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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사터 감정가 확정,인수전 시작됐다

3조3346억원 제시 다음달 17일까지 입찰..삼성·현대차 승부?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4/08/29 [10:09]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본사 부지 매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전은 29일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 7만9342㎡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달 17일까지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한전     ©브레이크뉴스

한전은 부지 감정가로 3조334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공시지가 1조4837억원, 장부가액 2조7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인수 희망자는 감정가 이상의 인수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번 인수전은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곳이 주인이 되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개인이나 법인, 컨소시엄 등 입찰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단,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이 경우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이 대표 응찰자인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지만 지분율이 50% 미만이어야 한다.
 
한전은 감정가를 토대로 예정가격을 정한 후 2개 이상의 응찰자 중에서 최고가격를 제시한 곳을 입찰 마감 다음 날인 9월 18일 낙찰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낙찰자는 계약 보증금을 뺀 인수대금을 계약일로부터 1년 안에 3회에 나눠 지불할 수 있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342㎡)의 한전 본사 부지는 서울 강남의 중심지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옆에 있어 규모와 입지 면에서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만큼, 국내외 기업을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전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올해 7월 17일 한전이 이사회에서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 방침을 결정하자마자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이곳에 계열사를 모아 △호텔 및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 등이 함께 들어서도록 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세운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구상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꾸준히 입찰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는 않는 등 신중한 태도다.
 
이밖에도 외국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지도 관심사안이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뤼디그룹, 세계적인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프랑스의 대형 건설업체 브이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전 부지의 40% 가량을 기부채납 받아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이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마이스(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이번 부지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부채감축 목표의 조기 달성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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