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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두개와 통장
어느 노처녀가
가난한, 그러나 맘에 드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됐답니다.
그 남자는
여자가 돈이 많다는 소문에 혹해서
서둘러 결혼을 했답니다.
그 아내는 허니문 베이비로 아들을 낳아
세 식구가 원룸에서 살고 있었어요.
남편은 아내가 시집올 때
돈을 한 푼도 가져오지 않았다며 구박을 했답니다.
그 아내는 둘째 아이를 낳게 됐는데 딸이었데요.
남편의 아내구박이 날로 심해졌데요.
그때 남편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아들에게 열쇠 2개와 은행통장을 보여주었데요.
그러면서 "며느리가 좋은 아들 낳아서 나와 살게 해주고,
아들 딸 낳게 해 주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고급아파트와 고급승용차, 수 억원이 든 통장을
선물로 주었단다"고 말해주었답니다.
남편이여, 더 이상 그 착한 아내를 구박하지 말아요.
그런 아내와 사는 남자는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하하하. 그 아내의 남편이여, 그냥그냥 웃으며 사세요.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