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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정동영·천정배' 국민관심 집중'

'서울 관악을', '광주 서구을' 재보선 최대 선거구 부상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3/25 [11:49]

4.29 재보선 열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선거를 치르게 될 4곳 가운데 특별히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 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가 유력하게 예상되는 ‘서울 관악을‘ 그리고 천정배 전 장관이 이미 출정하고 있는 ’광주 서구을‘ 선거구가 그렇다. 그야말로 곧 터질 듯 이글거리는 활화산을 방불케 하는 곳이다.

▲ 정성태     ©브레이크뉴스

 

‘서울 관악을’은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 자체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립된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광주 또한 천정배 전 장관 지지율이 새정련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자 이를 사수하겠다며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떼거리로 몰려가는 추태까지 일삼았다. 그간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깨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별히 이번 선거는 집권 세력인 새누리당의 서민 압살에 대한 심판, 그리고 야당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방기한 채 허송세월을 보낸 새정련에 대한 단죄의 성격이 강하게 읽히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우리사회에 깊숙이 내재된 위기의식이 새로운 정치 지형을 찾아 꿈틀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마땅히 터질 시점을 찾아 잔뜩 웅크리고 있는 핵폭탄과도 같다.

참으로 그렇다. 지난 이명박 정권 5년과 박근혜 정권 2년을 거치면서 불평등 구조는 더욱 심화되고, 그에 따른 극단적 양극화는 다수 국민의 삶을 가파른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한 양상은 여당인 새누리당만이 아닌, 거대 야당인 새정련 또한 그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특히 그로인한 분위기가 야권 지지층 전반에 거쳐 두루 팽배해 있기도 하다.

실제 새정련을 대하는 야권 지지층 사이의 싸늘한 시선이 매우 폭넓게 감지되고 있다. 즉, 국회에 야당은 없고 제 1여당인 새누리당과 일부로부터 제2여당이라고 비난 받는 새정련만 있는 것으로 여기는 인식이 상당 부분 읽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 국민모임 정동영 전 장관 그리고 무소속 천정배 전 장관이 실질적인 유력 야권 후보로 굳어지는 이심전심 정서를 띄고 있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지역 유권자 개개인이 갖는 선택의 몫이고 또 그에 따른 결과까지 모두 짊어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 의식이다. 이는 특히 야권 지지층 일반을 향해 더욱 긴요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어떤 선거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선명 야당으로 가는 정계 개편이 탄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대안 야당으로 향할 수 있는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두 눈 부릅떠야 할 일이다.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이 넘는 무소불위의 집권 세력이다. 아울러 새정련은 130석이 넘는 거대 야당이다. 세간에서 무늬만 야당이란 소리가 공공연하게 터져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에게 의석 몇 개 더 돌아간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현재의 극심한 불평등과 억압으로부터 정히 벗어나고자 한다면 깊이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한 시민 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두 거대 기득권 집단에게 면피만 안겨주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평생 새정련만을 찍었다는 어느 중년의 푸념을 되새겨 본다. “문재인 의원이 야당 대표라면, 조선일보가 팔만대장경이 되는 일이다”라는 하소연이다. 이 뼈아픈 질책이 야권 지지층에게는 큰 공감의 울림이 되리라 여긴다. jst0104@hanmail.net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 1963년 전남 무안 출생. 1991년 시 '상실과 반전' 등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시집 "저기 우는 것은 낙엽이 아니다" 외. 정치칼럼집 "창녀정치 봇짐정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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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선 2015/03/29 [08:26] 수정 | 삭제
  • 대한민국의 정치는 양당정치로 정립되어있다 . 원내과반이 넘는 보수정당에 비해 야당은 항상 분열로 보수정당에 대해 어부지리만 안겨주는 짓을 하고 있다. 분열하는 자들이 성공한 역사는 없다. 천정배든 정동영이든 결국에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일뿐이다. 야당 분열주의자.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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