있는 엄격하게 검증된 이 제품에 대해 만에 하나 매우 소소한 검증 논란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저희를 표적삼아 공격하고 죽이려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이 사건의 전 과정을 통해 이제 A 팀장과 한국소비자원이 명백한 저의를 가지고 내츄럴엔도텍의 성취와 비전을 훔치려는 행위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발표를 전후로 한 주식 매매상의 공매도 등의 급증은 이러한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내츄럴엔도텍에 이러한 비상식적 공격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누가 이익이 되는 것인지를 꼭 밝히려고 합니다. 

과학적 연구와 엄격한 관리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할, 정말 죽어라고 일해서 제대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바이오 신기술 소재 업체로 한국을 대표해 전 세계의 제약사가 의지하는 최고의 회사입니다. 

저희를 믿고 백수오를 제배해 온 농가, 성실한 투자자, 저를 믿고 일해 온 연구원과 직원, 한국경제를 위해서도 반드시 A 팀장과 한국 소비자원의 불법적 행위를 밝혀내겠습니다.

정밀한 채취와 검사를 하는 전문감독기관인 식약처가 다음 주 수요일 식약처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명백한 내용이 밝혀지리라 확신합니다.pcseong@naver.com
     
*필자/박철성. 언론인. 다우경제연구소 소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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