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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천리행군 '무박7일' 혹독훈련 공개

<기획특집> 천리행군, 논 스톱(Non-Stop)으로 400km 완주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4/10/28 [16:35]
시대에 따라 특전사의 천리행군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의 천리행군은 임무와 전술상황을 고려한 특수작전 종합훈련 개념을 적용하여 8박 9일 동안 여단별 대대 단위 전시임무를 고려 부대훈련 개념의 팀 단위로 행군을 실시했었다. 그런데 올해부터 새롭게 실시한 천리행군은 현 육군의 자격화 훈련 지침에 따라 특교단 특수전 기본 교육과정 간 6박 7일 주․야 연속(일일 60~70km)으로 행군 간 별도의 정비시간, 숙영지 편성 없이 논 스톱(Non-Stop)으로 400km를 완주토록 통제하는 등 기존보다 더욱 강하게 훈련을 시키고 있다.
 
▲ 논 스톱(Non-Stop)으로 400km를 완주.     ©브레이크뉴스


▲특수투대에서 천리행군을 하는 이유는 적 종심지역에서 지원없이 탈출하는 능력을 양성하는 데 있다.     ©브레이크뉴스
또한 기존 부대훈련 개념에서 탈피, 조 단위(4~5명) 행군을 통한 장거리 지속행군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행군을 완료한 개인에게는 천리행군 수료증을 부여하여 개인훈련 개념의 자격인증서 부여는 물론 특전요원에게 필요한 불굴의 투지, 혼을 나누는 의리, 임무완수를 통한 자신감 배양과 최종 특수전 기본 교육 수료식간 특수전 휘장 부여를 통해 특전요원으로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동시에 자격을 인정해고 있다. 천리행군 1회 훈련시 미 수료자는 본인 의사확인 후 재훈련 불 희망시 야전전환 심의위원회 회부하고, 3회 훈련 미 수료자는 자동 야전전환 심의위원회 회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수투대에서 천리행군을 하는 이유는 적 종심지역에서 지원없이 탈출하는 능력을 양성하는 데 있다. 특전사 용사들은 임무 특성상 종심지역에서 현 38도 선까지 약 400km 이상을 탈출 가능한 능력을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한다. 적 특수부대 행군능력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구비해야 하는 필요성이 과거 1968년 청와대 기습 도발사건 분석결과 제기 됐다.
 
특전사는 일반 전투병과는 두드러지게 구분되는 점들이 있다. 바로 전투의 달인(전문가)이라는 점.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 강한 끈기와 높은 정신력, 지치지 않는 체력, 혼을 나누는 전우애 등 비교를 불허하는 정신적‧육체적 능력이 요구되어지고 이를 충당하는 인원만이 특전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천리행군이 인증제로 바뀐 지 5번째 천리행군이 실시됐다. 평균적으로 10~30%의 인원들이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전사는 양성과정과 천리행군 등 혹독한 훈련들을 통해 특별한 인원들만을 선발하고 그러한 이들만을 검은 베레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특전사는 양성과정과 천리행군 등 혹독한 훈련들을 통해 특별한 인원들만을 선발하고 그러한 이들만을 검은 베레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 특전사는 올해부터 과거 전술훈련과 병행하여 약 2주일간 실시하던 천리행군을 특전사 임관 및 전입 이후 1회 인증을 받는 인증제로 변경했다.   ©브레이크뉴스

가장 최근의 천리행군은 지난 10월 13일에 실시됐다.  새벽, 특교단 연병장.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채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찬 공기의 새벽이지만, 무박 7일간의 천리행군을 시작하려는 특전부사관 211기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가한 특전 장병들의 열기는 작은 긴장감이 흘렀다.  천리행군에는 15주의 혹독한 양성교육 과정을 이겨낸 초임 특전부사관 120여명과 특전사로 전입 온 간부와 특전병 70여명이 참가한 것. 이 중에서 정종민․문병관 소위는 병사, 부사관, 장교 3개의 군번을 가지고 있으며, 고다은 하사 등 5명은 여군 최초로 천리행군 완주에 도전했다. 특히, 최석민 하사는 7전 8기의 도전정신으로 5번째 도전하여 특전부사관이 됐다. 더불어 전투특전병이라는 영예스러운 자격에 도전하는 3공수특전여단 소속 김민기 상병 등 17명의 특전병들은 특히 많은 병사들의 귀감이 됐다. 

특전사는 올해부터 과거 전술훈련과 병행하여 약 2주일간 실시하던 천리행군을 특전사 임관 및 전입 이후 1회 인증을 받는 인증제로 변경하였다. 변경된 천리행군은 과거 휴식과 수면을 보장하며 천리를 행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1주일 동안 거의 자지 않고 천리행군을 실시하는 것으로 강화했다.  

이처럼 강화된 인증제 천리행군을 실시하는 이유는 체력과 정신력의 극한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이며, 더불어 고립무원의 적진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불굴의 투지를 배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렇게 강화된 천리행군은 5번째실시됐다. 1,000여명의 인원들이 참여 10~30% 인원들이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 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6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적절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학습능력, 감정조절, 면역력 저하 등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고 한다. 하루 목표된 구간을 도착한 순서대로 휴식을 보장하여 늦게 도착한 인원은 별도의 휴식 없이 다시 행군을 시작하게 되어 거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천리행군을 하게 된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7일간 평지와 산지, 들판 등지를 400km 걷는 천리행군은 첫 발걸음을 뗀 이후부터 완주 전까지 수많은 포기의 유혹에 빠져 들게 된다. 4 ~ 5일차에 접어들면 가수면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내딛고 6일차 이후에는 정신을 놓게 된다. 이 때가 되면 통제관들은 이러한 참가자들을 향해 “000 교육생! 정신 차려. 이제 멀지 않았어.”라는 말을 하며 격려를 한다.

이들은 이런 신체적 고통과 수면에 대한 욕구,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고 자랑스런 특전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런 과정들을 모두 극복해낸 것.  지난 천리행군이 큰 사고 없이 성공적인 완주가 될 수 있게 인솔해 준 통제관 김경운 원사는 “이전에는 (천리행군) 2년에 한 번 꼴로 대대별로 실시되었다. 또한 야간에는 적절한 수면을 취하면서 여러 훈련 상황을 가정하여 전술적 상황조치 훈련도 병행되었다.”며, “특전사는 그 어떤 이들보다 특별한 사람들이며, 이들은 면접이나 필기시험으로 뽑아낼 수 없다. 오로지 극한 수준의 훈련을 통해 식별할 수 있고 선별되어 진다. 이번 훈련 역시 그런 의미에서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향후, 특전사는 안전을 보장받은 상태에서 훈련계획을 발전시켜 천리행군을 비롯한 각종 훈련 의 훈련 효과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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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2 [20:03] 수정 | 삭제
  • 저렇게 빡셀줄...
  • lkhsee 2014/11/02 [17:09] 수정 | 삭제
  • 212기가 아니라 211기 입니다 정정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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