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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여야지도부 회동주테마 ‘경제골든타임’

허심탄회한 40여 분 대화 국회·정치권 새해예산안 조속한 처리 우회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4/10/29 [13:26]
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간 회동의 주테마 역시 ‘경제’였다. 박 대통령은 여야지도부에 ‘경제골든타임 론’을 강조하면서 국회·정치권이 새해예산안을 잘 처리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더불어 재정적자 예산편성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균형재정노력을 강조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국회 본회장에서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2015새해예산안 시정연설 후 여야지도부와 별도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사전조율도 없었던 가운데 대화, 형식, 내용 등 면에서 허심탄회하게 40여 분간 대화가 이어졌다.
 
여기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 등이 새 정치민주연합에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백재현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했다. 야당지도부와의 공식 회동은 지난 7월10일 박영선 전 새 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과 만난 후 처음이다.
 
또 지난해 9월 국회사랑재 회동 후 1년 여 넘은 만의 일이다. 이날 회동의 주된 주제는 새해예산안 처리가 차지했으나 각종 국가개혁과제와 총체적 민생·민심흐름, 청와대-국회 간 소통문제 등이 부가됐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이어 이 자리에서도 역시 ‘경제골든타임 론’을 강조한 채 국회와 정치권이 새해예산안을 잘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재정을 확대하기 위한 게 아닌 (경제)불씨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조속한 ‘처리주문’을 우회했다.
 
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발의로 소속의원 전원이 공동발의한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 보조를 맞추고 있는 정부여당의 개혁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개혁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국정과제 관련입법 및 예산안 처리를 위한 야당협조를 끌어내기 것으로 보인다.
 
야당지도부 역시 이날 박 대통령이 매년 국회로 직접 와 시정연설을 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2년 연속 국회로 와 시정연설을 하고 여야지도부와의 회동을 빨리 잡은 건 잘하신 일”이라며 “소통 기회가 많을수록 좋고 여야 함께도 좋고 따로도 좋으며 국가도 유기체인데 기와 혈이 통하면 병이 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간 회동에 대해 여권에선 그간 냉랭한 기류가 흘렀던 청와대-국회 간 ‘순풍’의 계기가 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그간 거의 소통 되지 않았던 청와대-야당 뿐 아닌 최근 공무원연금개혁-개헌 등을 둘러싼 청와대-여당 간 미묘한 기류 역시 희석될 거란 관측도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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