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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 감경철 회장 횡령의혹 특수부 재수사

내부고발자, 청와대 진정건 접수…부실수사 재점화

고진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7/28 [16:57]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과 관련한 수백억대 횡령 의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감 회장에 대해 비리 의혹과 관련해 개혁성향 목회자들의 재수사 촉구에 이어 골프장 피해자들까지 권익위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한동안 잠잠했던 사건들이 이슈화되면서 향후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감경철     ©브레이크뉴스

 
심지어 내부고발자 K씨가 지난해 청와대에 접수한 ‘감경철 회장 수백억대 횡령 의혹 사건’과 관련한 진정건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에 배당되면서 그간 ‘부실수사’라는 의혹을 받았던 사건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횡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감 회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간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CTS 신사옥 건축 과정에서 약 150억원의 돈을 빼돌린 혐의와 신한캐피탈과의 채무조정 과정에서 횡령 의혹, 쌈지공원 매입 과정 비리 등 지난 9개월동안 수차례 검찰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012년 11월 감 회장의 각종 비리 건에 대해 무혐의 처리됐다. 당시 검찰은 수억원의 회삿돈 횡령 혐의(업무상 횡령)가 드러난 감 회장의 아들이자 충북 청원 소재의 골프장 운영업체 대표인 감 모씨와 골프장 전 대표 박 모씨 등 임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중 박 씨는 1심 판결 후 지난해 5월 골프장내 사택에서 자살해 생을 마감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교계 일각에선‘ 봐주기수사 ’등 특혜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내부고발자 K씨를 비롯해 일부 개혁성향 목회자들은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K씨는 감회장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 하여 전관예우 의 의혹이 있다며 거물급 변호사의 실명과 수임료 등 구체적인 내용 등 을 포함한  자료들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수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목회자개혁중앙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마포대교에서 1인 시위를 갖고 CTS기독교TV 신사옥 건축 과정에서 불거진 감 회장의 수백억대 횡령사건을 재차 요구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당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수백억 횡령비리가 백일하에 낱낱이 밝혀졌는데도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면서 철저한 재수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교계 및 정치권 일각에서는 감 회장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사건에 대해 전관예우 의혹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당시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 의원이 감 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서 의원은 당시 CTS 기독교TV 신사옥 건축 과정에서 감 회장이 공사비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과 관련, 김 후보자에게 “10개월 정도 조사하다가 무혐의 처리가 나왔는데, 해당 사건을 수임했던 변호사가 전 대검찰청 간부라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대검은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이처럼 CTS기독교TV 감 회장의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경북의 남안동 골프장 회원권 소유주 13명은 이 골프장의 실질적 소유주인 CTS 감 회장이 회원권 판매 대금 수백억원을 누락시키고 세금을 탈루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대책위는 탄원서에서 CTS 감 회장이 골프장 개장 당시인 2007년부터 한해 최소 3,40억원의 골프장 수입금액을 누락해 수백억원을 유용하고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윤희 비대위위원장은 “감 회장이 골프장을 조성할 때부터 은행권으로부터 수백억원을 차입한 뒤 이 돈을 감 회장의 관계회사인 조은닷컴과 페이퍼 컴퍼니 7곳에 빌려주고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남안동 골프장이 대신 납부하게 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차입금 대납 결과 남안동 골프장은 경영이 어려워져 지난해 말 결손금액이 3백억원을 웃돌았고 심지어는 대표이사가 의문의 자살을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 회장은 또 적게는 3천만원에서 5억원에 이르는 골프장 회원권 반환금을 돌려주지 않아 대구 지역에서만 수백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감 회장이 이 같은 반환금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주식회사 안동레저라는 위탁법인을 만들어 반환금 압류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앞으로 대구 구미 지역 수백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할 예정이며, 대규모 상경 시위도 벌일 방침이다. 


한국기독공보에 따르며 CTS 이사회(공동 대표이사 김동엽 전용재 안명환)는 지난달 10일 CTS멀티미디어센터 1층 전체를 73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의한 것과 관련해, CTS기독교TV가 또다시 은행 빚을 얻어 사옥을 추가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당시 이사회는 이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자금 30억 원에 대한 대출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TS 관계자는 “1층 추가 매입을 통해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기독영상미디어 센터의 시대를 열었다”면서 “전시장을 통해 CTS와 교계사역을 알리고 더불어 임대수익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CTS가 대출을 받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CTS멀티미디어센터 지분은 현재 CTS 기독교TV 회장인 감경철 장로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조은닷컴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 회장에 대한 이런 일련의 사안들과 관련, 최근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특수4부에 다시 배당됨으로써 그간 부실수사라는 ‘오명’을 겪었던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실을 파헤치는 검찰로 거듭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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