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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달러 시대, 자동차 뜨고 섬유 졌다

시대 상황 및 업황 따라 수출품목 변천사 속 ‘반도체’ 상위권 유지

유채리 기자 | 기사입력 2014/12/15 [10:03]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최근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대 상황과 업황에 따라 주요 수출품목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목 명단에서는 반도체가 주로 상위권을 독차지했으나 지난 1990년대 초반 1위를 차지했던 의류를 비롯해 섬유, 신발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자동차와 휴대전화, 선박 등이 상위권으로 떠오른 것.
 
15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1990년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은 의류였다. 당시 의류는 76억 달러 어치가 수출돼 전체 수출액 650억1600만 달러의 11.7%를 차지했다.
 
다음해에도 의류는 71억 달러 어치가 수출돼 1위를 유지했으나 1992년 반도체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65억 달러)로 내려앉고 나서 1994년까지 3년간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1995년엔 2위 자리마저 자동차에 내주며 8위(47억 달러)로 곤부박질 치더니 1997년에는 10위권 리스트에서 사라져버렸다.
 
1990년 3위(43억 달러)를 차지했던 신발 역시 1991년 5위, 1992년 6위, 1993년 10로 떨어지더니 다음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조장섬유직물은 1990년대 5∼6위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1999년 10위를 차지한 것을 끝으로 역시 10위권에서 종적을 감췄고 7∼8위권을 차지했던 음향기기도 1995년 10대 수출품목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반해 자동차는 1992년까지 9∼10위를 유지하다 1993년부터 수출규모가 급증하면서 3∼4위권으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이후 매년 반도체에 밀려 2∼3위에 머무르던 자동차는 2004년 반도체를 6100만 달러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도체에 밀려 최근까지 2∼3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도체의 경우 2004년 자동차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2008년엔 무려 5위로 밀려났고 2009년엔 2위, 2011년엔 3위를 기록하는 등 대만업체들의 공세와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석유제품은 1996년 9위로 진입한 데 이어 매년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은 2011년 반도체와 석유제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매년 10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꾸준함을 유지했다.
 
이밖에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는 1999년 6위로 처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고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2006년부터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렇듯 국내 산업계의 업황과 전 세계 수요의 급변 등에 따라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들도 상당한 변화를 겪어온 가운데,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금액의 50∼60%를 차지하는 만큼 주력 품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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