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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 붐,정부차원 TF팀 출범이 원동력

<아부다비 통신>박근혜 대통령 중동투자기업에 5조지원 공약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3/25 [11:55]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반대 의견은 있기 마련이다. 이게 바로 자유경제의 원리로서 경쟁을 통한 자본주의 기본이 되었다. 다만 반대를 위한 반대까지 수용하는 데 세계 경제 질서의 길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선순위에 따라 국가정책을 실행하는 정부로서는 제2 한강의 기적을 기대하는 제2 중동 붐의 완성을 위해 여러 가지 제안과 인센티브 등을 제시해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제2 중동 붐’에 대한 승부수로 건설 등 중동 투자기업에게 5조 원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브레이크뉴스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제7차 무역진흥회의를 열고 ‘중동 순방 성과 이행 및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서 박 대통령은 ‘제2 중동 붐’에 대한 승부수로 건설 등 중동 투자기업에게 5조 원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테면 사우디의 스마트 원자로 수출을 비롯하여 중동 진출 보건·의료 지원과 할랄식품 수출 12억 달러 달성에다 대학생 해외 일자리 창출 1만 명을 위해.
 

하지만 여기에 대한 국민의 반응과 언론의 논조는 찬반으로 엇갈려 제2 중동의 붐은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을 모양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에서 샤일라를 두른 마음으로 연일 국정을 챙기고 있다.
 

이제 정부 차원에서 성과물 도출을 위해 테스크포스(Tesk Force)팀 꾸리기에 나섰다. 이를 두고 조금 성급하게 비전 제시를 하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중동 문화(또는 중동 상행위)와 거리가 먼 우리 시각으로 한건주의에 매몰된 메뉴도 없지 않다.
  

박 대통령의 중동 정상외교에 다녀온 지 겨우 보름 남짓에서, TF팀이 아직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동 붐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양분된 상태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대상은 중동시장은 결코 단타(短打)가 아닌 장타(長打)라는 점이 전제되어야 한다.
 

중동행(行) 근혜노믹스의 일정은 아직도 1000일이 남았다. 국정의 경제운영에서 시행착오는 곧 국민의 혈세 남용에 해당함을 숙지해 장타의 개념으로 이 시장에서 국부확보를 얻어내어야 한다.
  

그래서 범(凡) 정부 차원의 TF팀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은 벌써부터 초미의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아직도 중동 산유국은 한국의 건설기술과 ICT의 융·복합 상품에 거는 기대를 통해 파트너십 결성을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서다.
  

우선 SNS시대답게 너나없이 중동지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넘쳐나고 있지만 이를 현미경으로 바라보면 그게 단순논리와 배치됨을 주목해야 한다.
  

아랍연맹(AL) 21개국은 차치하더라도 걸프협력회의(GCC) 권역 6개국의 경제운영과 수요주체와 비즈니스 꺼리가 각기 다른 그 점이 존재하고 있어서다.
  

그래서 이번 박근혜 정부의 중동행 TF팀에게 주어진 채무와 기대는 곧 제2 한강의 기적으로 기록될 만큼 중동판 MBA를 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백 번 강조해도 부족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4개국 중동 정상외교 마무리 과정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으로부터 낙타고기 오찬까지 받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국가경제에서 중동시장에 대한 열정은 옛날과 달라야 한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 않는 오랜 인연과 건설역사가 집합됨을 인지하고 여기에 상응한 실천력을 보태서 미래 국가먹거리로 파악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어야 한다.
 

이를 비켜난다면 아마도 후대 역사가는 이를 용남하지 않거나 또는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신임 살만 빈 하마드 압둘아지스 사우디 국왕은 실체도 없는 스마트 원자로 수출면장을 발급해서 환대를 했을까.
  

태생적으로 자원빈국에다 수출입국으로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경제현실이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지 않는가.
  

하긴 반대를 위한 반대로서 국민(또는 민초)는 지금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하루를 영위하고 있는데도 팔자 좋은 정치인들은 수출보다는 내수를 살려서 소득분배를 주장하는 부류가 득세를 하고 있지 않는가.
  

더 긴 설명대신 새롭게 출범할 중동행 TF팀은 적어도 다음 세 가지를 꼭 챙기는 노력과 고민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나는 지금 중동의 국방·안보 정세는 어느 전문가들도 예단을 내놓기가 어렵다. 사우디의 아래턱을 받치고 있는 예멘은 내전에 의해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긴급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국가도, 종교도 아닌 IS(이슬람국가) 준동(蠢動)이 기세등등한 실정이다. 여기에 필요한 군수물자와 병참무기를 수출하는 가장 좋은 시기임을 인지해야 한다. 더욱이 한국은 이를 위해 50년 넘에 북한과 대치하면서 달고 닦은 방위산업을 전수하는 데 앞장서는 그 모습을.
 

 둘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정부는 한국 대기업을 동참시켜 대구와 부산, 그리고 전주 등 대도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해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벌써부터 세계가 주목하는 제품이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지켜본 중동 국가들은 벌써부터 이들 기술과 아이템에 박수를 보내면서 동행을 넘어 제3국 진출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대구혁신센터에 둥지를 튼 에픽옵틱스(대표: 김동하 EPIC OPTIX)의 휘어지는 렌스는 군사용과 민수용에서 절대적 가치 상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경선 안보가 필요한 사우디에서는 이들과의 손잡기에 매우 열성적이다.
 

아부다비 정부는 전주혁신세터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효성의 폴리케톤을 기본재로 삼아서 비행기 부품에 적용한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를 보잉과 에어버스의 최대 고객인 에티하드항공은 키자드(KIZAD) 공단에 입주시켜서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관광산업을 잇는 신(新)수종산업까지 꿈꾸고 있다.
 

마지막 셋은 보건·의료 산업의 대명사격인 바이오시밀리 제품에 대한 기대다. 국민소득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후환경이 좋지 않아 개인위생 적신호가 쌓이고 있음이 그렇다.
 

세계적 의학기술은 바이오시밀리 시대를 거치고 나면 전자 약 시대가 머지않아 온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나노칩을 체내에 이식시켜 전기 자극 치료를 상품화시키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 블록버스터 관절염 의약품인 화이자의 ‘엔브렐’를 최근 카타르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출시에 즈음하여 적극적인 러브콜을 이미 보낸 상태다.
 

그렇다고 해도,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이게 모두가 고급인재에 의해 개발·출시·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 해외 일자리 창출도 여기에 대한 관심만이 1만 명 취업달성의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다.
 

물론 이제부터 박 대통령은 샤일라를 넘어 립스틱 짙게(?) 바르고 제2 한강의 기적과 같은 제2 중동 붐에 대한 청사진을 실천력으로 도배함을 주문한다. 아니 크게 소망(所望)하고 싶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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