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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대결의 장, 주주총회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 '몰아치기 주총' 여전, KT&G-아이칸 경영권 대결 관심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2006/02/16 [09:15]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선물거래소     ©breaknews

회사의 주인을 결정짓는 주주총회들이 잇따라 막을 올린다. 지난 13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12월 결산법인들의 공식 주주총회 일정이 시작된 것.

이번 주총 시즌의 최대이슈는 바로 경영권 획득을 위한 '표 대결'. 외국계 투자자들의 경영간섭에 대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응과 기업체들의 경영권 방어방법이 이번 주총 시즌의 관전포인트이다.

특히 지난해 sk㈜-소버린자산운용의 표대결에 이어 kt&g-칼 아이칸의 경영권 대결에 재계의 초점이 모이고 있다.

새로운 양상을 띄고 있는 이번 주총 시즌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109개 기업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내포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거래소 218개사, 코스닥 232개사 등 모두 450여개 업체에 이른다.

특히 외인투자자들이 '경영 참여'로 투자목적을 밝힌 기업체는 109개에 달한다. 사실상 kt&g처럼 경영권 분쟁 위기에 있는 업체가 모두 109개인 셈이다.

이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업체는 바로 kt&g.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과 kt&g간의 '표 대결'이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kt&g는 오는 17일 열리는 주총에서 5명의 후보(kt&g 2명·아이칸측 3명) 가운데 이사 2명을 선출하는 시작으로 본격적인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사외이사 후보로 안용찬(47) ㈜애경 대표이사, 김병균(60) 대한투자증권 상임고문을 추천했다. 반면 아이칸측은 워렌g 리히텐슈타인(스틸파트너스 대표)씨, 하워드m 로버(벡터그럽 대표)씨, 스티븐 올로스키(뉴욕 주 변호사 연합 임원)씨 등 3명을 추천한 상황.

재계관계자들은 kt&g측이 ▲우리사주(5.75) ▲기업은행(5.85)에다 국내 기관투자가 등 약 20%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돼 아이칸측의 6.59%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경영권 위협은 kt&g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업계관계자들은 "posco·국민은행·kt·현대산업개발 등도 경영권이 극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인투자자들의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경영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 실력행사 나설까

반면 외인 투자자들에 항상 뒤쳐지던 국내기관투자자들의 이번 주총을 벼르고 있다. 세력이 확대된 만큼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각오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기관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모두 327개사로 2004년 말보다 61.08% 늘었다. 지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적립형 펀드'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세력이 엄청나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국내기관 투자자들은 주주가치를 올리는 경영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은 주주중시 경영을 소홀히 하는 업체의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사진교체와 같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배당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을 묻는 질의서를 투자대상기업에 보내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인투자자들처럼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이번 주총에서는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사용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총에서 외인투자자들이 아닌 기관투자자들에 경영진이 혼쭐나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nikerse@hanmail.net

▲2006년 주주총회 일정표     ©breaknews-서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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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16 [09:15]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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