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웃음고수 최규상, 몸으로 체험한 자본주의

<인터뷰>향후 삶의 방향은 “웃음과 유머로 사람의 가치를 올리는 일”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4/11/27 [11:50]

▲ 최규상 “누구든 거창한 인생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올망졸망할 뿐이죠. 나무는 가을에 잎이 떨어질 때 웅장해 보입니다. 내가 웃길 때 누구든 잠깐 웃고 말겠지요. 누군들 마음 깊숙이까지 웃겠어요. 모든 사람에게 있어 진정한 웃음이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거죠. 저의 경우, 웃음이 나를 살렸어요”     ©브레이크뉴스

 

유머발전소 최규상 대표는 유머-웃음분야에서 꽤나 유명한 인물이다. 한국유머전략연구소 대표이자 한국유머코치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된 저서도 있다. “유머 긍정력” ”긍정력 사전“ ”유머의 기술 “유머 스타일” “세상을 가지고 노는 힘, 유머력” 등의 저서가 있다. 그는 최근에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 느티나무 바로 앞집에서 시골살이를 시작했다. 어느 모임에서 만났는데 "두물머리 물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해서 찾아 나섰다.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는 천혜의 청정지역. 그는 무물머리 강가의 집에서 살고 있었다. 사업을 하던 그는 11년 전에 2억6천만원의 빚을 졌다고 한다. 그는 11년 만에, 각고의 노력 끝에 그 빚을 지난 4월에 모두 갚았다고 했다.

 

“빚에 몰린 저와 아내는 웃음을 잃어버렸죠.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 서울 잠실 석촌 호수가에서 부부가 웃음을 익혔어요. 자신이 생기니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친 부부는 웃음 강사가 됐고. 그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는 유명강사가 됐다. 웃음 강의 요청이 쇄도했고, 방송에도 나가게 됐다.


“그간 사서 읽어 본 유머관련 단행본만 해도 6백여권이나 돼요. 그리고 마케팅 관련 단행본 1천권을 사서 읽었어요. 제 스스로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죠. 그간 제가 써왔던 유머편지는 900회를 돌파했어요. 유머편지에는 읽으면 웃음이 나오는 내용을 담았지요. 11년간 그러했으니 유머에 관해서는 고수가된 셈이죠. 강연요청이 오면 그 어디든지 달려갔어요.”

 

그런 중에도, 그의 뇌리에는 빚을 다 갚고 편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매달 빚을 줄여갔다. 자본주의가 어떤 것인지를 체험했다. 그런 가운데 가지 진 모두의 빚을 청산했다. 빚을 다 갚은 그 달의 소감이 어땠느냐고 묻자 “소풍가는 어린이 시절처럼 기뻤다. 어린이날처럼 기뻤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제 행복하다”고 말했다.


빚에서 탈출한 그는 스스로 안식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강의도 한다. 애완견을 친구삼아 양수리 두물머리 일대를 산책도 한다.

 

빚을 갚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의 마음자세는 과거와 달라보였다. 허세 안 부리고 살기로 했다. 적게 벌고 적게 쓰기로 했다. 검소하게 살기로 했다.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원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금만 원하는 것을 줄이면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몸으로 부딪친 자본주의. 그런 과정에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그는 “서민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을 행복하게 즐겁게 하는 데 삶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개인이 일어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개인과 소기업 사장들 모두가 애국자다”라고 말했다. 그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경기가 하락하면 사람이 잘려나가고 마치 소모품처럼 대체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람이 세상에 꼭 필요한 필수제가 되도록 돕고 싶어요. 웃음과 유머는 멋진 1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영양제가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제 자신의 직업은 자신이 창조해야 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웃음과 유머야말로 직업을 창조하는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누구든 거창한 인생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올망졸망할 뿐이죠. 하루에 한번 더 웃으면서  삶의 기쁨을 찾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내공입니다. 힘들 때 한번 더 웃고, 웃기려는 성품은 삶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돌아보면 웃음이 나를 살렸습니다.”


최규상 대표가 겪은 '빚으로부터의 고통'은 다수의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을 것 같다. 그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어야 합니다. 웃지 않고서는 기회조차 만날 수 없습니다. 얼굴이 펴지면 근심걱정도 펴지게 되고 자신의 가치도 올라갑니다. 낙하산이 펴져야 하듯 얼굴도 무조건 펴져야 합니다.” 그의 향후 삶의 방향은 “웃음과 유머로 사람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