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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글로벌 성공가도 비결 ‘MK리더십’

흔들리지 않는 뚝심·도전정신·품질경영 통해 글로벌 기업 우뚝

김영록 기자 | 기사입력 2015/04/24 [15:59]

 

 

▲ 현대·기아자동차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영록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번 달 6일에는 중국에서 기아자동차와 함께 중국 시장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런 현대자동차 성장의 배경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선두에 서서 이끌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깔려있다. 이런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을 <브레이크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해부해보고자 한다.

 

흔들리지 않는 ‘뚝심’ 통한 ‘도전정신’

 

현재 현대기아차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생산공장을 구축해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현대차가 해외 생산공장 건설에 안착할 수 있던 것은 아니다. 첫 번째 부르몽 생산공장은 현대차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부르몽 공장은 현대차가 1989년 캐나다 퀘벡 주에 3억2500만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연산 10만대 규모의 첫 번째 현지 생산기지이다.

 

당시 현대차는 포드 코티나의 SKD(부분조립생산)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생산한 ‘포니’와 ‘엑셀’을 히트 시키며 북미 수출 확대의 희망을 품고, 부르몽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의 교두보를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1989년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위축과 일본 완성차업체의 현지 생산량 증가로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져 1993년 10월 부르몽 공장을 폐쇄하게 됐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브레이크뉴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에 오른 정몽구 회장은 퀘벡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2002년 1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최초의 현지공장인 앨라배마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파격적인 발표를 한다.

 

이를 두고 당시 안팎의 반응은 반대 일색이었지만, 정 회장은 환율과 경제 블록화, 물류비용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2005년 완공된 앨라배마 공장은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아반떼) 등 핵심 차종을 생산하며, 2004년 41만대 정도의 미국 판매량을 2005년 72만대로 72.2% 늘리며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에 기여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정 회장의 경영능력이 현대차의 질주를 주도하고 있다”며 “정 회장의 품질경영과 글로벌 전략이 현대차를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이후로 정 회장의 도전은 계속됐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공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 8개국 16곳에서 연간 43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많은 생산 거점 중 정 회장은 차세대 주요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베이징현대, 둥펑위에다기아 등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고 본격적인 중국 현지 생산과 공략에 돌입한다.

 

이후 현대차는 2004년 중국 시장 점유율 5위가 됐고, 이듬해인 2005년에는 4위로 뛰어올랐다. 기아차는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8위를 차지했다.

 

2006년 현대·기아차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고, 2009년부터 중국 시장 내 3위를 유지하며, 2010년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매년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늘리며 2015년 올해 누적 판매량 1000만대 고지를 정복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이런 성장 속도는 실로 놀랄만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는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유례없는 성장의 배경에는 정 회장의 ‘현지 공감 리더십’이 크게작용했다. 2003년 현대기아차가 중국에 본격 진출한 지 1년이 지난 시점, 중국 현지에서는 전염병 SARS(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다.

 

세계의 많은 대기업이 중국시장에서의 철수를 고민하고 일부는 철수를 단행했지만, 정 회장은 현지 사업장의 청결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진행하는 등 갈팡질팡하던 현지 사업장을 분위기를 단단하게 바로 잡았다.

 

그 결과 정 회장은 사스 소동이 일단락된 후 한국인 최초로 베이징시 명예시민이 됐다. 정 회장은 단순히 중국을 자동차를 생산해서 판매할 시장으로 판단한 것이 아닌 진정한 파트너로서 때로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정 회장의 이런 ‘뚝심’과 ‘도전정신’ 앞에 더 이상 1989년 부르몽의 악몽은 존재하지 않았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브레이크뉴스

 

‘품질 향상’을 향한 멈추지 않는 ‘기술개발’

 

정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롭고 발전된 것을 원한다. 항상 “좀 더 잘 만들 수 없나?”, “더 나은 방법은 없나?”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런 정 회장의 새로운 기술, 제품, 품질에 대한 신념은 현대기아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정 회장은 1970년 현대차 서울사무소 부품과장으로 취업해 자동차 정비에 대한 것을 접했다. 그렇게 현대차 서울사무소에서 시작된 정 회장의 자동차에 대한 애정은 1987년 시작된 ‘갤로퍼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대외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쌍용차의 ‘코란도’가 득세하며 사륜구동 시장의 왕좌에 올라 있는 상황이었다. 존 디어사의 도움을 받아 골프 카트를 생산하며 자신감을 얻은 정 회장은 미쓰비시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엔진과 변속기, 섀시 등 기술을 받아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국산화하기 위해 힘썼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은 손수 갤로퍼 시제 차를 주행해본 뒤 대형 핸들을 새롭게 개발해 적용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엄청난 노력을 쏟았다.

 

정 회장의 노력을 거쳐 탄생한 ‘갤로퍼’는 1991년 10월 출시돼 갤로퍼는 출시 첫해 1만6000대, 이듬해에는 2만5000대 판매고를 올렸으며, 출시 4개월 만에 쌍용차 코란도의 장기집권 체제를 무너트렸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품질경영을 최고 경영전략으로 삼고,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예산 한도를 없애라는 지시까지 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 향상에 투자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 브레이크뉴스

 

또한, 정 회장은 BMW, 벤츠,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비견할 만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남양연구소’가 탄생했다.

 

남양연구소의 파워트레인 연구소가 신축됐을 때 방문한 정 회장이 파워트레인 연구원의 주연의식 고취를 위해 연구소의 입구부터 복도까지 레드카펫을 깔라고 지시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그만큼 품질경영에 대한 정 회장의 신념은 확고한 것이었다. 그렇게 확고한 신념을 경영으로 연결 시킨 결과 현대기아차는 2013년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세계 각국의 2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신차 품질조사에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이런 정 회장의 품질에 대한 신념은 마케팅으로도 큰 효과를 거뒀다. 199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현대차는 ‘10년, 10마일 무상 보증’이라는 그 당시 파격적인 마케팅을 내놓았다.

 

당시 경쟁사들의 보증기간보다 3배 이상 긴 무상보증으로, 현대차가 무모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과도한 무상보증 정책으로 곧 현대차는 망할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런 무상보증 마케팅은 현대차의 품질을 각인시키고, 믿고 탈 수 있는 자동차라는 인식을 심었으며 오늘날에 와서는 업체들 사이에서 이런 마케팅이 널리 쓰이게 됐다.

 

이제 정 회장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30년을 바라보는 미래 먹거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요즘 정 회장은 항상 ‘혁신’을 논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주주총회에서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과 자금 등 모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한다. 

 

특히 친환경 차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 시장 상황은 현대기아차에게 “어렵다”는 말이 절로 나올 상황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엔 수입차 업체의 거센 공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해외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심화된 경쟁을 뚫고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상황을 겪을 때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정 회장이 보여준 ‘뚝심의 도전 정신’과 ‘품질에 대한 신념’이라는 ‘MK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한다면 분명히 현대기아차는 정체가 아닌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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