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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發 한우 할인 행사 늘어난 까닭은?

암소 감축 사업 의해 송아지 생산량 줄어들며 가격 고공행진

유채리 기자 | 기사입력 2014/11/27 [09:06]
 
 
브레이크뉴스 유채리 기자= 
한우 가격 고공 행진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올해 한우 소비 촉진 행사가 부쩍 늘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형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땡스 위크(Thanks Week)’ 주간을 맞아 내달 3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가량 할인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일 한우 데이를 맞아 대규모 한우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롯데마트가 이 같은 한우 할인 행사를 준비한 까닭은 2012년부터 시작된 암소 감축 사업에 의해 송아지 생산량이 줄어들며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년 이상을 키워야 출하를 할 수 있는 한우 특성상 2012년 진행된 한우 암소 감축 사업이 현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통계청의 3분기 가축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한우 사육두수는 273만 마리로 지난해 9월 기준 293만 마리보다 -6.8%  줄었다.
  
2012년 같은 기간 사육두수인 302만 마리와 비교하면 2년 전보다는 -10% 가량(-9.4%) 줄어든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1/1~11/25) 1등급 한우 등심의 100g 당 가격은 6409원으로 지난해(6055원)보다 5.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1월(11/1~11/25) 평균 판매가격도 677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71원, 기간은 11월 전체)보다 11.6% 높다.
 
이렇듯 사육두수 감소에 한우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돼지고기, 닭고기, 수산물 등 다른 대체재도 많은 한우 특성상 소비도 함께 감소해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비싸서 못 먹고, 농가는 한우의 회전이 되지 않으니 울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체 발(發) 한우 할인 행사는 소비자와 농가의 고충을 함께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올해 한우 데이에는 대형마트 3사가 경쟁적으로 한우 할인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할인 행사에 맞춰 그간 한우를 사먹기 힘들었던 소비자들이 몰리며, 롯데마트에 올해 한우 데이의 ‘한우 등심’ 매출(D-6~D-day, 7일간)은 평소(2주전, D-20~D-14, 7일간)보다 51배(5083.7%)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불과 한 달 만에 진행되는 이번 한우 할인 판매에서 1등급 한우 등심(냉장)을 정상가 대비 38% 할인된 100g 당 4470원에 판매하며, 국거리, 불고기(냉장)를 40% 할인된 가격인 100g 당 각 2280원에 판매한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현재 롯데마트에서는 거의 한 달에 한번씩 한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한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규모 할인 행사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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