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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관점] 건설업계, 연초 순항 그러나 아직 안심은 이르다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5/01/29 [13:01]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연초부터 그동안 침체됐던 건설업계에 희소식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붐이 일어나면서 모처럼 분양 시장이 탄력을 받았고 수익성 개선의 총력을 기울인 결과, 실적개선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이는 극심한 불황경기로 인한 매출급감과 담합 과징금 등 이미지 타격을 받은 건설사들에게는 그야말로 단비나 다름없다. 

 

일례로, 건설업계의 ‘맏 형’이나 다름없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9조8531억원과 영업이익 4155억원을 기록, 사상최대 매출과 함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어닝쇼크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GS건설도 2014년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2014년 3분기,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0.7% 증가하는 등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연초부터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등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일을 기록함에 따라 건설업계는 올해 3월까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는 증가한 2만380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모처럼 만에 건설업계에 훈풍이 날아들고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왜냐하면 충분한 자금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은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인 것.

 

지역 건설업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공공 공사 물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가급락으로 인해 국내 대표 수주 텃밭인 중동발주량이 대폭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사업도 공급과잉 문제와 지역 양극화 현상이 여전함에 따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량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소위 말하는 ‘빅5’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 타격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즉, 아직은 분양시장의 활기와 일부 건설사들의 선전이 빛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건설업계는 힘들 것 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정민우 기자

이에 정부는 지속적으로 건설업계와 대화의 창을 마련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뚜렷한 대안은 아직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될때마다 올해의 산업 어려움은 꾸준히 터져나오고 있다. 이 중 단연 ‘갑’은 역시 건설이다.

 

한 때 국내시장을 강타하면서 세계로 뻗어나간 건설사들의 웃음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2015년 청양의 해를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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